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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白衣帝國) 2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2inro
작품등록일 :
2017.02.21 19:12
최근연재일 :
2017.05.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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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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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3 - 인구

DUMMY

백의제국 2. 외전 3 - 인구




제국 23년(서기 1918년) 6월 22일 오후 2시 대한제국 수도 서울 경복궁 근정전



순종 황제는 외교통상부 장관, 국방부 장관, 문화부 장관, 인권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하여 여러 정치인들을 근정전에 모아놓고 한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그들이 나누고 있는 대화의 주제는 러시아 난민 수용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부터 검토가 되어오던 안건이었다. 지금 황제는 오늘 마지막으로 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눌 생각이었다.


"저희가 러시아 사람들에게 하도 우리나라 잘 살고, 행복한 나라라고 떵떵거리다보니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 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유럽에서 진행 중인 전쟁이 끝나는대로 서양 열강들은 러시아 내전에 참전하여 이득을 챙기려 할 것 입니다. 지금 난민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골치아파질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무단으로 국경을 넘으려다가 사살되거나 방생된 난민의 수만 해도 수천명에 이른다. 그들이 대놓고 외치지 않아서 그렇지 현재 러시아에서의 생활은 지옥 그 자체이다. 그런 와중에 대한제국이 계속 자기 자랑을 하니 이에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난민 수용은 필수적입니다. 그때의 테러범들이 섞여이지 않도록 선별만 잘하면 인구 증가에 큰 도움을 줄 것 입니다. 물론 러시아인 공동체를 형성하지 못하도록 본인의 한국인과의 결혼 혹은 자녀의 한국인과의 결혼을 필수 조건으로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죠."


대한제국 입장에서 자국 내에 타민족 공동체가 형성되면 관리하기가 어려워진다. 대한제국이 점령한 남만주 지방에서 한족과 만주족 소중규모 공동체들이 여럿 생겼던 바가 있었는데, 그때 그들은 자기네 사람이라는 명목으로 범죄자를 숨겨주기도 하고, 자신들 만의 생활 방식을 고집하려고 하면서 이런저런 갈등들이 많았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정부에서 그런 공동체 형성에 대해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었다. 그럼 언제부터 예민해졌나? 바로 테러 직후부터였다. 만주에서 활동하던 테러범들이 타민족 공동체 속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수십차례나 포착 되었다. 심지어 공동체 구성원들은 테러범들에게 속아 그들을 숨겨주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규모는 어느정도로 하는 게 좋겠습니까? 몇 달 전부터 계속 상의를 해왔으나 쉽게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처럼 그냥 받아들이자라고 말씀해주시지는 말아주십시오. 국민화 될 난민들의 인구 수에 맞추어서 효과적으로 돈 관리를 해야만 합니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들에게 부탁하는 어조로 말했다. 그들은 난민 수용 인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몇 달 동안 대화를 나눈 게 있는지라 결정은 꽤 빠르게 되었다.


"최대 150만명 입니다. 1차적으로 그들을 연해주에 가두어 감시를 해야하니 최대 150만명이 적당합니다. 현재 아국의 재정 상황에 구멍 뚫릴 일도 없습니다."


"좋다. 150만명. 난민은 오직 연해주 쪽의 아무르 강을 건너야만 함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게 되면 난민의 유입을 통제할 수 없다. 나머지는 계획대로 시행한다. 우선 의회에 난민 수용이 허가 되었음을 알려라. 본격적인 난민 수용은 7월 1일부터 개시한다."



이후 회의가 끝나고 이 사실은 언론을 통해 가장 먼저 보도 되었다. 그러자 예상했던대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누군가는 '잘 되었다. 우리나라가 크게 발전하겠다!'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미쳤어? 저 난폭한 이반 놈들을 데려온다고?'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말하던 간에 관계 없이 이는 이미 황제가 결정한 바였기 때문에 황제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이상 러시아 난민 수용은 확실해졌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 6월 23일에 의회에서 '난민법'이 제정 되었다.


난민법은 당연히 러시아 난민을 겨냥하여 제정된 법안이다. 난민들은 정부에서 정해준 지역 내에서만 정부에서 정한 기간동안 활동해야 한다. 그리고 난민들은 이곳에서 직장을 가져서 일을 할 수가 있다. 또한 국민 만큼은 아니지만 난민세, 일명 '자리세'라고 부르는 국민 세금의 절반 정도 되는 세금을 무조건 내야만 한다. '자리세'를 내지 않으면 즉시 쫓겨나니 사정이 딱한 난민들의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직장을 다녀야만 한다. 그리고 모든 난민들에게 한국식 교육을 실시한다. 당연히 한국어 교육도 실시한다. 이후 정부가 정해준 기간이 지나면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남을 것인지 결정한다. 대한제국의 국민이 될 사람들은 추가적인 교육 이후 전국 방방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 돌아가는 것을 택하는 이도 있겠지만 정부가 정한 몇년의 시간 동안 그곳에서 편하게 지냈으니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쓸데없는 고생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즉, 난민법은 난민들을 대한제국의 완벽한 국민으로 교화시키려는 것이 목적인 법이었다.



제국 23년 7월 1일 오전 10시 대한제국 북연해주 백력(하바롭스크)시 북부 외각



마침내 그 날이 왔다. 난민들의 방문 말이다. 정부에서 러시아 난민 150만명 수용을 전세계에 발표했고, 러시아 내에서 제국 정보원 요원들이 소문을 퍼트렸기에 첫 날부터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런 쒸부랄..."


다리 건너편이 사람들로 빼곡히 차버렸다. 오전 10시임에도 말이다. 검열 지휘를 준비하던 장교들은 이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너희도 어지간히 살기 싫었구나... 병력 지원 요청해! 지금의 3,4배는 더 필요해!"


병력 추가 요청이 국경에서 쇄도하는 바람에 본격적인 검열은 예정보다 다섯시간 늦춰진 3시부터 시작했다. 군인들은 다리에 배치되어 난민들을 10명씩 혹은 가족 단위로 난민들을 통과시켰다. 다리에서 통과된 난민들은 군인들의 안내에 따라 제국 정보원 요원들이 있는 막사로 이동했다. 요원들은 자백제가 들어 있는 주사를 놓고 간단하게 몇가지 질문을 했다. 어린아이들까지 말이다. 여기에서 통과된 사람들은 의료 막사로 이동하여 혼합 예방주사를 한 방 맞고 임시 수용소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그들은 옷과 음식, 물을 제공 받았다.


"이 새끼 간첩이다!"


204번 막사에서 최초의 간첩 신호가 울렸다. 막사에서 끌려나온 그는 건장한 30대 백인 남성이었다. 그는 땅을 기며 살려달라고 빌었으나 저쪽에서 도끼를 든 덩치들이 걸어나왔다.


"이 새끼 전 헤드 소속이었단다. 처리해."


"나 간첩 아니야! 살려줘!"


덩치들은 그 남자를 아무도 볼 수 없는 구석으로 끌고가 장작 패듯이 도끼질을 했다. 다리를 건넌 사람들은 방금 그 남자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크게 긴장했으나 간첩만 아니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난민들에 대한 검열은 7월 한달 내내 진행 되었다. 밤낮으로 사람들이 몰려오니 검열하는 사람들도 날로 지쳐갔다. 교대를 수차례 함에도 말이다. 특히 가장 힘든 사람들은 제국 정보원 요원들이었다. 의료나 생필품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맡은 군인과 민간인들의 수는 많았으나 요원들의 수는 한정 되어 있다. 제국 정보원에서는 휴가 나가 있던 요원들까지 긁어모아 총투입 했으나 수가 압도적으로 적었다. 뇌에서 하루 동안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약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지칠 수 밖에 없다.


"안 되겠어... 간첩 새끼들 계속 들어오네... 그 방법 쓰자."


"그래야겠지? 그 놈들 다른 애들한테 보내는 시간에 서너명은 더 심문할 수 있을 테니까."


결국 그들은 7월 중순에 들어갈 때 특단의 조취를 취했다. 간첩들을 독살한 다음 고대 바이킹족들이 한 것처럼 등가죽을 벗기고 뼈를 갈라 벌린 다음 양쪽 폐를 어깨에 걸어놓았다. 그런 다음 그 시체가 부패되지 않도록 특별한 약을 사용하고 나무 막대기에 메달아 다리 근처에 두었다. 목에 '나는 간첩 입니다. 간첩들은 이렇게 죽습니다.'라는 글자가 적힌 큰 푯말을 걸어놓았다. 이를 보고 겁에 질린 간첩들은 즉시 발걸음을 돌렸다. 물론 평범한 민간인 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에 덜컥 겁을 먹어 발걸음을 돌린 사람들도 꽤 있었다. 덕분에 그 이후로 요원들의 일률이 소폭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난민 가족들이 통과 되었을 때, 그들은 환호성을 지를 힘도 없이 쓰러졌다. 늦게 도착한 난민들은 절망 했으나 동정 여론이 일면서 정부에서 1만명을 추가로 수용하고 나머지는 예브레이스카야 지역이나 북연해주와 접한 아무르 강 이북 지역에서 정착하여 적어도 명줄은 이어갈 수 있도록 자잘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덕분에 그 해에 조금 크게 적자가 났지만 황제는 좋은 일 했다며 그저 웃어 넘겼다.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경찰과 무력 충돌할 뻔한 일도 있었으나 그 다음 해에 스페인 독감이 터지고, 대한제국이 이 질병 덕에 막대한 돈을 쓸어모으면서 그 불만은 사라졌다.


러시아 난민 약 150만명은 3년 동안 연해주에서 머물며 '난민법'에 기초하여 생활해야 했다. 대한제국도 난민을 처음 다루어보는 입장이었기에 초기에 이런저런 사고들이 많았으나 차츰 법도 정리해가고 사람들의 마음도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변하면서 그러한 사고들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또한 러시아 난민들은 워낙 생활이 고달팠기에 연해주에서의 생활로도 만족해 했다. 그렇게 그들은 점차 이곳에 남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져갔고, 3년이 지나자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의 수는 0명이었다. 내전이 끝나지 않은 이유도 있었으나 대한제국에서의 걱정 없는 생활에 대한 기대가 큰 몫 했다.



제국 28년 (서기 1923년) 4월 20일 오후 2시 30분 대한제국 수도 서울



자전거를 탄 신문 배달원이 한 신문통 앞에 멈춰서서 바구니에 들어 있던 신문들을 넣기 시작했다. 일을 마친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른 신문통을 향해 패달을 밟았다. 지나가던 사람들 중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신문통에서 신문을 꺼내고 신문통 근처에 있는 긴 나무 의자에 앉아 신문을 보았다.


"뭐야? 또?"


"200만명?"


사람들은 신문 1면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들을 그렇게 놀라게 만든 신문들의 1면 기사는 바로 '중국인 이민자 200만명 수용 결정'이었다. 이 결정의 이유는 역시 광활한 영토에 비해 적은 인구였다. 그러나 전처럼 크게 반발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중국인들에 대한 반감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정도 수그러져 있었고, 그들 스스로도 인구 문제가 대한제국의 최우선 해결 과제임을 알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 치료제로 벌어들인 돈이 엄청나니 재정이 위태로워지면 정부가 그것으로 해결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걔네들 땅 두들겨 팼으니까 이민자들 중에서 우리에게 복수심 가진 놈들이 꽤 있을 텐데..."


"흐음... 생각해보니 그것도 문제이기는 하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이미 정부에서 결정된 바였으니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부에 자신들의 걱정을 알리는 것이었다.


"폐하. 전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민들의 신중한 판단이 백번 옳습니다."


"그렇습니다. 폐하. 조금 시간이 더 들겠지만 신중하게 검사해야 할 수 있습니다."


장관들이 먼저 황제에게 국민들의 뜻을 따르자며 이야기 했고, 황제는 별다른 고민 없이 그리 하겠다고 했다. 결국 죽어나가는 쪽은 제국 정보원이었다. 제국 정보원 예하의 요원들의 수는 전보다 더 늘어나기는 했으나 이번에는 200만명이다. 게다가 처리해야 할 일도 늘어났으니 개인에게 할당될 일의 양이 줄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나라의 안보와 관련된 문제이니 토를 달 수 없으니 국장은 앞으로 고생할 요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만 했다.



제국 28년 5월 17일 오전 11시 대한제국 요서도 한-중 국경지역



제국 21년에 행정구역 개편이 시작되면서 요녕도(랴오닝 성-21세기 기준 행정구역)가 요하강(랴오허강)을 중심으로 요동도와 요서도로 나뉘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큰 편이기는 하지만 관리하기가 전보다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본격적으로 중화민국 이민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방식은 러시아 난민을 받아들일 때와 똑같았다. 다만 국경 지대에 강이 없다보니 군에서 정해준 일부 입구로만 들어와야만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첫 날부터 러시아 난민 수용 때처럼 몰려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적다는 것도 아니었다. 비교가 아닌 단지 숫자로만 판단했을 때 많은 인원이었다. 중화민국 내부 사정이 러시아를 뛰어 넘을 정도로 엿 같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첫 날부터 간첩 새끼가 나오냐?"


"이건 좀 아니지... 애새끼들은 학습 능력이 없나?"


그리고 기대했던 바와 같이 간첩이 잡혔다. 그들은 러시아 때를 교훈 삼아 첫날부터 피의 독수리가 된 간첩 시체를 입구 쪽에 세워두었다. 덕분에 그 이후로 잡히는 간첩의 수가 매우 감소했다.


"아가야... 저거 보지 마렴."


"이제 아가 아니에요. 열여섯이라구요."


노파와 한 여자가 함께 손을 잡고 줄을 서 있었다. 여자는 체구가 조금 작은 편이라 열여섯살처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둘 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을 했는지 얼굴에 까만 떼가 묻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녀들과 다를 바 없었다.


"간첩이래요. 저거 푯말 보세요."


그녀는 손가락으로 시체 목에 걸려있는 푯말을 가리키며 노파에게 말했다. 노파는 '에잉...'하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노파는 주머니에서 서양의 담배를 꺼냈다. 노파는 담배를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땅 바닥에 버렸다. 어차피 대한제국 내에서는 담배가 불법이기 때문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다음 들어오세요."


그녀들의 차례가 되었다. 그녀들은 무섭게 생긴 군인들과 함께 한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왠지 피곤해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활 한복을 입고 있었다. 남자는 그녀들이 앞에 있는 의자에 앉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 남자는 주사기를 꺼냈다.


"별다른 거 아닙니다. 조금 따끔할 거에요."


그녀들은 주사를 맞았으나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그는 그녀들이 주사를 맞은 후에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주사를 놓기는 했으니 곧바로 질문을 시작했다.


"질문하겠습니다. 나이가?"


"올해 일흔이던가 일흔 하나던가..."


"저는 열넷이에요."


그녀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답변을 했다. 그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아국에 대한 반감이 있습니까? 혹시 간첩 입니까?"


그녀들 모두 부정했다. 그는 그녀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넘겼다. 그녀들은 그의 조사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간첩으로 걸릴 수가 있는 거지? 저 계속 거짓말만 했는데 그냥 속아넘어가네요."


노파는 그녀가 입을 다물게 하고 다음 막사로 넘어갔다. 막사에 십자가가 있는 것을 보아하니 병원 비스무레한 곳이라 여겼다. 그리고 그곳에는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간호사와 의사들이 있었다. 간호사들 중에는 남자 간호사들도 있었다. 예전에 간호사들을 본 적이 있는 아이는 남자 간호사를 보자마자 이상하게 여겼다.


"여기로 와주세요. 종합 예방 주사를 놓겠습니다. 조금 따끔하실 거에요."


아이는 여자 간호사가 맡았다. 간호사는 주사할 곳에 알코올을 바르고 주사기 상태를 확인한 다음 주사를 했다. 주사 바늘이 얇았기 때문에 조금 따끔하고 말았다. 간호사는 주사를 하다가 아이의 생김새를 보고 방긋 웃으며 물었다.


"얘야, 이름이 뭐니? 너무 귀엽게 생겼다야."


통역관이 통역을 해주었다. 그러자 아이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왕먀오."


"먀오라고 불러야 하나? 쨌든 주사 끝났다. 할머니랑 가보렴."


노파는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왕먀오와 함께 막사를 나갔다. 왕먀오는 자신들의 옆에 붙은 군인들을 보았다. 그녀는 그들의 무장 상태나 복장 등을 꼼꼼히 살폈다. 그리고 그들이 임시 수용소에 도착했을 때, 왕먀오는 피식 웃고 말았다. 노파는 그녀에게 웃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었으나 그녀는 아무런 대답 없이 미소를 지은 채 앞으로 걸어갈 뿐이었다. 노파는 왠지모르게 그 아이로부터 불안감을 느꼈으나 '기분 탓이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겼다.


작가의말

부제가 너무 대충이네요ㅋㅋㅋ 그런데 딱히 생각나는 부제가 없었던지라ㅎㅎ

그리고 왕먀오는 19편에서 언급 되었습니다. 다음 편은 전투 외전이며 대한제국의 신무기도 같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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