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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白衣帝國) 2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2inro
작품등록일 :
2017.02.21 19:12
최근연재일 :
2017.05.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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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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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숨바꼭질(4)

DUMMY

백의제국 2.46 - 숨바꼭질(4)




제국 20년 6월 28일 오전 3시 20분 대한제국 황해도 해주



"커피 사왔습니다."


중국인 헤드 조직원이 얼음이 둥둥 떠 있는 냉커피를 다니엘 하이만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커피를 건네받고 빨대를 물어 커피를 마셨다. 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냉기가 그의 온 몸의 열을 식혀주는 듯 했다. 그리고 커피 속 달달함은 그로 하여금 더 많은 커피를 먹고 싶게하는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


"지금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를 탈출하려면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건너야 하는데... 국경을 겨우 넘은 녀석의 말에 의하면 국경에서 병력들이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설령 그곳이 마을이 없을 지라도 말이다. 즉, 우리는 완전히 갇혔다."


이시카와 타카시는 침울한 표정으로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조직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그들은 술렁거렸다. 그러던 중 한 명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 다니엘 하이만에게 질문을 했다.


"대장님. 우리가 일루미나티인가 뭔가하는 것들과 연관되어 있어서 이런 것 입니까? 대장님께서는 혹시 아시는 바가 있으십니까?"


서른명의 조직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다니엘 하이만은 아무런 말 없이 커피만 마실 뿐이었다. 그가 대답이 없자 이시카와 타카시는 씩씩거리면서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커피를 획 빼앗아 상에 쾅하고 내려놓으며 언성을 높였다.


"대장님은 알고 계셨습니까?! 지금 그 표정은 무언가 알고 있을 때에 나타나는 표정 입니다! 왜 우리에게 말하지 않으셨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못 미더운 녀석들이었습니까? 혹시 이렇게 될 줄을 알고 계셨습니까?!"


이에 다니엘 하이만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를 내려보며 소리쳤다.


"나는 명령대로 이행했을 뿐이다! 내가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너희들이 다친다! 일루미나티는 매우 비밀스러운 모임이라 섣부르게 언급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여기는 일루미나티보다 더 한 놈들이 판 치는 세상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몰랐을 뿐이다! 게다가 지금 내가 이렇게 말해버렸으니 설령 이곳을 탈출하더라도 나는 죽을 수 밖에 없다! 너희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내가 여태껏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시카와 타카시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철문을 열고 나간 뒤에 문을 쾅하고 닫았다. 그는 다른 조직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들의 눈빛 속에 있는 미약한 불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커피 뚜껑을 열고 벌컥벌컥 마신 뒤에 얼음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었다. 그때였다.


-타타탕! 타타타타타탕!


밖에서 총성이 울려퍼졌다. 그들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무기를 챙기고 옷장으로 모였다. 다니엘이 옷장 문을 열어 옷들을 치운 뒤에 숨겨져 있던 비상 탈출문을 옆으로 당겨 열었다. 1열로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였다. 그러나 그들은 질서 있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이윽고 그들은 건물 뒤편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상가 전체가 군,경 병력에 의해 포위 당했음을 세 명이 저격 당한 뒤에야 깨달았다.


"이런 젠장할! 엄폐해!"


그들은 주변 물건에 엄폐하여 자신들에게 총을 쏘는 적들에게 반격을 가했다.


-쿠르르릉


스라소니 장갑차들이 우렁찬 엔진음을 내며 모여들기 시작했다. 제아무리 사격의 천재들이라고 해도 장갑차를 상대로 별 수 없었다. 그때 다니엘의 시선에 화염방사기를 들고 온 군인들이 보였다. 조직원들 잡겠다고 장갑차에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한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서둘러 저것들을 처리해야만 했다.


-터텅! 텅! 텅!


한 조직원이 화염방사병에게 총을 쏘았으나 연료통에 총알이 박힐 뿐이었다. 방사병은 즉시 피격된 연료통을 버리고 장갑차 뒤로 숨었다. 다니엘은 다른 병사를 겨누고 침착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두 발의 총알이 그의 심장을 정확히 꿰뚫었다. 방사병 한 명이 전사하자 성난 제국군은 곧이어 전차까지 끌고왔다. 조직원들은 어이를 상실했다. 백호 중형전차가 장애물들을 마구 부수며 진격했다.


-퍼엉! 콰웅!


고폭탄 한 발에 조직원 다섯 명이 통째로 날아가버렸다. 동축기관총에 부착된 중기관총이 콘크리트 벽을 모조리 부숴버렸다. 그 뒤로 장갑차들이 기관총을 난사하며 진격했다. 방탄 방패를 든 경찰들도 신속하게 각 건물에 진입했다.


-펑! 펑! 펑!


건물에 진입한 경찰들은 산탄총으로 적의 육신을 찢어발겼다. 이 상가 지역은 '헤드'와 조력자들이 자금으로 구입한 땅인지라 민간인들은 없다. 그 덕에 경찰들은 닥치는대로 쏠 수 있었다.


"뭐 저래!"


"저거 막을 수 없어?!"


그들은 당황하여 우왕자왕했다. 사방면에서 전차와 장갑차들이 선두로 상가로 진입하니 길거리에서 싸돌아다니는 조직원들은 아예 사라져버렸다. 조직원들은 아래로 화염병이나 콘크리트 파편을 던지는 등 최대로 저항을 했다. 그러나 이윽고 건물 안으로 진입한 경찰, 군인, 그리고 제국 정보원 요원들의 합동 공격으로 인해 처참히 사살 당했다. 그들은 화형 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항복보다는 자살을 선택했다.


"대장님! 저희가 길을 열겠습니다!"


다니엘 하이만은 상가 구석에 있다가 조직원들과 함께 강행 돌파를 개시했다. 비교적으로 상대의 수가 적어보였다. 조직원들은 모서리에서 나타난 군인 셋과 경찰 둘을 신속히 처리하고 탈출구를 향해 달렸다. 그러나 주차장 벽이 무너지면서 전차가 나타났다. 그들은 급제동을 걸었다. 전차의 포탑이 그들에게 돌아가자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투카카카카카카카캉!


미처 피하지 못한 네 명이 갈가리 찢겨져 죽었다. 곧이어 그곳으로 일개 소대가 도착하여 엄폐 중이던 조직원들을 하나씩 처리해나갔다. 다니엘은 전차가 한 눈 팔고 있다고 생각하여 벽에 붙어 슬금슬금 이동하다가 전차가 벽을 뚫고 나온 주차장으로 힘껏 달렸다. 그러나 그가 맞이한 사람은 최덕철과 경찰들이었다. 다니엘 하이만은 즉시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겨누었다. 그러나 전차 뒤에서 나타난 장현석이 권총으로 그가 들고 있던 권총을 날려버리고 순식간에 땅에 눕혔다. 그리고 총구로 그의 뒷목을 꾸욱 눌렀다.


-치이이이익


"아아악!"


살이 타면서 그가 비명을 질렀다. 나머지 조직원들도 현장에서 모조리 체포 되었다. 다니엘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최덕철을 노려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는 장현석을 보았다. 장현석은 칼로 그의 왼쪽 귀를 썰었다. 그는 완전히 포박된 상태에서 비명을 질렀다.


"다니엘 하이만? 뭐... 조사해보면 나오겠지. 내 탓 하지 말라고. 커피 탓을 하렴. 끌고 가."


전쟁을 방불케한 진압 작전은 다니엘이 체포되고 5분 후에 종료 되었다. 이 작전에서 다니엘을 비롯하여 12명의 조직원을 생포했으나, 경찰 9명이 전사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군인 7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화염병과 수류탄 공격으로 스라소니 장갑차 2대가 파손 되었다.



제국 20년 7월 2일 오후 7시 10분 대한제국 길림도 길림



다니엘 하이만이 체포된 이후 최덕철과 장현석은 최고 거물을 상대하러 길림에 도착했다. 그들이 현재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조만간 만날 거물은 대경 회사 주식의 절반을 가지고 있고, 북부 개발비 5%를 몰래 몰래 빼먹고 있다. 그리고 그 돈의 절반 이상을 일본 정부에 헌납하고, 주요 정보를 흘려주면서 비공식적으로 남작 작위를 받았다. 일본으로 건너간다면 얼마든지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다는 소리이다. 게다가 그가 운영하는 소규모 군복 공장들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의 월급을 가로채고, 일부 정치인들, 심지어 민간인들의 약점들을 가로채어 협박 이후 상당한 돈을 빼앗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일찍이 발각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세력이 거대했기 때문이다.


"하여간 그 자식... 절대 안 봐준다."


"사실상 그 놈이 우리나라 내의 지하 조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을 것 입니다. 휘하 용역깡패 집단만 해도 전국에 수십개가 넘는다고 하니..."


그들은 범인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유흥가로 향했다. 그리고 유흥가에 있는 여러 건물들 중 유난히 간판이 많은 두 건물 사이로 향했다. 골목은 좁지도, 넓지도 않았으나 한국에서만 값 싸게 팔리는 서양식 드레스를 반 즈음 벗은 여자들이 십수명씩 서 있으니 좁아보였다. 여자들은 두 남자를 보고 매혹적인 표정과 손짓을 하며 어떻게든 돈 좀 얻어보려 했다. 최덕철은 장현석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장현석은 왼쪽에 있는 건물로, 최덕철은 오른쪽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자동으로 여자 두 명이 붙었다. 그는 1층으로 들어갔다. 조명만 붉은 평범한 술집 같았다. 그는 주변을 계속 둘러보며 자신이 기억하는 얼굴들을 찾아해맸다.


"여기에서 제일 비싼 건 난데~"


그의 왼쪽 팔을 꼬옥 잡고 있는 여자가 그의 가슴에 손을 얹어 서서히 매만지며 길게 늘어지는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마음을 사는 데에 성공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꺼낸 지갑에서 돈과 누군가의 사진을 꺼내며 한가지 부탁을 했다.


"이 사람 좀 찾아주십시오. 대신 누가 찾고 있다고 말하지는 말아주십시오. 보답은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던 여자에게도 똑같은 부탁을 했다. 그녀들은 흩어졌다. 그는 제자리에서 주변을 계속 둘러보았다. 그는 곳곳을 살펴보며 무기가 될만한 것과 탈출구가 될만한 곳을 샅샅이 훑어보며 기억했다. 그렇게 5분이 지나자 두 여자가 다가와 사진 속 인물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3층에 있는 특별실이라고 했다. 그는 그녀들에게 미리 준비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하나씩 건네주었다. 그녀들은 그 반지의 값어치를 한 번에 알아차리고는 즉시 옷을 단정히 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는 모든 여자들의 손을 뿌리치며 3층에 도착했다.


"예약 했어?"


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밑 층 여성들보다 더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가 그의 한쪽 어깨에 손을 살며시 얹으며 물었다. 그는 사진을 보여주며 찾는 이가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에게 사진 속 인물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그는 그곳으로 당당히 걸어갔다. 붉은 문 앞에 검을 양복을 입은 체격 좋은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 그가 붉은 문을 통과하려고 하자 두 남자가 팔을 뻗어 막았다.


"신원을 밝히십시오."


"제국 정보원의 불독이다."


그러면서 그는 양쪽 허리춤에 있는 단검 칼집으로 손을 가져갔다. 두 남자가 이를 악 물고 그를 잡으려고 했다. 그는 순식간에 앞으로 나가며 칼을 뽑아 손목을 돌려 칼날을 위로 겨눈 다음 그대로 팔을 올렸다. 칼날이 턱을 뚫고 뇌에 도달했다. 칼날이 빠지자 피가 쏟아지면서 남자들이 쓰러졌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이 혼미백산하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는 칼을 칼집에 넣고 허리 춤에서 권총을 뽑고서 문을 발로 걷어찼다. 약한 문이 송두리째 열리면서 경호원이 보였다. 그는 권총으로 경호원의 배에 한 발 쏘고, 자세를 낮추어 들어가 그 옆에 있던 경호원의 발과 심장에 차례로 쏘았다. 다섯 명의 여자들과 막 일을 시작하려던 남자는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병익아. 니는 이제 좆 됐다."


그때 뒤에서 들어 온 경호원 한 명이 그를 붙잡고 뒹굴었다. 남자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기고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최덕철은 남자의 목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그대로 엎어쳤다. 쿵 소리와 함께 남자가 뒤집혀졌다. 그는 칼로 적의 이마를 두 번 내리찍었다.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구석으로 도망갔다.


"김병익이 현재 도주 중이다. 놓치지 마!"


-탕! 탕! 탕! 탕!


밖에서 총성이 울려퍼졌다. 그는 즉시 건물 밖으로 나가 도주 중인 경호원들을 포착하고 그들을 쫓아갔다. 그의 뒤로 두 명의 동료들이 합류했다. 그렇게 달리다 음식 파는 가게들이 있는 곳에서 경호원 셋과 대치하게 되었다. 그가 권총을 꺼낼 시간도 없이 주먹이 날아왔다. 그는 빠르게 주먹을 피하면서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 적의 복부를 두 번 빠르게 베었다. 적이 균형을 잃자 그는 적을 튀김 기름이 끓고 있는 통을 향해 힘껏 밀쳤다.


-콰르르릉! 치이이이익!


"아아아아악!"


펄펄 끓는 기름을 뒤집어 쓴 적이 비명을 지르며 부르르 떨었다. 뜨거운 기름이 눈과 피부를 순식간에 녹였다. 그는 권총을 뽑아 적의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동료들은 보다 깔끔하게 적을 처리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상황이 펼쳐졌다. 분명 반대편으로 도망쳐야 할 김병익과 그 경호원들이 다시 이곳으로 달려오는 것이었다. 최덕철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일단 총을 뽑았다. 알고 보니 열 명의 요원들이 그들을 쫓고 있었던 것이었다. 멍청한 김병익은 너무 마음이 급했던 나머지 왔던 길로 되돌아오는 일생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포위된 그들은 두 손을 들어 항복 의사를 표했다. 김병익의 뒤에서 장현석이 다가와 발로 그의 정강이를 세게 걷어찼다. 김병익이 악 소리를 내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김병익. 너를 민족 반역 및 국가 반역, 그리고 국가 전복죄 등 12개 죄목으로 체포한다. 민족, 국가 반역이라서 무조건 화형인 건 알지? 씨발놈아? 지금 여기서 기름 맛 좀 볼래?"


그러나 김병익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 겁에 질린 듯 했으나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버텨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았다. 하지만 최덕철은 그가 얼마나 갈 지 궁금해질 뿐이었다. 장현석의 그 도구 하나면 제아무리 천하장사라도 술술 불 수 밖에 없어지니 말이다.


요원들은 김병익과 경호원들을 체포하여 1차적 조사를 위해 제국 정보원으로 데려갔다. 최덕철과 장현석, 그리고 기타 몇몇 요원들 만이 현장에서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남았다. 현장 정리는 경찰들의 몫이다.


"이제 그 쪽바리만 잡으면 되겠습니다... 조만간 다니엘 그 새끼 심문 들어갈 예정이니 쪽바리 새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오늘 잡은 이 자식도 만만치 않은 놈이다. 이 놈이 가진 재산을 전부 몰수하면 어렵게 사는 분들 수천여명을 돕고도 남을 돈이라고 국장님께서 그러셨잖아? 아마 이런 새끼들 때문에 매 년 빠져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을 거다. 나라에 있는 도둑 놈들... 올해 안으로 싸그리 잡혀서 숙청해야만 해!"


최덕철이 두 주먹을 꽈악 지며 외쳤다. 장현석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현재 잡힌 사람들이 그동안 해먹은 돈만 해도 미래 기준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니 말이다. 최덕철은 이러한 생각들을 하다가 괜히 머리가 복잡해지는 듯 하여 두 손으로 머리를 마구 긁었다.


"나중에 일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다른 데로 전향하던가 해야겠다!"


갑작스러운 그의 발언에 장현석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 이제 파릇파릇한 나이이신데 벌써부터 그만 둘 생각을..."


"그냥... 뭐랄까... 쉴 틈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해야 하나? 물론 나라 지키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냐만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가정도 꾸리고, 하고 싶은 것 다 해가면서 살고 싶다! 오래된 낙엽들은 새싹을 위해 떨어질 준비를 하는 중인데 나도 은근 슬쩍 끼어들어야겠군. 물론 이게 몇 년 후가 될 지, 아니면 십수년 후가 될 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겠지. 자! 이제 슬슬 증거들이나 찾으러 가봅시다! 후후!"


그는 급히 화재를 전환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장현석은 그가 한 말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보며 여유롭게 그의 뒤를 따랐다.


작가의말

2권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 지 결정했습니다! 어쩌면 시시하게 끝날 수도 있으나 괜히 더 끌면 소설 망할 거 같은 지라ㅎㅎ 다만 외전을 더 넣을 생각입니다! 중국, 일본 뜯는 거, 적백내전, 여러 법 제정, 몇몇 인물들의 이야기.... 19...(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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