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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남 님의 서재입니다.

가니에(GONYE)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도리푸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최근연재일 :
2022.06.09 23:59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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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추천수 :
60
글자수 :
59,330

작성
22.05.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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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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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1)

DUMMY

서걱.


노란 머리칼을 나풀거리며, 마지막 남은 적 탱커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살과 뼈를 칠 때 느껴지는 소름 끼치는 감각. 이 빌어먹을 느낌은 손끝과 발끝이 저릿할 정도로 실감 나지만, 이 게임 속 세상에 붉은 피는 구현되지 않는다.


끈적하고 따뜻한 피를 뒤집어쓰지 않아도 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랄까.


패배를 직감한 그녀의 허망한 표정이 눈에 들어온다. 전송되어 사라지고 있는 그녀와 마지막으로 눈이 마주쳤다. 눈빛에서 나에 대한 경외가 느껴진다. 자의식 과잉 같은 게 아니라면 말이다.


[서휘 펜타킬! 리온 사망.]


우웅. 웅.


시야가 미세하게 떨린다. 관객들이 내 펜타킬에 흥분해, 경기장을 진동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탑승하고 있는 퍼펙트 VR 머신, NT-17. 인류 최후의 VR 캡슐이라는 칭송이 자자한 이 기계장치. 그리고 이 기계장치를 만든 것 또한 인류 사상 최고 성능이라는 슈퍼컴퓨터인 굿 브라더.


기계가 기계를 만든 것이다.


그만큼 완전무결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관객들이 발을 굴러 경기장을 진동시키는 것은 기계 외적인 문제겠지.


아 잡생각은 그만하고.


이제 적의 넥서스만 박살 내면, 우리 팀의 우승이 확정될 것이다. 적 팀원들이 다시 필드에 소환되기까지 1분 정도 남은 시점.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 이제 정말 끝낼 때가 된 거다.


이 결승전도.. 그리고 모순 가득한 프로게이머 생활도..


적 팀의 넥서스를 향해 나머지 네 명의 동료들이 달려가고 있다. 동료들은 뒤를 돌아보며 나를 향해 엄지를 세우며 웃고 있다.


“야 휘야 펜타킬 멋졌다. 관객들 흥분한 거 느껴지지? 이 맛에 프로게이머 한다 진짜.”


지랄하네. 너희들은 다른 맛으로 프로게이머 하잖아 쓰레기 새끼들아. 라는 말을 삼키며 나는 말없이 입꼬리를 올렸다. 벌써부터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지. 이 쓰레기 새끼들이 가장 흥분한 순간. 희열로 온몸이 가득찬 그때. 가장 큰 절망을 맛보게 해줘야 하니까.


“상점.”


나직한 나의 목소리에 상점 창이 열렸다. 쌓여 있는 돈으로 살 것은 게임 내의 가장 값비싼 1회용 아이템.


“카멘시아의 절규 구매.”


차곡차곡 모았던 팔천 골드가 빠져나가고, 내 전투 요대 오른쪽 주머니에 빨간 덩어리 하나가 전송됐다. 이 덩어리를 터뜨리는 순간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쇼 타임이 시작될 것이다.


적 팀의 미니 병사들과 방어타워들이 순식간에 정리되자, 놈들은 적의 넥서스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역겨운 새끼들.


그럼 제일 성가신 너부터 시작하지.


생각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움직임이 가벼워진다. 전투강화복이 근육을 지지하면서 생기는 인간을 초월하는 강력한 힘. 200년 전, 최후의 전쟁에 쓰였던 장비를 잘도 게임 안에 구현해 놨다. 전쟁이 사라진 평화의 시대. 제국인들은 이런 것에 열광한다.


서걱!


빛나는 심판자의 검이 레이먼드의 목을 순식간에 베어냈다. 놈은 우리 팀원 중 나보다 빠른 속도를 가진 유일한 녀석. 이 녀석을 처음에 처리하지 못하면 일에 차질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


당황한 레이먼드의 떨리는 동공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보인다. 왜? 황당해?


더 볼 것도 없이, 내 검은 곧바로 놈의 심장을 관통했다. 검날을 진동시키며, 놈이 대기 공간으로 전송되는 것이 느껴졌다.


‘이 짜릿한 감각도 오늘로 끝..’


[서휘 팀킬. 레이먼드 사망.]


경고음이 귓가를 울리자, 승리의 무도를 즐기느라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던 놈들이 화들짝 놀라 내 쪽을 바라봤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이제 시작인데.”


분노에 찬 나의 이 음성도.. 전 세계에 생중계되겠지.


심판자의 검이 나의 흥분한 감정에 감응하며 눈부신 하얀 빛을 뿌리기 시작했다. 놈들의 표정들이 가관이다. 어떤 프로게이머가 이런 일을 상상이나 했겠나? 전 세계인의 대축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팀 동료의 검이 자신의 심장에 박혀 버리는 어처구니가 없는 상상.


“내가 왜 이러는지 슬슬 떠오르는 게 있지 않아?”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아마도 알아차렸을 것이다. 쓰레기 같은 녀석들이긴 해도, 멍청하지는 않으니까.


레이먼드 다음으로 성가신 녀석은 언제든 위협적인 화살을 날릴 수 있는 궁사 준. 하지만 나는 다음으로 나와 같은 딜러 포지션인 코엔 녀석의 어깨에 검을 박아 넣었다.


“끄아아아악!!”


실제 고통의 10분의 1 수준이라지만, 칼에 찔리는 느낌은 정말이지 엿 같다. 그러게 피하지 않았으면 한 번에 죽었을 것을.


나는 어깨에 박힌 검을 녀석의 목 쪽으로 당겨 놈의 목을 끊었다. 놈의 아바타가 데이터 조각으로 산화하는 진동이 검을 통해 손바닥으로 전해졌다.


[서휘 팀킬. 코엔 사망.]


이제 둘 남았지.


탱커 제나스가 엄청난 속도로 내게 돌진해왔다.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됐는지 비전기를 안 쓰네? 병신.


비전기

허보(虛步)


비전기를 사용해서 제나스의 돌진을 피해 내자, 준 녀석이 나를 향해 화살을 겨냥했다.


아. 그래서 거금 들여 이걸 산 거야.


나는 오른손에 빨간 도깨비 형상의 덩어리를 들어, 놈들이 잘 볼 수 있도록 꽤나 천천히 터뜨려버렸다.


[끼이이이야야야야아아아아악!!]


소름 끼치는 절규 소리가 협곡 내에 울려 퍼지며 모든 시간이 정지했다. 오직 나의 시간만 빼고. 제한 시간은 5초.


5초면 충분하지.


사사삭. 사삭. 사삭.


심판자의 검이 일곱 번 그어지는 동안 3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휘 팀킬. 준 사망.]


남은 2초까지 살뜰히 써야지.


나는 심판자의 검을 들고 대지를 힘껏 박찼다.


푸욱.


제나스의 가슴을 파고들며 심장을 찔러 들어가는 감촉이 검을 통해 전달됐다. 5초의 제한 시간을 모두 사용하면서,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경악으로 물들었던 제나스의 얼굴에 번지는 절망감을 보고 있자니.. 이리도 통쾌할 수가 없다.


“너.. 왜..”


듣기 싫다. 꼴에 탱커라고 이 공격을 버텨내다니 정말 무식하게 튼튼한 놈이다.


퍼억!


녀석의 방패를 발로 밀어내니 심판자의 검이 저절로 놈의 몸에서 뽑혔다. 놈은 부들거리는 몸으로 창을 휘둘러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고 발악을 하겠다는 의지.


추하네. 끝까지.


마지막이니 더욱 극적으로 보이도록 놈의 목을 베어냈다. 목을 베는 순간, 체력이 0이 되어 아바타의 목이 분리되는 장면이 연출된다.


[서휘 팀킬. 제나스 사망.]


“후우..”


살짝 숨이 차는 느낌이 든다. 이것도 캡슐에 의해 중간에 치환된 감각. 즉 내 뇌의 착각일 테지만, 꽤나 리얼한 것은 사실이다.


소환된 적 팀의 미니 병사들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뒤뚱뒤뚱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 그리고 때마침 적진 가운데에 환한 빛무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방금 전 나에게 죽었던 적 팀 다섯 명의 플레이어들이 다시 소환되는 모습. 나는 더 볼 것도 없이, 심판자의 검을 바닥에 꽂고서 입을 열었다. 피곤하다. 오늘 하루는 너무 길었다.


“게임 종료.”


[정말 게임을 종료하시겠습니까?]


“응.”


[서휘 님의 링크를 해제합니다.]



* 3개월 후.


“오늘 정말 귀한 분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 아니, 하하하! 이제 세계 최고의 백수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하하.. 백수.. 가 맞죠.”


내 대답에 방청객들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방청객들은 웃을 때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제작진이 타이밍에 맞춰 들은 ‘웃음’이라 적힌 팻말을 보고 있었지.


수많은 카메라들과 제작진들. 그래도 잠깐 둘러봤다고 시스템들이 눈에 익어간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엄청나게 쏟아졌던 방송 출연 제의들은 모두 거절했지만, 이 방송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백수로 3개월 동안 지내시는 동안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서휘 씨?”

“음.. 제일 많이 한 건.. VR 게임이죠. 프로 VR 게이머 출신 돈 많은 백수가 집에서 뭘 하겠습니까?”

“아하하! 역시 정점의 자리에 계셨던 프로게이머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하신다는 게임이 바람의 제국이라는 판타지 게임이죠?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VRMMO.”

“아 네. 알면서 물어보신 거예요?”

“푸하하. 작가가 그렇게 대본을 줘가지고. 사실 그 게임 저도 하고 있는데요. 아하하! 제 아이디는 비밀입니다.”

“예. 뭐.. 당연하죠.”


딱히 궁금하지도 않다. 게임 속 세상은 현실의 ‘나’로 살지 않아도 되는 또 다른 세상.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든, 현실 세계와 연결되는 범죄행위가 아닌 한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이디를 밝히지 않는 것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가장 좋은 수단인 것이다.


엠씨는 절대 선을 넘지도, 그렇다고 선비같이 재미없게 굴지도 않았다. 위트 있고 사려 깊은 국민 엠씨다운 진행. 그 사건 이후 3개월이나 지난 시점임에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아직 얘기하지 못한 뒷얘기들도 많았고..


가벼운 이야기로 운을 뗀 MC가 본격적으로 그날의 이야기에 대한 질문들을 준비하는 듯했다.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그날 일에 대한 모든 전말은 증거들과 함께 만천하에 공개되었지만, 사람들은 이렇게 편한 자리에 있는, 평소의 여유 넘치는 내 모습을 보길 원했다.


“세 달 전, 서휘 씨의 대규모 승부조작 폭로 이후로 LOW. 그러니까 리그 오브 워리어스의 모든 리그가 사실상 올 스톱 됐습니다. 만약 리그가 다시 시작된다면 복귀하실 생각도 있으십니까?”

“아뇨.”

“아.. 이미 마음을 완전히 굳히신 겁니까?”


MC의 아쉬운 마음이 전해진다. 하지만 인생의 절반가량을 바친 내 심정이야 오죽하겠냐는 눈빛으로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저는 이대로 은퇴할 예정입니다. 프로 게임계에 다시는 발붙이고 싶지 않거든요. 지금은 그냥 하던 게임이나 하면서 지내려고요.”


내 대답에 MC의 얼굴에 묘한 웃음이 떠올랐다.


“출시한지 10년 된 게임에서 단 3개월 만에 전사 랭킹 2위에 오르신 거 보면 게이머의 유전자라는 게 정말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아.. 뭐 그런 건가요? 그냥 하니까 되던데요?”

“아하! 서휘 씨 정말 겸손은 집에 두고 오신 것처럼 보이네요? 그렇다면 랭킹 1위의 자리에는 언제쯤 오르실 것 같으신가요?”


아. 이번엔 선 넘었다. 랭킹 1위가 어떤 괴물인지 알면서..


“1위 자리는 사실상 포기라고 해두죠.”

“아 쿨하게 포기하시는 건가요? 팬들이 실망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네요.”


제작진이 방청객들을 향해 ‘아쉬워하는 소리’라는 팻말을 들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괴물 같은 유저 ‘제이’. 오랜 세월 쌓아온 그 사람의 압도적인 경험과 능력치. 그 차이는 프로게이머의 피지컬로도 쫓아갈 수 없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다면? 당연히 얘기가 달라지지. 나는 태연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바람의 제국은 10년이나 된 게임이니까요. 이미 너무 큰 차이가 벌어진 상태에서 출발한 거니까, 지금 랭킹도 상당히 만족합니다. 그런데 이제 4일 뒤면 그 게임이 출시되잖아요.”

“아하! 슈퍼컴퓨터 굿 브라더가 세계관과 모든 이야기들을 구축하는 차세대 게임 말이군요! 저도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엠씨의 표정이 뭔가를 낚은 낚시꾼의 얼굴처럼 환해졌다.


“그렇지 않은 게이머가 있을까요?”


나는 맞장구를 쳐줬다. 낚시꾼. 던지세요 이제.


“그럼 이 자리에서 서휘 씨가 1위 공약 한번 하시죠! 출시 예정인 그 게임에 당연히 바람의 제국 통합 랭킹 1위인 ‘제이’ 역시 같은 닉네임으로 나타날 텐데요. ‘제이’를 넘어설 자신 있으십니까?”


훗, 까짓 거 덥석 물어주지.


“그럼요. 제가 새 게임에서 랭킹 1위를 달성하지 못하면 LOW 프로게이머로 다시 복귀하겠습니다.”

“와! 오늘 방송에서 벌써 하나 건졌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서휘 씨가 해피 게이트의 신작 게임에서 랭킹 1위를 호언장담 하셨는데요? 이거 커뮤니티가 한동안 들썩들썩하겠군요! 아! 그리고 잠깐 딴소리를 하자면,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게임 개발에 모든 연산 능력을 써야 하는 굿 브라더가 최근 거대 우주 망원경의 연산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

.

.


* 3일 뒤.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한 재작년 겨울 이후, 극비 테스트와 론칭 준비를 한 오늘까지. 평일에 정시 퇴근했던 기억은 손에 꼽는다.


인류 역사 최고의 슈퍼컴퓨터, 굿 브라더의 작품이 베일을 벗는 내일. 잠을 잊은 매미소리와 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엔진 소리가 사무실 창문을 뚫고 들어온다.


백색소음.


커뮤니티에서..]


“나 대리. 최종 점검은 다 마치고 SNS 하고 있는 거야? 뭘 그렇게 주절주절 쓰고 있어?”


나 대리라 불린 남자가 황급히 휴대폰 화면을 끄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아.. 하하.. 방금 다 마치고 퇴근하려고 하던 참이었습니다. 팀장님도 퇴근하십니까?”

“어 그래. 내일 보자고. 오늘도 고생 많았어. 내일은 정말 중요한 날이니까, 나 대리도 이제 그만 퇴근해.”

“예! 들어가십시오.”


제국 최고의 게임 회사 해피게이트의 천재 개발자 나우주. 그는 슈퍼컴퓨터 굿 브라더가 모든 연산을 마친 고요한 화면을 바라봤다.


“후우.. 내일이면.. 이번 연도 성과급이 결정되는군!”


사무실의 불이 꺼지고, 퇴근하는 자의 맑은 휘파람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모두가 퇴근한, 창밖에서 스며드는 가로등 불빛만이 희미하게 채워진 조용한 사무실. 그때, 굿 브라더의 연산을 모니터링하던 화면에 글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주 망원경 콰이어트 인디고로부터 미상의 신호 수신 중.]

[오류 발생. 오류 원인 분석 실패.]

[대상에게 권한을 이양합니다.]

[이야기를 다운로드합니다. 세계관을 새로 구축합니다.]

[설정값을 새로 재정립합니다.]

[메인 서버와 연결됩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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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p.03 나지르의 마지막 빛(4) 22.06.09 22 1 11쪽
10 Ep.03 나지르의 마지막 빛(3) 22.05.24 29 2 10쪽
9 Ep.03 나지르의 마지막 빛(2) 22.05.20 30 2 9쪽
8 Ep.03 나지르의 마지막 빛(1) 22.05.19 30 4 10쪽
7 Ep.02 게임을 대하는 서른한가지의 방법들(3) 22.05.18 23 4 11쪽
6 Ep.02 게임을 대하는 서른한가지의 방법들(2) 22.05.17 45 5 13쪽
5 Ep.02 게임을 대하는 서른한가지의 방법들(1) 22.05.15 42 3 10쪽
4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4) +1 22.05.14 40 7 14쪽
3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3) 22.05.13 50 7 14쪽
2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2) 22.05.12 49 10 14쪽
»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1) 22.05.11 87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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