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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생과 시건방진 지팡이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하루운
작품등록일 :
2019.03.11 23:43
최근연재일 :
2019.03.18 17:5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353
추천수 :
0
글자수 :
31,321

작성
19.03.13 18:33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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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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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01-04

DUMMY

어둑한 밤이 찾아왔다. 어둑한 밤과 함께 기숙사는 고요함에 잠식된다. 고요함에 파묻힌 기숙사의 풍경 속에 잠옷차림으로 갈아 입은 마리로즈는 피곤함을 보이며 잠자리에 들려 했다. 하지만, 이내 놀란 표정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마리로즈는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방안을 뒤적거린 마리로즈는 사색 된 표정과 함께 말했다. 없다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빵모자가 보이질 않는다고.


“없어, 없다고... 도대체 어디에 둔 거람.”


방안 구석구석까지 살폈지만 방안 어디에도 마리로즈의 빵모자는 보이지 않았다.

지친 기색이 여력 한 마리로즈는 울상지은 표정과 함께 자신의 빵모자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짜증을 보이며 이내 떠올렸다. 바로, 구건물 화장실에 놓고 온 자신의 빵모자를.


“가져와야 해.”


마리로즈는 말했다. 자신의 소중한 빵모자를 가져와야만 한다고. 그렇게 말한 마리로즈는 나갈 채비를 마친다.

나갈 채비를 마친 마리로즈는 방문을 열고 나서려다 이내 멈칫한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방문을 열고 기숙사 정문으로 나갈 수 있을까? 하고. 그렇게 생각한 마리로즈는 창을 바라봤다. 창을 바라본 마리로즈는 마른 침을 삼켜보며 생각했다.

해보는 거야, 라고.

긴 끈으로 연결된 천이 바닥을 향해 떨어진다. 바닥을 향해 떨어진 끈을 보며 마리로즈는 겁먹은 표정과 함께 떨림이 한껏 묻어나는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켜본다.


“그, 그래 할 수 있어. 누가 뭐래도 난 귀족가문의 숙녀잖아.”


마리로즈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침대기둥에 묶인 줄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본다.

마지막 점검까지 마친 마리로즈는 자신의 가녀린 몸을 천으로 이루어진 밧줄에 맡겨본다.

천으로 이루어진 밧줄에 몸을 맡긴 마리로즈는 파르르 떨리는 자신의 손끝에 힘을 주며 조심스레 내려온다.

천천히, 그것도 아주 천천히 속도를 내며 내려오던 마리로즈는 불어드는 바람에 놀라며 귀여운 신음을 내뱉기도 했다.

툴툴 먼지 털어내는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착지에 실패한 마리로즈의 모습이 보였다.

흙 묻은 모습을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난 마리로즈는 고개를 살짝 들어본다.

고개를 들고 본 시선의 끝에는 아찔할 만큼의 높이에 있는 마리로즈의 방이 보였다.

마리로즈는 떨림이 묻어나는 미소를 머금고서는 생각했다. 죽지 않고 무사히 내려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두 번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체험은 그만이라고. 그렇게 말한 마리로즈는 서둘러 구건물로 발걸음을 옮긴다.

구건물 앞에 도착한 마리로즈는 주변을 맴돌고 있던 경비병의 발소리에 놀라 풀숲 사이로 몸을 숨겨도 본다.

풀숲 사이로 몸을 숨겨본 마리로즈는 경비병들이 사라지기를 기다린다.

경비병들이 모습을 감춘 사이 마리로즈는 구건물 입구에 도착한다. 구건물 입구에 도착한 마리로즈는 구건물로 들어서려 했지만 입구는 막혀 있었다.

마리로즈는 어떻게 하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예전에 발견했던 비밀 길을 떠올려본다.


“그곳이라면 선생님도 모르실 거야.”


마리로즈는 그렇게 말하며 구건물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구건물 뒤편은 개방된 입구와 달리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이듯 무성하게 자라난 풀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마리로즈는 축축하게 젖어버린 풀잎 사이를 지나치며 구건물 뒤편으로 좀더 이동한다. 좀더 이동한 끝에서야 마리로즈는 발걸음을 멈췄다.


“이곳이라면 선생님도 모르실 거야.”


발걸음을 멈춘 마리로즈가 바라본 곳은 벽면의 틈이었다. 벽면의 틈은 작은 체구의 아이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았다.

마리로즈는 벽면의 틈 사이로 자신의 작은 체구를 밀어 넣었다. 벽면 사이로 밀어 넣은 작은 체구는 작은 상처만을 보이며 벽면의 틈 사이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벽면의 틈을 빠져 나온 마리로즈는 이유 모를 분함을 보이며 말했다. 자신은 아직 성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그렇게 말한 마리로즈는 먼지 묻은 옷을 털어내며 주변을 살폈다.

주위를 살핀 마리로즈는 겁먹은 표정과 함께 식은땀을 흘리며 마른 침을 삼켜봤다.

그도 그럴 것이 구건물의 모습은 지금 당장이라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이나 으스스한 풍경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마리로즈는 떨림이 묻어나는 자신의 심장을 진정시키려는 듯 작은 입을 열어 심호흡을 해보기도 했다.


“모자만 가져오면 되는 거야, 모자만...”


마리로즈는 말했다. 모자만 가져오면 되는 일이라고. 어둑한 구건물의 화장실에 놓여 있을 모자만 가져오면 되는 일이라고. 이런 일쯤은 어린애들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마리로즈는 그렇게 말하며 떨림이 묻어나는 작은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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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1-06 19.03.14 18 0 5쪽
6 01-05 19.03.14 24 0 9쪽
» 01-04 19.03.13 28 0 5쪽
4 01-03 19.03.13 34 0 7쪽
3 01-02 19.03.12 33 0 4쪽
2 01 시건방진 지팡이. 19.03.12 39 0 6쪽
1 프롤로그 19.03.12 8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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