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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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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생과 시건방진 지팡이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하루운
작품등록일 :
2019.03.11 23:43
최근연재일 :
2019.03.18 17:5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350
추천수 :
0
글자수 :
31,321

작성
19.03.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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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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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01-07

DUMMY

시간은 한없이 흘러만 갔다. 한없이 흘러만 가는 시간 속에서 힘없는 발걸음 소리만이 들려왔다.

부서진 파편과 부서진 벽면 언제 무너질지도 모를 천장을 올려다보며 조심스레 걷고 있던 마리로즈는 상처 입은 모습을 보이며 흠칫하고 놀란다.


“흐에에엣?!”


첨벙 소리와 함께 썩은 물이 고인 웅덩이에 넘어지고 마는 마리로즈이다.

축축하게 젖어버린 마리로즈는 썩은 물 사이로 파고는 고약한 냄새에 인상을 구겨본다. 그리고는 바라봤다. 자신을 놀라게 한 존재를.

벽면 틈 사이로 모습을 보인 쥐들은 썩은 물로 샤워한 듯 축축하게 젖어버린 마리로즈는 쳐다보며 특유의 울음소리만을 내며 관심을 보일 뿐이다.

마리로즈는 주변에 있던 파편을 손에 집어 들고서는 날 비웃기라도 하려는 거야?! 라고 화내며 파편을 던져본다.

던져진 파편은 벽면에 부딪히며 특유의 울림만을 낼 뿐이다.

마리로즈는 축축하게 젖어버린 옷자락을 쥐어짜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리에서 일어난 마리로즈는 자신의 소중한 빵모자만을 정돈할 뿐이다.


“후우, 나갈 수 있을 거야.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울먹임을 참아내며 자리에서 일어난 마리로즈는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벽면을 손으로 짚으며 어둠에 익숙해진 눈빛을 따라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찬찬히 옮겨본다.

파편들 사이를 피하듯 발걸음을 옮기던 마리로즈는 흠칫하고 놀라며 뒤로 물러선다.

뒤로 물러선 마리로즈는 자신의 몸을 감싸듯 달라붙기 시작한 무언가를 손끝으로 만져본다.


“거미줄이잖아.”


손끝에서 전해지는 끈적임을 느끼며 마리로즈는 말했다. 기분 나쁘다고. 그렇게 말한 마리로즈는 거미줄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시선을 찬찬히 옮기던 마리로즈는 이내 놀란다.

두 눈을 크게 뜨고 겁먹은 표정을 지어보인 마리로즈의 시선에 보인 것은 거미줄로 막혀 버린 복도의 풍경이었다.

마리로즈는 생각했다. 아무리 버려지고 오래된 구건물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거미줄이 생길 수 있는 걸까? 하고. 그렇게 생각하던 마리로즈는 흠칫하고 놀라며 뒤로 물러선다.


“이, 이상한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거미줄 너머로 기이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마리로즈는 도대체 무슨 소리지 하고 겁먹음 속에서 호기심을 보이며 귀 끝을 쫑긋하고 움직여본다.

그 순간, 마리로즈는 놀라고 만다. 아니 경악한 표정만을 보였다. 어둑한 풍경 속에서 무언가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소리만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마리로즈는 사색 된 표정만을 지으며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좋은 거야?! 라고 속으로 소리치며 주변을 둘러보다 이내 놀라고 만다.


“우웁?!”


터져 나올 것 같은 비명을 누군가의 손길이 막아선다. 마리로즈의 터져 나올 것 같은 비명을 손길로 막아선 누군가는 말했다. 안심해도 좋다고. 이 이상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그렇게 말한 누군가는 다름 아닌 베론이었다.

베론은 마리로즈를 보며 말했다.


“잠시만이라도 좋으니 침묵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마리로즈양.”


마리로즈는 겁먹은 표정을 보이며 고개만을 끄덕였다.

베론은 주위를 살피고서는 시동어를 외웠다. 베론이 외운 시동어는 침묵계열 마법이었다.

마법시동어와 함께 빛의 파동이 일렁였다. 빛의 파동과 함께 베론을 포함한 마리로즈까지 침묵계열 마법이 몸을 감싸 안는다.

베론은 그제 서야 마리로즈를 품에서 놓아주고서는 말했다. 어째서 이곳에 있는 거냐고. 베론의 물음에 마리로즈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을 할 뿐이다.

베론은 한숨을 내쉬고서는 말했다. 다행이라고.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제자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자신의 품안에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그렇게 말한 베론은 마리로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서는 말했다.


“마리로즈양, 이곳에서 나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곳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안전한 곳이 아니니까요.”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요?”

“그래요, 이곳은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베론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마리로즈에게 마력으로 만들어낸 마법지도를 건네준다. 마법지도는 구건물의 내부지도였다.

베론은 말했다. 한 눈 팔지 말고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라고. 그렇게 말한 베론을 보며 마리로즈는 떠올렸다. 바로, 베론의 곁에 있던 수상쩍은 누군가의 모습을.

마리로즈는 떨림이 묻어나는 작은 입술을 꿈틀거리며 이내 물었다.


“베론 선생님의 곁에 있던 분은 누구시죠?”

“곁에 있던 분이요?”

“네, 전 다 봤어요. 베론 선생님과 이곳에 있던 다른 분을 말이에요.”


마리로즈는 말했다. 이곳에서 베론과 마주했던 수상쩍은 누군가에 관해서.

마리로즈의 물음에 베론은 말했다. 그 사람은 수상쩍은 사람이 아니라고. 그 사람은 자신과 오랜 세월부터 알고 지낸 동료일 뿐이라고. 그렇게 말한 베론의 말에 마리로즈는 의심 품은 눈빛을 보이며 물었다.


“어째서 그 분이 구건물에 계신 건데요? 학교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학교에 있어도 되는 건가요? 혹시, 전한테 숨기는 거라도 있으신 건가요?”


의심 품은 마리로즈의 물음에 베론은 난간한 듯 뺨만을 긁적이며 말했다. 이곳을 무사히 나간 이후에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지금 이곳에서 노닥거릴 시간 없습니다. 당신은 제가 가르치는 학생인 만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단 말입니다.”


베론은 말했다. 침묵계열 마법이 걸린 만큼 하루 빨리 이곳을 벗어나라고. 그렇게 말한 베론의 모습에 마리로즈는 알겠다고 말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베론은 떠나가는 마리로즈의 모습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녀석에게 들키기 전 자신의 제자를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그렇게 말한 베론은 자신의 앞에 보인 거미줄을 바라본다.


“시간이 없겠네요, 하루 빨리 신속하게 녀석을 퇴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베론은 마법시동어를 외쳤다. 마법시동어와 함께 베론의 손에 들린 지팡이에서 붉은 불꽃의 회오리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불꽃의 회오리에 불타오르기 시작한 거미줄 사이로 막혀있던 복도길이 모습을 보였다. 그을린 벽면과 그을린 천장 그리고 그 속에 잡혀있던 누군가의 모습을.

거미줄에 감싸져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모습에 베론은 기도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당신들의 죽음을 위로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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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1-04 19.03.13 27 0 5쪽
4 01-03 19.03.13 34 0 7쪽
3 01-02 19.03.12 33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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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19.03.12 8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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