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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몹이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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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8.10 14:03
최근연재일 :
2022.09.26 21:1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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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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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9,806

작성
22.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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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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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 08. 잡몹들의 목숨 건 어그로 (2)

DUMMY

-쨍그랑.


금속이 바닥을 구르는 소리. 거기에선 동전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서영은 연이어 판타지 세계의 동화(銅貨)들을 뱉어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강력하고 많은 코인들이 그녀를 향해 날아왔다.


-퍼엉.


코인은 동전과 맞부딪힐 때마다 폭발을 일으켰다. 점점이 일어나는 폭발의 흔적이 점차 이서영에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가 완전히 밀리려던 찰나에 내가 뛰어들어 몸으로 공격을 받아냈다.


생각보다 충격이 상당했다. 폭발의 영향으로 온몸이 달아 올랐다.


<괘, 괜찮아요?>


하지만 대답 대신 등판에 동전만 가득 붙었다. 이건 뭐 내가 돼지 저금통도 아니고. 확실히 코인의 공격은 앞선 놈들보다 강했다. 연이은 공격으로 거의 무릎이 꺾일 지경이었다.


“멍청한 놈들이 어떻게 늑대 한 마리 못 당해서.”


그놈은 길길이 날뛰고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의 동료들이 나를 쓰러트리는 사이에 이서영을 들고 내뺄 작정이었겠지. 외형만 보면 누가 봐도 보물 상자니까. 그리고 녀석은 누가 봐도 코인 투자자. 저놈이 어떤 콜사인을 갖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됐다.


‘락스미스들이 게이트 몬스터를 사냥할 때 느끼는 감정이 이런 건가.’


【KEY-존버가 답이다】

[스킬 발동 : 차가운 손절]


끝이 날카로운 푸른 화살표 모양의 에너지 덩어리. 거기에는 앞서 녀석이 사용했던 어떤 키 스킬보다 흉흉한 기세가 담겨 있었다.


‘맞으면 위험해.’


나는 이서영을 품에 안고 본능대로 가까스로 공격을 피했다. 바닥에 내리꽂힌 푸른 화살은 보도블록들을 산산조각 냈다. 앗, 따가워. 정신없는 와중에 이서영의 동전까지 계속 볼을 때리고 있었다. 애 보는 것도 아니고 원.


“죽어 개새끼야.”


【KEY-존버가 답이다】

[스킬 발동 : 차가운 손절]


코인은 그새 내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코앞에서 키 스킬을 사용했다. 아무리 시시해 보여도 그는 신체 능력도 평범한 인간을 크게 뛰어넘어 있었던 것이다.


“크컥···.”


‘손절당한’ 내 몸은 마치 태풍에 휘말린 것처럼 공중으로 떠올랐다. 큰 충격과 함께 거의 10m를 날아가 바닥에 널브러졌다. 다행히 품에 안은 이서영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KEY-존버가 답이다】

[스킬 발동 : 차가운 손절]


녀석은 회복할 시간 따위는 주지 않겠다는 듯 주저 없이 공격해왔다. 꼼짝없이 죽었구나 싶던 그때 눈앞의 백색 털이 흩날렸다. 하얀 회오리. 눈앞에 나타난 건 마치 회오리처럼 제 자리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백’이었다.


녀석의 공격은 백에게 가로막혀 수십 가닥으로 나뉘어 난반사했다. 반사된 빛의 가닥 하나가 금전출납기를 정통으로 때렸다. 하늘로 솟구친 금전출납기가 공중에서 파괴됐다. 수십 가닥이 나고도 저 정도 파괴력이라니.


‘정신이 팔릴 때가 아니지.’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흑과 적도 녀석이 움직이지 못하게 뒤에서 달려들었다. 녀석의 목덜미를 물고 턱에 남은 힘을 모두 쏟아부었다.


-[XX코인 300층 거주자] 최공태를 해치웠습니다. 최공태가 당신에게 원한을 품습니다.


아···놈의 코인의 콜사인을 듣는 순간 갑자기 이유 없는 연민이 느껴졌다.


-원한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게이트 몬스터 등급이 [중급]으로 상승합니다.

-스킬을 강화하겠습니까. [Y/N]


[게이트몬스터 : S-103. 라이칸스로프]


【분류】 잡몹 조장

【숙주】 no. 683 안현중

【등급】 중급

【원한】 [1/5]

【스킬】 제법 쓸만한 눈 LV. 6 제법 쓸만한 귀 LV. 6 제법 쓸만한 코 LV. 6 제법 쓸만한 이빨 LV. 6 제법 쓸만한 발톱 LV. 6 알파의 자격 LV. 6 달빛 은신 LV. 3

【착용 아이템】 변덕을 즐기는 이의 가호 (중급 등급의 사용 효과가 발휘됩니다.)


‘잡몹 조장. 몬스터 등급이 올라도 잡몹인 건 변함이 없군.’


그나저나 사용 효과라니. 그건···이제 가호를 조절할 수 있다는 건가.


[스킬 발동 : 달빛 은신]

[‘미믹’이 달빛에 숨어듭니다.]


달빛 그림자 속에 숨은 채 떨리는 손으로 목걸이에 손을 얹었다. 달 모양 장식품을 반대로 돌렸다. 내 힘보다 의지에 반응하는 것 같았다. 장식품에서 푸른 빛이 한 번 번쩍인 사그라지자 거기엔 털은 온데간데없고 볼품없는 육체가 나타났다.


‘됐다!’


되찾은 몸으로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주변에 자경단원이 또 있을지 모른다. 금 간 쇼윈도 앞에 섰다. 거기엔 공원 가로등 불빛만 담겨 있을 뿐 발가벗은 나는 없었다. 다행히 은신 효과는 사람이 된 이후에도 유지됐다.


‘다행이다.’


어디에 파괴되지 않은 CCTV가 있을지 모르니 사람으로 돌아가는 모습만은 절대 들키면 안 됐다. 이제 은신이 풀리기 전까지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성공이다. 문제는 동전 ATM기처럼 변해버린 이서영을 어떻게 조용히 데려가느냐다.


나는 그때까지 멍하니 있던 이서영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낡은 나무 상자에 거의 손이 닿았을 때, 그녀가 경첩 양옆에 달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현중 씨?>


어쩐 일인지 정신이 돌아온 미믹, 이서영이 거기에 있었다.


<나, 사람으로 돌아왔나요?>


*


긴 ‘야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지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었다가 졸지에 싸구려 동전을 무한히 뱉어내는 나무 상자로 변한 이서영과, 그 안에 갇힌 얄미운 직장 동료 유경수를 본다. 우리 셋 중에 어제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마워요, 덕분에 살아남았어요.>

<뭘요···.>

<그나저나 현중 씨는 이제 인간의 몸인데 말이 통하네요.>


어? 그러고 보니 말이 통한다. 이건 육성이 아닌데. 그제야 조금 전 은신이 풀릴 것을 염려하며 집으로 달려오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건 인간의 속도가 아니었다.


<형태만 바뀐 것일 뿐 지금 내 본질은 잡몹인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부럽네요.>


그런가. 인간의 모습은 유지한 채, 인간을 뛰어넘을 강력함을 손에 넣었으니 이서영에겐 내가 문제를 해결한 거나 마찬가지처럼 보일 수 있겠다. 부름에서는 자유로워졌지만, 그녀는 여전히 잡몹이었다.


<아무래도 그 금전출납기가 게이트키퍼의 명령을 잡몹에게 전달하는 매개물이었을거예요.>

<매개물이요?>

<말하자면 신호기···같은 것.>


게이트 너머에는 ‘디스월드’라는 곳이 있고, 게이트 몬스터는 모두 그 세계의 생명체라고 알려져 있다. 세상의 모든 게이트를 관장하는 건 그 레벨의 월드 게이트키퍼.


<3레벨 월드 게이트 키퍼는 눈먼용 바이자르죠.>


바이자르의 부하들-방랑자 왕이나 모놀린-은 다시 지역 게이트를 관장하는 게이트키퍼가 된다. 작은 지역 게이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게이트 몬스터의 통제는 이 지역 게이키퍼들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지역 게이트키퍼들에게도 우리 존재는 계산 밖이었을 거예요.>

<예상 밖의 존재인 우리를 통제하기 위해 그 금전출납기 같은 걸 활용했다는 거네요.>


물론 추측이다. 하지만 내 추측이 맞는다면 내 ‘신호기’는 뭐였을까.


<그럼 18세인가 뭔가 하는 놈을 해치워도 내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네요.>

<방랑자 왕 핸드바스타즈 18세요.>

<그러니까 그 18세. 어휴···세상 쉬운 거 하나도 없네요.>


어휴 18세. 이서영의 말투나 성격은 잠깐 사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생명의 위협과 공포에 억눌린 상태에서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운 게 당연한 일이지만, 어쩐지 그 이상의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만 같았다. 자아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적, 괜찮니?”


처음 집으로 돌아왔을 때 유경수에 이어 자경단원까지 총 여섯 명의 락스미스와 쉼 없이 싸운 적은 많이 지친 모습이었다. 하지만 백이 그 옆에서 적의 다친 몸을 핥아주자, 빠르게 기운을 차리고 있었다.


-아우우우.


흑이 쭈뼛쭈뼛 다가왔다. 그래 너를 기다렸다. 이제 싸움이 끝나면 내심 기대가 되기까지 한다. 이번에는 또 뭘 가지고 왔을까. 하지만 흑은 아무것도 게워내지 않았다. 어쩐지 실망스러웠다.


“역시 허접한 놈들이라···.”


그때 흑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뭔가를 토해냈다. 희고 단단한 지팡이가 흑의 얼굴 앞으로 쏟아졌다. 이 큼지막한 걸 삼켰으니 오래 걸리지.


“고생했어, 우리 흑.”


지팡이를 들여다봤으나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도통 알 수 없었다. 지체없이 장한용에게 연락했다.


-아침에 일어나시면 이 지팡이 확인 좀 부탁드려요. 매입가격이 얼마인지도.

-동쪽 마법사의 지팡이.


문자를 보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대꾸가 왔다. 이 사람 AI인가? 그는 애플리케이션 <엘포>의 다운로드 링크도 첨부해 보냈다. 들은 적 있다. 엘쓰리에서 만든 락스미스 전용 애플리케이션.


-락스미스가 아닌데 괜찮을까요.

-거래 한 번 제대로 못 트는 락스미스가 수두룩합니다. 자격 있는 사람이 써야죠.


엘포를 실행해 휴대전화로 사진만 찍으면 아이템 재원과 쓰임, 시세 따위를 알 수 있게 돼 있었다. 게이트몬스터의 종류나 교전 지역 따위도 공유돼 있었다.


-아무래도 곧 우수고객이 되실 것 같아서 접속 코드 미리 공유드립니다.

-근데 안 자요?

-이 시간에 그런 아이템을 주워다 문의한 사람이 할 말입니까.


하긴 애플리케이션에 적힌 설명대로라면 굉장한 아이템이었다. 동쪽 마법사의 지팡이는 유니크 등급의 게이트 몬스터가 가끔 떨어뜨리는데 마력을 비정상적으로 증폭해준다.


“전에 삼천만 원에 또 이천만 원이라니, 현실 감각이 마비되네.”


이 아이템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한다. 사용자 역량 또한 중요한 다른 증폭 아이템과 달리 역량이 부족한 이가 사용해도···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불안하죠?>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서영이 정곡을 찔렀다.


<이거, 최공태. 그 300층 거주자 아이템인 것 같네요.>


어쩐지 함께 온 놈들 수준과 비교했을 때 너무 강했다. 증폭 효과를 보고 있었구나. 그런데 이런 놈이 어떻게 이런 강력한 아이템을 구했지?


“이건 장물이라는 얘기네.”


락스미스를 쓰러트리고 그로부터 갈취한 것이니 범죄 수익이 맞다. 이대로 덜컥 거래했다가 그를 제압한 라이칸스로프가 나라는 걸 실토하는 셈이 된다.


<그럼 내가 삼킬게요.>

<네?>


이서영은 내 대답도 듣지 않고 지팡이를 꿀꺽 삼켜버렸다. 뭘 이렇게 자꾸만 삼키는 거야.


“내 이천만 원···.”


그녀는 곧바로 뭔가를 되 뱉어냈다. 상당히 낡은 가죽옷이었다. 이게 돈 세탁이라는 건가. 나는 엘포를 실행해서 가죽옷을 확인했다.


-성장판 리미트가 제거된 소인족 용사의 갑옷


값으로 따지면 오백만 원 남짓. 입수 난도가 높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마음대로 변하게 할 수 있는 범용성 때문에 값이 제법 나갔다. 하지만 실용적인 면으로는 딱히 쓸데가 없다고 쓰여 있다. 절대 찢어지지 않는 옷감이지만 충격은 거의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미안해요,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나도 뭐가 나올지는 몰라서.>


그녀는 내심 자신이 삼킨 것과 동급의 무언가를 끄집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유경수를 삼켰을 때 그랬으니까. 오백만 원도 내 벌이를 생각하면 횡재한 거다. 게다가 이건 분명히 쓸데가 있을 것 같았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보다 삼 개월 후가 더 걱정이었다. 그동안 각 게이트 레벨의 주기는 1년이었다. 3개월마다 게이트 크기가 커지다가, 마지막 4번째 ‘페이즈’에는 월드 게이트키퍼가 나타나는 식이다.


<월드 게이트키퍼를 해치우는 일이야 이번에도 최아인 같은 세계의 강자들이 나서겠죠.>


문제는 월드 게이트키퍼가 내리는 총동원령이었다. 이서영은 공유기 역할을 하는 금전출납기를 부수고 자유로워졌다. 지금은 일단 나도 ‘변덕을 즐기는 이의 가호’ 덕택에 부름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


<기억나요? 지난해 4페이즈 ‘심해의 공포’가 나타나니까 동네 횟집 광어까지 날뛰었잖아요.>

<바이자르가 나타나면 나나 현중 씨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갈 거란 말이죠?>

<네. 그때까지 방법을 찾아야 해요.>


이서영은 내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인간일 때 그녀는 대학생이었다. 지금은 휴학 중인데다 가족이 없어서 당장 누구에게 알릴 필요는 없다고 했다.


"참, 점장님이 걱정할 거예요."


하지만 그녀 대신 편의점에 전화했더니 점장은 게이트 몬스터의 소동에 휘말려 죽었다고 했다.


<이젠 걱정 끼칠 사람도 없네···.>


평소의 그녀는 활기찬 사람인 것 같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수시로 우울해졌다. 상자를 열었다 닫았다 하며 감정 기복(?)을 표출하는 그녀를 향해 해줄 말은 이것 밖에 없었다.


<우리는 사람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하죠.>


하지만 그러기엔 생각보다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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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P 27. 데스나이트 서태상 (4) 22.09.12 55 1 11쪽
26 EP 26. 데스나이트 서태상 (3) 22.09.08 48 1 10쪽
25 EP 25. 데스나이트 서태상 (2) 22.09.07 49 1 11쪽
24 EP 24. 데스나이트 서태상 (1) 22.09.04 52 1 12쪽
23 EP 23. 때론 사냥감도 사냥에 나선다 (3) 22.09.02 63 1 13쪽
22 EP 22. 때론 사냥감도 사냥에 나선다 (2) 22.09.01 55 1 11쪽
21 EP 21. 때론 사냥감도 사냥에 나선다 (1) 22.08.31 71 1 13쪽
20 EP 20. 잡몹 각성하다 (5) 22.08.30 68 2 12쪽
19 EP 19. 잡몹 각성하다 (4) 22.08.29 77 2 12쪽
18 EP 18. 잡몹 각성하다 (3) 22.08.28 84 2 12쪽
17 EP 17. 잡몹 각성하다 (2) 22.08.22 74 2 10쪽
16 EP 16. 잡몹 각성하다 (1) 22.08.19 89 2 11쪽
15 EP 15. 잡몹 아지트 '리젠' (4) 22.08.18 93 2 10쪽
14 EP 14. 잡몹 아지트 '리젠' (3) 22.08.17 90 2 11쪽
13 EP 13. 잡몹 아지트 '리젠' (2) 22.08.16 10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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