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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白衣帝國) 2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2inro
작품등록일 :
2017.02.21 19:12
최근연재일 :
2017.05.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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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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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가을 낙엽(2)

DUMMY

백의제국 2.51 - 가을 낙엽(2)




제국 20년 10월 3일 오후 2시 20분 대한제국 수도 서울 합동참모부



최민아는 자리에 앉아 연필을 잡은 채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뒤에는 황태제, 합참의장, 삼군 대원수들, 기갑총감, 그리고 기자들이 서 있었다. 경비들은 기자들이 가까이 오지 않도록 적정거리를 유지시켰다. 최민아는 다 썼는지 연필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종이를 합참의장에게 건넸다. 합참의장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그 종이를 건네받았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네. 정말인가?"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녀가 그에게 건넨 것은 전역서였다. 사전에 그녀는 합참의장에게 전역 신청서를 보냈기 때문에 저 종이가 합참의장의 전역서 모음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순간 그녀의 군 생활은 끝난다. 합참의장은 다른 탁자 위에 있던 전역서 모음집을 가져와 펼쳤다. 그러나 한동안 그 전역서를 모음집 안에 넣기를 망설였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전역서를 모임집에 넣었다. 그리고 그는 미리 준비해 두었던 전역 선언서를 가져와 낭독했다.


"제국 20년 10월 3일 14시 25분. 대한제국 육군 예하 개마무사 전차군단 총사령관 최민아 육군 원수는 전역하여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감을 선언합니다. 제복, 전투복, 훈장 등은 귀하의 것이 됩니다.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합참의장이 그녀를 향해 거수 경례를 하자 황태제를 비롯한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향하여 거수 경례를 했다. 기자들 역시 몇 장을 찍은 후에 짧은 거수 경례를 했다. 경례가 끝나자 그녀는 곧바로 이민호를 바라보았다. 그는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 포옹을 해주었다. 그녀도 아쉽기는 했는지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포옹이 끝나자 황태제가 그녀와 악수를 청했다.


"폐하께서는 몸이 편찮으신지라 저 홀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이 나라 지켜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황제가 군인들 전역하는 것을 보러온 적이 거의 없기에 황태제가 자신에게 예의상 거짓말을 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현 황제보다 더 나을 황제가 될 황태제가 그녀에게 감사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녀는 밝게 웃으며 그와 악수를 했다. 뒤이어 대원수들이 그녀와 악수를 했다.


"병원에 있을 때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악수를 청한 이나현이 입원해 있을 때를 언급했다. 그녀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저 역시 즐거웠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녀는 이제 기자 회견을 하러 발걸음을 돌렸다. 한 군인의 전역에 불과할 텐데 기자들까지 오는 것을 보면 그녀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전역을 생각하게 되신 직접적인 계기라도 있으신가요?"


제국 신문에서 나온 한 기자가 질문을 건네자 그녀는 밝은 표정으로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건강이나 기타 개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만... 저는 한 자리에 20년이나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보다 훌륭한 인재들이 넘치고 넘치는 세상 입니다. 제가 물러서는 것은 어쩌면 자연의 흐름일 지도 모릅니다."


이민호는 김권오와 최석현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김권오와 최석현 역시 이민호를 바라보았다.


최민아가 군에서 전역을 한 이후 김권오와 최석현 역시 10월 10일에 전역을 선언했다. 한 번에 두 대원수가 전역을 선언하니 대한제국 내에서는 이에 대해 크나큰 파장이 일었다. 국민들은 20년 동안 군을 지휘하던 그들의 전역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지금 이 시기에 그렇게 전역을 선언하는 게 과연 맞는 행동인지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나 2일 후 국가 비상사태가 가장 낮은 3급으로 격하 되면서 그러한 의구심들은 어느정도 사그러졌다. 그리고 5일이 지난 10월 17일에 국민 영웅인 이민호가 전역을 선언한다.



제국 20년 10월 17일 오후 5시 30분 대한제국 수도 서울



이민호는 공식적으로 군에서 전역을 했다. 최민아가 전역을 했을 때보다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어 합동참모부에서 조금 늦게 나왔다. 그가 건물을 나오자마자 그를 반긴 것은 사복 차림의 최민아와 그의 부모님, 최덕철이었다. 그는 제복모를 벗고 차례대로 포옹을 했다. 그리고 그 뒤로 전역한 두 명의 대원수들이 서 있었다.


"오. 전부터 전역한다 전역한다 했더니 드디어 전역하셨습니까?"


김권오가 그와 악수를 하며 말했다. 이어 최석현도 그와 악수를 했다.


"앞으로 뭐 하실 생각입니까?"


"저는 제 사랑하는 아내와 좀 쉬어야겠습니다."


그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하자 최석현은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김권오를 바라보았다. 여기 중에서 유일하게 짝이 없는 늙은이는 김권오였다. 김권오는 괜히 슬퍼졌다. 이민호는 가족들과 함께 고급 자동차에 탑승했다. 밖에 있던 기자들은 자동차에 탑승한 그들의 모습을 열심히 찍었다. 자동차는 곧 현장에서 출발했다.


그들이 탑승한 자동차는 인천에 도착했고, 곧장 영종도로 향했다. 그의 부모님은 오늘만큼은 자신들이 손녀를 돌보겠다며 그들의 딸을 데려갔다. 그들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었다. 그는 제복을 벗으면서 무언가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때문인지 그동안 누적 되어오던 피로가 싹 사라진 듯 했다. 그는 옷을 완전히 탈의하고 곧장 화장실에 들어가 씻었다.


"이제 뭐 할 거야? 계획이라도 있어?"


그녀는 그가 벗어놓은 옷을 정리하며 물었다.


"글쎄? 일단 바로 여행 가는 것은 좀 그렇고... 일단 며칠 동안 우리와 딸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자. 그리고 좀 쉬고 말야."


그는 수건으로 몸의 곳곳을 닦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당당하게 나온 그를 힐끗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뒤로 다가가 수건을 빼앗듯이 가져갔다. 그리고 손이 잘 닿지 않는 뒷부분을 닦아주었다.


"20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 했어. 안 그래? 지금 생각 중인건 책도 써 보고, 우리가 모은 돈으로 기부 활동도 해보고, 사업도 해보고 싶어. 엇?"


아래 쪽에서 느낌이 오자 그가 뒤로 돌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수건으로 그의 하반신을 열심히 닦다가 서서히 일어났다. 그리고 그를 강하게 침대로 밀어붙였다. 그는 일부로 뒤로 밀려나다가 침대 모서리에 걸려 침대에 엎어졌다. 그녀는 그를 위에서 요염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검지 손가락으로 그의 탄탄한 가슴을 꾸욱 눌렀다.


"지금은 나에 대해서만 생각해."


그들은 그 날 하루 동안 정말로 힘찬 시간을 보냈다.



제국 20년 10월 22일 오전 9시 10분 대한제국 인천 영종도 을지문덕함



"자, 자! 차례 지키세요!"


영종도에서는 공사가 한참이다. 20년 동안 가꾸어오던 영종도 전체를 뒤엎는 대규모 공사였다. 집이 있어야 할 곳이 텅텅 비어 있는 곳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은 채 배를 타고 영종도를 차례대로 떠났다.


"뭐가 이리 시끄러워..."


우렁찬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이민호가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갔다. 그의 시야에 공사 중인 부분들이 들어왔다. 뒤이어 속옷만 입은 최민아가 걸어나왔다. 그들은 그제서야 오늘부터 이주 기간임을 기억했다.


10월 12일에 이재철은 미래인들과 현지인들이 구별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예전부터 계획해오던 대규모 이주 계획을 실행시켰다. 친위대에서는 그들의 집을 분해하여 원하는 지역으로 옮겨주는 대대적인 공사를 며칠 전부터 시작해왔다. 다만 조립하고 보수 공사하는 데에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 집에 살던 사람들은 아직 집이 해체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방을 빌렸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부터 그들의 이주가 시작 되었다.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스피커에서 기계 음성이 울렸다. 그는 아래 층으로 내려가 집 문을 열었다. 먼지 투성이의 인부들이 서 있었다.


"이민호 씨 댁 맞으시죠?"


"네. 네."


"이틀 안으로 이 집도 해체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해 들렸습니다. 여기..."


인부는 그에게 한 장의 종이를 건네주었다. 그는 그 종이를 건네 받고 표 안에 적혀있는 내용들을 살폈다. 그가 이사를 원하는 지역, 특히 소중히 다루어야 할 물건들, 보수 작업이 필요한 부분들 등 그가 사전에 적었던 정보들이 적혀 있었다. 그와 그녀는 내용이 그때와 모두 일치함을 확인하고 인부들에게 내일부터 해체를 시작해도 된다고 말했다. 인부들은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들은 인부들이 가는 것을 보고 문을 닫으려는 찰나에 최덕철이 문을 덥석 잡았다.


"오! 덕철이 왔냐?"


이민호가 제일 먼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최덕철은 그에게 살짝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바로 누나를 보았다. 최민아는 동생을 보더니 팔짱을 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최덕철은 잠시동안 공사 중인 다른 곳들을 보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어디로 가요? 여기 사람들 보통 평양이나 서울로 가던데..."


미래인들은 외부에서 혹시라도 변이라도 당할까 걱정되어 대부분은 따로따로 집을 옮기지 않았다. 적어도 3개~4개의 세대가 같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게 다반사였다.


"우리는 길림 시 외각으로 간다. 거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볼까 하려고."


"길림이요? 허허... 제가 수시로 지켜드려야겠어요? 안 그래 누나?"


최덕철이 능글맞게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다. 그러자 최덕철이 혀를 내밀며 두 개의 중지 손가락을 올렸다. 최민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최덕철에게 헤드록을 걸고 주먹으로 머리에 고속도로를 세 번 밀었다.


"괜찮아. 두꺼운 3미터짜리 담에다가 CCTV도 여러 대 설치해놓을 거야. 그리고 경호 안드로이드도 배치해둘까 생각 중이야."


"안... 뭐요?"


헤드록이 풀린 그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되물었다. 그는 됐다며 손짓을 했다.


"됐어. 임마. 그나저나 요즘 우리나라 안에서 활개치고 다니는 놈들은 정말 하나도 없는 거 맞지? 소식통으로 보기는 했지만 현장 뛰는 너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더 나을 듯 싶어서."


"걱정마세요. 저희들이 싹다 잡아서 태워 죽였습니다. 그리고 친위대에서도 24시간 동안 인공 위성을 돌리면서 국경으로 들어오는 놈들 비밀리에 잡아서 고문한 다음 죽이고 있어요. 뭐, 요즘에는 해외에서 소탕 작업이 한참인지라 국내 진입을 시도하려는 놈들도 어쩌다가 한 두 무리 정도에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네가 있어서 든든하다. 안 그래?"


그는 최민아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러자 최덕철이 그녀의 뒤로 가서 뒤통수에 딱밤을 놓았다. 그때부터 현실 남매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이민호는 위층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를 듣고 움찔 했지만 알아서 하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커피나 타 먹었다.



제국 20년 10월 27일 오후 2시 20분 대한제국 서해 해저 이순신함



이순신함 함교에 있는 모든 선원들이 한 곳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들이 바라보는 곳에는 이재철 총사령관과 김감청 부사령관이 마주보며 서 있었다. 분위기는 매우 엄숙했다. 이재철은 기침이 나오려고 하자 억지로 참았다. 기침을 참느라 양 볼이 툭툭 튀어나왔다. 이재철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오른쪽 손에 들고 있던 임명장을 들어올려 펼쳤다. 김감청은 긴장이 되어 침을 꿀꺽 삼켰다.


"제국력 20년 10월 27일. 미래력 2114년 1월 5일. 나 제국 친위대 총사령관 이재철은 총사령관직을 김감청 부사령관직에게 영구히 양도하는 바이다. 또한 나 이재철 전 총사령관은 전역하여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하는 바이다."


그는 임명장을 접고 그에게 건네주었다. 김감청은 절도 있게 그것을 건네받았다. 이재철은 가운데에 턱이 없는 해골이 그려진 검은 제복모를 벗어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김감청은 전역하는 그를 위하여 특별 제작된 검은 제복모를 건네주었다. 그 제복모 가운데에는 은색의 동그란 원이 박혀 있었다. 그들은 제복모를 교환하여 착용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철은 그에게 네모난 상자를 건네주었다. 그 상자의 겉표면에는 '종말'이라고 적혀 있었다. 상황이 안 좋아지면 대한제국을 제외한 모든 것을 부셔버릴 수 있는 핵 미사일의 발사 승인 버튼이 있는 상자였다. 그가 총사령관의 무한하며 신중한 권력을 영구히 양도 받았음이 핵 미사일 발사 상자를 받음으로써 공식적으로 인정 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향하여 경례를 했다.


"김감청 총사령관님께 대하여 경례!"


이재철이 우렁찬 목소리로 외치자 함교의 선원을 비롯하여 홀로그램으로 보고 있던 함 내에 있는 모든 군인들이 그를 향하여 거수 경례를 했다.


"절대 충성!"


"바로!"


그들은 모두 팔을 내렸다. 김감청은 이재철을 바라보다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이재철 역시 손을 내밀었고, 둘은 방긋 웃으며 악수를 했다. 선원들이 휘파람을 불거나 박수를 쳐주었다.


"앞으로 잘 부탁하네."


"걱정마십시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재철은 양 입고리를 살짝 올려 미소 지어보고는 곧바로 등을 돌렸다. 올라가는 곳까지 마중 나가겠다는 김감청의 호의를 거절한 채 홀로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비행선을 타고 수면 위로 올라가 제국 정보원 소유의 소비지도로 향했다. 비행선이 소비지도에 도착했을 때에는 일부분만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기에 요원들은 그냥 단순한 잠수함으로 알았다. 그리고 거기에서 이재철이 내리자 요원들이 화들짝 놀라며 거수 경례를 했다.


"경례하지 말아주십시오. 저는 이제 민간인 입니다. 제국 친위대 총사령관은 김감청 입니다. 내륙으로 갈 수 있게 배 좀 빌려주시겠습니까?"


요원들은 그의 요청대로 곧장 작은 배를 준비해주었다. 오늘 날씨는 꽤 괜찮기 때문에 내륙까지 가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으리라 예상 되었다. 그가 배편에 올랐을 때, 피 투성이의 장현석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이재철은 그가 피투성이인 것을 보고 어디 다치기라도 했는지 걱정 되었으나 한 요원의 설명을 듣고서 괜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정말 각하이십니까? 아니, 합하라고 불러야 하나? 아무튼 제가 정말 존경합니다! 덕분에 우리나라가 많이 강해졌습니다!"


제국 정보원 요원들은 그가 미래에서 온 것을 모르고 있으나 적어도 그가 나타난 이후 대한제국의 성장에 대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장비들이 제국 친위대라는 것도 말이다. 당연히 그들의 존경 1호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저에게 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 이 나라의 모든 국민들에게 고마워하십시오. 이 나라는 그들의 피땀이 섞인 나라 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더 이상 총사령관이 아닙니다. 전역 했습니다. 하하하. 너무 과하게 하지는 마십시오."


장현석은 활짝 웃어보았다. 이재철은 그에게 손을 한 번 흔들어주고는 함수로 향했다. 사실 함수 함미를 나누기에 뭐한 작은 배이지만 굳이 나누자면 말이다. 곧 배가 출발했고, 그는 눈 앞에 펼쳐진 내해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미안하다... 이제 그만 너를 놓아주어야 할 거 같다.'


그는 죽은 그의 애인을 떠올리며 어딘가에 있을 그녀에게 말을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바람 뿐이었다. 그는 근심 가득한 한숨을 내쉬며 조종실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부제를 가을 잎사귀에서 낙엽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제 2편만 더 쓰면 끝나게 됩니다. 아마도요. 그리고 여러 편의 외전들이 추가로 있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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