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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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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생과 시건방진 지팡이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하루운
작품등록일 :
2019.03.11 23:43
최근연재일 :
2019.03.18 17:5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354
추천수 :
0
글자수 :
31,321

작성
19.03.14 19:01
조회
18
추천
0
글자
5쪽

01-06

DUMMY

“으읏, 기분 나빠.”


기분 나쁜 악취가 풍겨왔다. 발밑에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밟히는 느낌이 쉼 없이 전해져 왔다.

마리로즈는 싸늘한 바람에 한기를 느끼며 품안에 있던 지팡이를 꺼내들어 빛의 마법을 발동시키려 해봤지만 결과는 역시 나였다.

마리로즈는 인상을 구기며 생각했다. 자신에게 재능이 없는 게 아니라 지팡이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하고.

불만스러운 표정과 함께 지팡이를 잡아먹을 듯 노려본 마리로즈는 품안에 지팡이를 넣을 뿐이다.


“그것보다 두 사람은 어디로 사라진 거지?”


마리로즈는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흔적은 이곳에서 소멸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문 열리는 소리만이 들려오는 가운데 마리로즈는 방안을 살폈다. 하지만, 열리고 보인 방안의 풍경은 이곳이 버려진 구건물이라는 사실을 보이듯 사용되지 않는 오래된 가구와 함께 버려진 알 수 없는 무언가 만이 있을 뿐이다.

마리로즈는 지친 기색이 여력 한 표정과 함께 피곤함에 찌든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피곤하다고. 지친다고. 더는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한 마리로즈는 지친 몸을 잠시 휴식할 겸 벽면에 등을 기대어 본다.


“흐에에에엣?!”


등을 기대기가 무섭게 기이한 기계소리가 울렸다. 기이한 기계소리와 함께 합창하듯 마리로즈의 귀여운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귀여운 비명소리를 내뱉으며 뿌연 먼지와 함께 바닥에 넘어지고 만 마리로즈는 아픈 듯 신음을 내뱉으며 도대체 뭐야? 라고 짜증을 내뱉는다.

마리로즈는 괴로움에 찬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리에서 일어난 마리로즈는 주변 풍경을 살핀다. 주변 풍경을 살핀 마리로즈는 놀란 표정과 함께 뒤편을 바라봤다. 뒤편을 바라본 마리로즈는 손끝을 뻗어 벽면을 만져본다.


“설마, 벽면 반대편으로 넘어온 거야?”


마리로즈는 벽면에 넘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겁먹은 표정과 함께 손끝을 뻗어 벽면을 더듬어 본다. 하지만, 벽면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마리로즈는 작은 몸으로 벽면을 밀어도 본다. 누군가가 듣기를 희망하며 작은 손으로 벽면을 두들겨 보기도 했다.

상처 입은 모습과 땀으로 젖어버린 모습을 보인 마리로즈는 거친 숨소리만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인 마리로즈의 이마를 타고 흐른 땀방울이 차디찬 지면에 떨어진다.

마리로즈는 생각했다. 자신은 엄연한 마법사라고. 이 따위 벽쯤은 마법으로 박살내고 나가면 그만이라고. 그렇게 생각한 마리로즈는 품속에 있던 지팡이를 꺼내 든다.

지팡이를 꺼내든 마리로즈는 그 어느 때보다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서는 두 눈을 지그시 감는다.

마리로즈는 집중했다. 집중한 끝에 자신의 정신력으로 이루어진 마력이란 힘을 지팡이의 끝에 집중시켜본다.

마리로즈는 자신이 배웠던 마법 중 벽면을 파괴하고 나갈 수 있을 만큼의 파괴력을 지닌 마법을 떠올려보며 이미지화 시켰다.


“후우,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마리로즈는 그렇게 말하며 마법시동어를 외쳤다. 하지만, 주변은 잠잠했다. 잠잠하다 못해 고요했다.

마리로즈는 다시 한 번 마법시동어를 외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팡이는 고요했다. 침묵했다. 마법이란 게 도대체 뭐지? 라는 모습을 보이듯 지팡이는 한낮 나무막대기에 불과한 모습만을 보였다.

마리로즈는 입술을 지그시 여물고서는 마법시동어를 외쳤다. 외치고 또 외쳤다. 아무도 없을 이곳에서 마리로즈의 쉬어가는 목소리와 함께 마법시동어만이 울릴 뿐이다.


“어째서, 어째서 발동하지 않는 건데?!”


분함을 참지 못한 마리로즈가 자신의 손에 들려 있던 지팡이를 벽면에 던져 버린다. 벽면에 날아가 버린 지팡이는 맥없는 모습만을 보이며 바닥에 떨어진다.

축축하고 축축한 지하수에 젖어버린 지팡이를 보며 마리로즈는 생각했다. 한심하다고. 나약하다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건 지팡이가 아닌 자기 자신이라고.


“바보, 바보, 바보!”


마리로즈는 연신 발길질을 날렸다.

발길질을 멈춘 마리로즈는 분함을 참지 못한 결과물을 보이듯 부러져 버린 지팡이만을 물끄러미 바라 볼 뿐이다.

거친 숨을 내뱉으며 냉정함을 되찾은 마리로즈는 주위를 살핀다. 그리고는 말했다. 마법의 힘으로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면 걸어서라도 이곳을 벗어나야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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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1-07 19.03.14 2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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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1-05 19.03.14 24 0 9쪽
5 01-04 19.03.13 28 0 5쪽
4 01-03 19.03.13 34 0 7쪽
3 01-02 19.03.12 33 0 4쪽
2 01 시건방진 지팡이. 19.03.12 39 0 6쪽
1 프롤로그 19.03.12 8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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