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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남 님의 서재입니다.

신세계로부터 : 씨앗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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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푸
작품등록일 :
2022.01.17 14:35
최근연재일 :
2022.05.13 05:56
연재수 :
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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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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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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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19 인간의 영역(2)

DUMMY

하늘을 우아하게 날아가는 네 사람을 보며, 그들을 뒤따르며 달리고 있는 이볼버들은 점점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지상의 장애물들을 피해 뛰어넘고, 꺾고, 허벅다리에 힘을 주어 착지까지. 평소 같았으면 한껏 뽕에 차서, 자신들의 멋짐을 느끼는 순간이었는데,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간신히 저들을 따라가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거의 다 왔다. 마지막까지 짜내라!”


울진회의 회장 김성주가 자신보다 더욱 지쳐 보이는 친위대를 향해 인상을 쓰며 외쳤다.


이미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 지 수 분 째. 거칠 것 없이 하늘을 날아가는 저들에 비하면 지상으로 달리는 것은 체력 소모가 엄청날 수밖에 없었다.


네 사람은 이미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날아간 상태였다.


쿵! 쿠쿵! 쿵!


누가 보더라도 약탈 조직이 사용할 것 같은 화려한 건물의 앞으로, 네 사람이 다소 거칠게 내려섰다. 이볼버가 아니었다면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과격한 착지였다.


“아.. 미안. 한꺼번에 네 사람 모두를 컨트롤하는 거. 보통이 아니네 정말.”


윤필의 얘기에 모두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옷매무새를 정리했지만, 케이디는 초점이 흐려진 눈빛으로 심호흡을 반복했다.


“윤필 씨.. 저는 앞으로 양탄자에 태워 주시면 안 될까요?”

“야. 네 사람 컨트롤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 와중에 다른 마법을 어떻게 하라는 얘기야? 그냥 네가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는 수밖에 없어.”

“그건 극복할 수 있는 종류의 공포가 아니에요..”

“내 알 바 아니지. 아! 혹시 원한다면 얘기해. 비행 전에 지팡이로 턱을 쳐서 기절시켜줄 테니까.”

“...”


네 사람이 첫 반중력 비행 마법에 대한 소감을 얘기하며 떠드는 사이, 연지일파의 조직원들과 원래 이 건물의 주인인 울진회의 조직원들이 모두 도착했다.


“허억.. 허억..”

“흐어억..”


각 조직의 수장들, 그리고 몇몇 뛰어난 이볼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닥에 토하는 자세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김성주는 숨을 헐떡이는 부하들을 뒤로하고, 재빠르게 네 사람을 향해 다가와 이들을 응접실로 안내했다. 응접실에는 채 빠지지 않은 음식 냄새가 은은하게 남아있었고, 시녀복을 입은 여인들이 테이블 위로 열심히 새로운 다과를 올려놓고 있었다.


케이디는 거의 만경루의 펜트하우스만큼이나 화려한 응접실의 모습에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감탄했다.


“이 정도로 화려할 줄이야..”


그때, 응접실에서 건물의 중정으로 이어지는 복도 모서리에서 어린아이의 머리통이 빼꼼히 튀어나왔다.


“...”

“응? 넌 누구니 꼬마야?”


아이를 좋아하는 케이디가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허리를 숙여 자세를 낮추면서 물었다.


“냄새나.”

“뭐..?”

“냄새난다고! 아저씨들 누구야? 여기는 아저씨들처럼 냄새나는 사람들은 못 들어오는 곳이야!”


케이디가 황당한 표정으로 자신의 옷 여기저기에서 냄새를 맡기 시작하자, 뒤에서 꼬질꼬질한 셔츠 차림의 긴 머리의 남자가 다가와 아이를 불렀다.


“도련님. 회장님께서 2층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형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회장님께서 하신 얘기지 않습니까?”

“쳇!”


투실투실하게 살이 오른 아이는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하고서, 뒤뚱거리는 엉덩이를 이끌고 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했다. 긴 머리의 남자는 케이디에게 아이 대신 사과를 하듯 고개를 숙였다.


“도련님은 남루한 차림의 사람들을 처음 보면, 그냥 버릇처럼 저렇게 시비를 걸고는 합니다.. 그럼..”


그렇게 긴 머리의 남자 역시 2층으로 올라가자, 케이디가 풀 죽은 얼굴이 되어 일행들에게 돌아왔다.


“냄새나고.. 남루한 차림이라니..”

“푸하하하. 곧 죽어도 깨끗한 셔츠만 챙겨 입던 녀석이 듣기엔 가혹한 얘기구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을 애써 감추는 윤필의 옆으로 케이디가 앉자, 김해리가 아이가 사라진 방향을 보며 입을 열었다.


“여기 회장 아들이라도 되는 모양인데, 자식 인성 교육 상태만 봐도, 이 조직 꼬락서니가 대충 감이 잡히네요.”

“그런데.. 방금 그 긴 머리 남자 뭔가 낯이 익은데..”


케이디가 뭔가를 기억해 내려는 얼굴로 갸웃거리는데, 화려한 접시들에 담겨 나온 맛있어 보이는 다과들과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는 향긋한 차들이 계속해서 테이블 위로 올려지기 시작했다.


“요새 머리 긴 남자가 한 둘이냐?”

“그런가요..”


케이디는 여전히 풀이 죽은 얼굴로 눈앞에 놓인 음식들을 하나씩, 조금씩 떼어 입으로 넣은 뒤 우물거렸다. 음식에 대한 확인 작업이 끝나자, 케이디가 일행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울진회의 회장 김성주가 테이블 상석으로 가, 생글생글 웃으며 자리에 앉은 그때, 응접실로 또 한 무리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다.


“아..”


김성주는 의자에 붙였던 엉덩이를 일으켜, 발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고 섰다.


“이거 제가 늦은 것 같네요?”


응접실로 얼굴이 까맣게 탄, 짧은 머리의 남자가 들어와 유현 일행을 향해 서서 허리를 꾸벅하고 숙였다.


“울진 북부 남단을 관리하고 있는 정호파 회장 민정호라고 합니다. 사자님들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유현은 마시던 찻잔을 내려놓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민정호의 까만 입술이 살짝 꿈틀거렸다.


‘이런 건방진..’


그런 민정호의 속내를 알아챈 김성주가 서둘러 민정호의 주위를 끌며 자리에 앉도록 유도했다.


‘으휴 이 모자란 다혈질 새끼야. 네놈도 조금 전의 엄청난 수준의 마법을 목격했다면 알아서 굽실거렸을 것이다 이놈아.’


김성주는 여전히 언짢은 기색을 보이는 민정호를 자리에 앉히며, 속으로 혀를 찼다.


그렇게 초대하지도 않은 손님들이 속속들이 자신의 본거지로 들어오자, 김성주는 못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직접 이들을 데려올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


“자자! 우리 사자님들이 꽤나 오래 기다리셨으니까 말이야. 우리도 이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요! 제가 공들여 만든 응접실이 어떻게 마음에 드십니까?”


분위기를 다시 자신이 주도하려는 김성주의 모습에, 민정호와 박현서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세 조직의 수장 모두가 한 번이라도 유현 일행과 눈을 맞추기 위해, 열정적인 눈빛을 계속해서 발사하고 있었다.


시답잖은 이야기들이 오가며 분위기가 조금 어색해질 때쯤, 김성주는 다시 한번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하하! 말씀들 나누기 전에, 제가 아끼는 아티스트를 조금 자랑해도 되겠습니까 사자님들?”


별 반응 없는 네 사람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김성주는 시녀복을 입고 있는 여인에게 누군가를 데려오라는 손짓을 했다.


김성주는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사람처럼 손짓, 발짓을 해가며 분위기를 자신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었다.


“혹시 클래식 좋아하십니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정호상 군을 제가 우리 아이의 피아노 선생님으로 모시고 있는데 말이죠. 아! 저기 오는군요.”

“아.. 정호상!”


케이디는 방금 마주쳤던 긴 머리의 남자의 이름을 떠올리며 낯이 익었던 이유를 알아차렸다.


엉거주춤한 발걸음으로 응접실로 들어온 긴 머리의 남자는 익숙한 듯, 바로 응접실 한 편에 마련된 커다란 피아노 앞으로 가서 앉았다.


“아니 아니! 먼저 인사를 드려야지! 처음 뵌 손님들이지 않느냐!”


김성주의 호통 같은 얘기에 정호상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처음 보는 네 사람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그 유명한 니콜라스 콩쿠르의 우승자. 정호상 군입니다. 아하하!”


김성주는 마치 자신의 가진 진귀한 물건을 자랑하듯 정호상을 가리키며 소개했다.


“유명한 사람이야 케이디?”

“네. 피아노로 전 세계에서 1등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케이디의 대답에 입술을 동그랗게 만들며 놀란 윤필이 신기한 눈으로 정호상을 바라봤다.


세계적인 예술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생기 없는 눈과 몸짓들. 그는 축 처진 어깨로 피아노에 앞에 앉아, 부드러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선율이 응접실 안에 퍼지기 시작하자, 김성주의 어깨가 한 뼘은 위로 올라간 듯 들썩거렸다.


“우리 울진은 여기 모인 조직들.. 아! 나머지 한 조직은 산포 청년회라는 조직인데, 여기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친구들이라 정기 회의 때 말고는 얼굴 보기 힘든 친구들입니다.”


김성주는 중간중간 설명을 곁들이며, 능숙하게 설명을 이어 나갔다.


“아무튼 우리 울진은 이렇게 조직들이 맡아서 평화롭게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 사자님들도 시장에 먼저 가보셨으니 느끼셨을 겁니다. 상인들, 그리고 주민들. 모두가 약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요.”


청산유수로 쏟아지는 그의 얘기에 나머지 두 조직의 수장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들은 모두 무언가를 잔뜩 기대하는 눈빛으로 네 사람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때, 그들의 이야기들을 잠자코 듣고 있던 유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우리 소문이 벌써 여기저기 다 퍼졌나 보군.”


유현의 질문에 응접실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곧 박현서가 중년 여인 특유의 서글서글한 눈웃음을 장착한 얼굴로 대답했다.


“호호.. 맞습니다. 서대문 연합의 사자 분들께서 광휘의 나무의 씨앗을 맡길 자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떠돌고 계시다는 소문을 저희도 들었지요. 한데, 그것은 거의 모든 조직이 알고 있는 정보입니다.”


박현서가 완전한 저자세로 입을 열자, 민정호의 얼굴에 의아한 표정이 떠올랐다. 아무리 봐도 한참 어려 보이는 유현에게 다른 두 회장들이 완전히 쩔쩔매고 있는 모습이라니?


‘살검 유현. 서대문의 뒷배를 믿는 것인가? 제아무리 강하다는 소문이 돈다고 해도, 그래봤자 반자련의 단장들에게는 비비지도 못 할 어린 녀석이 우리를 한참 우습게 보는 모양이군!’


민정호가 그렇게 유현을 향한 불만을 쌓아가고 있을 때, 김성주가 박현서의 말에 보태며 얘기를 이어갔다.


“그래서 최근에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청해문끼리 내전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나흘 동안 태백산에 머물고 있었기에, 다른 지역의 소식들을 듣지 못하고 있었는데, 청해문은 이들이 의도한 대로 찢어져 싸우고 있는 듯했다.


“아.. 하하! 저희 울진의 조직들은 서로 사이들이 좋아서! 만약 씨앗을 맡기시더라도, 내전을 일으킨다 거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하하하!”


김성주가 계속 언짢은 표정을 하고 있는 민정호의 방향으로 눈을 살짝 흘기며 수습하듯 말을 늘어놓았다. 이에 유현은 피식 입꼬리를 올리며 미지근하게 식은 차를 입에 털어 넣었다.


“다들 소식들에 밝은 모양이니 내가 묻지.”


유현의 목소리에 각 조직의 수장들은 긴장한 얼굴로 그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안혈맹이 어떻게 되었는지 들었나?”

“아... 그곳에 마지막으로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한데.. 자세히 들은 바는 없습니다. 무안혈맹도 나름 그쪽 지역을 호령하는 패자이기는 하나.. 주변에 강대한 세력들이 워낙 많지 않습니까? 청해문도 그렇고.. 제주와도 가깝지요. 한데.. 혹.. 씨앗을 넘겨주셨습니까?”


김성주의 눈에 날 것 그대로의 탐욕이 살짝 아른거렸다.


“당신 말대로 씨앗을 넘기기에는 한참 부족한 조직이었지.”

“아하하! 역시 그러셨군요. 유현 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지역은 침공할 외부 세력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다들 그렇지 않나? 아하하!”


김성주가 다른 회장들의 공감을 얻으려 그들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그때, 김성주의 시야에 아니꼬운 눈빛으로 유현을 꼬나보고 있는 민정호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 씨.. 안돼..’


하지만 김성주가 말릴 틈도 없이, 민정호가 먼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오. 살검 유현. 당신 말이 왜 그렇게 계속 짧은 거요?”


테이블 아래로 내리고 있는 두 손으로 마나를 집중하고 있는 것인지 민정호의 주변으로 공기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우리 세 사람은 모두 한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조직의 수장들이오. 아무리 당신들이 서대문 연합의 사자들이라지만, 적어도 동등한 대우는 받아야 하는 것 아니겠소?”


가만히 그의 얘기를 듣고 있던 유현은 머리를 쓸어 넘기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비웃는 듯한 유현의 모습에, 민정호의 눈이 뒤집어질 듯 희번덕이며 사백안이 되었다.


“하! 건방진.. 그까짓 나무의 씨앗. 네놈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고 빼앗으면 그만인 것을..!! 그까짓 서대문 연합의 뒷배? 곧 반자련이 서울을 침공한다는 소식도 못 들었느냐? 이제 네놈들 잘난 척도 통하지 않... 커억!”


쾅!!


입술까지 비틀며 한껏 비꼬는 투로 얘기하던 민정호가, 앉아있던 의자 째로 뒤로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그 덕에 그가 앉아있던 고급스러운 원목 의자는 산산조각이 나 바닥에 흩어졌고, 그의 종아리에는 꽤 큼직한 나뭇조각이 박혀, 붉은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뭐? 죽이고 빼앗아? 어디 한 번 해봐. 얼마나 대단한 지 실력 좀 구경해 보자.”


지팡이를 든 윤필이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민정호의 곁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하지만 유현은 그런 윤필의 어깨를 잡고 부드럽게 뒤로 물렸다.


유현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며 종아리에 박힌 나뭇조각을 보고 있는 민정호에게 다가갔다.


푸슷.


“끄아아악!!”


유현의 손에는 어느새 그의 종아리에서 뽑혀진 붉은 피로 젖은 나뭇조각이 들려 있었다.


“우릴 죽이든 살리든 그건 네 힘닿는 대로 해보고.”


이미 두려움에 잠식되어 전의를 상실한 민정호의 눈앞으로 얼굴을 들이 민 유현이, 눈썹을 한껏 찡그린 채 입을 열었다.


“반자련이 서울을 곧 침공한다는 게 무슨 소린지 자세하게 얘기해 볼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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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19 인간의 영역(2) 22.04.20 49 2 14쪽
88 Ep.19 인간의 영역(1) 22.04.19 56 3 12쪽
87 Ep.18 태백산의 마녀(5) 22.04.18 63 3 12쪽
86 Ep.18 태백산의 마녀(4) 22.04.16 53 2 13쪽
85 Ep.18 태백산의 마녀(3) 22.04.15 58 2 12쪽
84 Ep.18 태백산의 마녀(2) 22.04.14 73 3 13쪽
83 Ep.18 태백산의 마녀(1) 22.04.13 65 3 11쪽
82 Ep.17 무안혈맹(4) 22.04.12 64 3 11쪽
81 Ep.17 무안혈맹(3) 22.04.11 62 3 12쪽
80 Ep.17 무안혈맹(2) 22.04.09 64 2 11쪽
79 Ep.17 무안혈맹(1) 22.04.08 75 3 12쪽
78 Ep.16 전운(7) 22.04.07 6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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