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2i*** 님의 서재입니다.

백의제국(白衣帝國) 2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2inro
작품등록일 :
2017.02.21 19:12
최근연재일 :
2017.05.09 15:42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149,685
추천수 :
1,622
글자수 :
466,453

작성
17.04.09 21:19
조회
1,956
추천
26
글자
18쪽

숨바꼭질(2)

DUMMY

백의제국 2.44 - 숨바꼭질(2)




제국 20년 5월 28일 오전 7시 50분 대한제국 부산 대양 조선 본부



백완혁은 당당히 사장직에 앉았다. 사장과 부사장이 모두 폭사 했으니 그다음 후계자였던 영향력 있는 백완혁이 사장에 앉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부사장직에는 자신의 최측근 인물을 앉혔다. 그가 사장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핵심 인물들을 자신의 최측근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이 작업은 매우 빠르게 시행 되었고, 핵심 인물로 자리잡고 있던 사람들은 하루만에 해고 당하여 회사에서 쫓겨났다. 이로써 그는 4일 만에 대양 조선 핵심부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각 조선소에 '헤드' 출신의 인물들을 중요한 자리에 배치시켰고, 대한제국 조선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헤드'에게 제공해주었다. 또한 인근 땅을 닥치는 대로 사들여 대양 조선 소유의 토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벌컥!


문이 열리고 최덕철이 들어왔다. 그는 평범한 사복을 입고 있었다. 덩치만 좋은 민간인처럼 보였다. 하지만 백완혁은 이곳까지 찾아와 비서를 통한 허락도 받지 않고 다짜고짜 들어오는 능력을 보아하니 보통 인물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누구신데 제 허락도 없이 이곳에 들어오시죠?"


뒤이어 장현석도 들어왔다. 백완혁은 그를 보자마자 장현석 내면에 있는 싸이코 기질을 간파했다. 최덕철은 여유로운 어조로 말했다.


"제국 정보원에서 나왔습니다. 대양 조선의 백완혁 사장님께서는 정보원의 조사에 응해주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럽게 조사를 요구해오자 그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분명 어디에선가 정보가 세어나갔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상황이 난감해졌음을 인지했다. 그에게 들어 온 제국 정보원에 관한 정보만 조합해보아도 그가 그곳에서 무조건적으로 사실을 말할 수 밖에 없음을 알려준다.


"조사 영장은?"


백완혁은 안 될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장에 관해 물었다. 그러나 대답은 역시나였다.


"이는 황명 입니다. 감히 황명을 거부할 생각이십니까? 순순히 조사에 응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이대로 끌려갈 수 없었다. 자신이 이룩한 이 업적이 단 하루만에 무너져내린다면 그만큼 가슴 아픈 일도 없을 것이다. 그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해외로 도주할 시간을 만들어야 했다.


"나는 가지 않겠다. 당신들이 제국 정보원 소속인지도 불분명할 뿐더러 황명임을 어찌 증명할 수 있지? 모든 사실을 내게 증명할 수 있을 때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십쇼."


그는 그러고서 뻔뻔하게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그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신분증과 황명을 수행하는 사람들임을 알리는 증명서를 꺼냈다. 그는 안 되겠다 싶어 천천히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어떤 두꺼운 서류를 꺼내어 그들에게 건네주었다. 최덕철이 만약을 대비하여 권총이 있는 허리 춤에 손을 얹었다. 장현석이 조심스럽게 그것을 건네받았다. 순간 팍! 소리와 함께 이상한 가루들이 분사되었다. 그들은 기침을 하며 사방으로 손을 저었다. 장현석과 최덕철은 즉시 가루가 없는 곳으로 몸을 던졌다. 피부와 눈이 심하게 따끔거렸다.


"놈이 도주한다! 잡아!"


백완혁은 경호원들더러 자신을 쫓아오는 모든 이들을 저지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계단으로 허겁지겁 내려갔고, 십여명의 경호원들이 그를 뒤따랐다. 그들의 급박한 발자국 소리가 벽에 벽을 타고 울려퍼졌다. 그들이 3층에 도착했을 때에 문이 벌컥 열리면서 경찰들이 들어왔다. 그러자 경호원 네 명이 무리에서 떨어져 경찰들을 가로막았다.


"여기로 가시면 안 됩니다!"


그들이 경찰들을 가로막자 조를 이끌고 있던 조장이 실탄 장전 된 산탄총을 경호원들에게 겨누었다. 그러자 경호원들이 곧바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경호원들이 물러서자 경찰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쫓아갔다. 그들이 1층에 도착했을 때, 미리 진을 치고 있던 경찰들이 그들을 포위한 채 총구를 겨누었다. 대한제국 경찰은 첫 발부터 실탄이 나가기 때문에 벌집이 되고 싶지 않으면 도주를 포기해야만 했다.


"야, 야 이 개새끼야."


가루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최덕철이 손바닥으로 그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넌 이제 뒤졌다. 씨발."


그 날 오전 8시 25분에 대양 조선의 사장 백완혁이 제국 정보원으로 끌려가 조사를 받게 되었다.



제국 20년 6월 1일 오전 9시 40분 대한제국 수도 서울 경복궁



"폐하, 이제 괜찮으신지요?"


저격 사건의 충격으로 끙끙 앓던 황제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멀쩡히 일어났다. 몸은 친위대가 보유한 의학 기술 덕분에 완전히 회복된 것처럼 보였으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제국의 황제였기에 더 이상 이렇게 앉아만 있을 수 없다고 여겨 자리에서 일어난 것이다. 황제는 몇날며칠 동안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가족과 의료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폐하. 일어나시자마자 이런 이야기를 해드려서 대단히 송구합니다만 꼭 알으셔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제국 정보원 국장이 황제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게 무엇인가?"


"대양 조선의 사장인 백완혁의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잠시 개인적으로 대화를..."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말끝을 흐렸다. 황제가 그들에게 잠시동안 물러나기를 요구하자 그들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제 단 둘이 있게되자 국장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백완혁은 전쟁 기간에 국경을 넘은 '헤드'라는 조직에게 자금과 무기를 제공 했습니다. 무기는 국방연구원이었던 김영찬으로부터 제조법을 건네받고 산 속에 작은 총기 공장을 세워 자체적으로 무기를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헤드'에게 제국의 각종 정보를 건네주었고, 그 대가로 장지혜 사장과 이현찬 부사장에 대한 암살을 제의 했습니다. 결국 그가 사장이 되었습니다. 이후 핵심 인물들과 각 조선소 핵심층에 각각 자신의 최측근과 '헤드'조직원을 넣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백수십명이 부당한 해고를 당해야만 했었습니다. 또한 이번 저격 사건의 관련자인 경호국장과 수사국장과 연줄이 있으며, 저격 사건에 대해 주도적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황제는 그가 더 이상 말하지 않기를 손짓으로 부탁했다. 국장은 입을 다물었다. 황제는 청렴할 줄로만 알았던 대한제국이 빠른 시일 내에 부패해버렸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미래인들에 대해서도 약간의 실망감이 들었다. 그토록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바에 말이다.


"그래서 그 '헤드'라는 놈의 대장이 누군가?"


"다니엘 하이만이라는 인물로 백완혁의 증언에 따르면 이렇게 생겼다고 합니다. 독일계 인물로 보이는데 이런 국제적 암살 조직은 조국까지 등져버리는 미치광이 집단이기에 독일에 따질 수도 없습니다. 또한 이시카와 타카시라는 인물이 부대장으로 추측 된다고 합니다. 요 놈들만 잡으면 본격적인 소탕 작전을 펼칠 수 있을 것 입니다. 여기 자세한 정보 입니다."


그는 그에게 두꺼운 서류를 건네주었다. 황제는 그것을 건네받고 국장에게 수고했다고 말했다. 국장은 그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황제는 자리에 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겨우 몸이 회복 되었는데, 다시 악화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두 주먹을 꽈악 쥐며 부르르 떨었다.



제국 20년 6월 2일 오후 8시 40분 대한제국 인천 영종도 을지문덕함



오늘은 최민아가 퇴원하는 날이다. 이민호는 드디어 그녀를 수시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표정이 매우 환했다. 그는 최민아가 나올 자동문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윽고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와 함께 그녀가 걸어나왔다. 걷는 모습이 조금은 어설프기는 했지만 외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전혀 문제 없어보였다. 그녀는 그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달려가 그와 포옹을 하며 짙은 입맞춤을 했다. 의사는 둘을 힐끗 보다가 헛기침을 한 번 했다. 그가 그녀를 겨우겨우 밀어내고 의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셨습니다. 꾸준히 새로운 신체를 사용하신다면 늦어도 2주 안에 완전히 회복될 것 입니다. 다만 트라우마로 인하여 잠 중에 악몽을 꾸실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저희가 드린 수면제를 한 알 복용하시면 될 겁니다. 두 알, 세 알 드셔도 한 알 드신 것과 효과는 같습니다. 음... 다른 부분은 문제 없습니다. 이제 가셔도 좋습니다."


그들은 의사에게 다시 한 번 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을지문덕함을 나왔다. 최민아는 오랜만에 보는 바깥 세상에 너무 기뻐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그는 그녀가 그 좋은 기분이 유지되도록 가만히 있었다. 최민아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그를 보았다.


"히야! 정말 좋다!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했지?"


"네 바람대로 병원에서 할 때가 제일 고생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하마터면 걸릴 뻔 했잖아."


이민호는 그녀가 입원 중일 때에 했었던 음밀한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며 투덜거렸다. 그녀는 그때를 생각하더니 싱글벙글 웃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리고 고 넘 잡혔다면서?"


"어? 아! 백완혁인가 뭔가 하는 걔? 어. 불려간 지 하루만에 술술 불었다고 하더라. 아마 이제부터 잘 될 거야! 어때? 나오자마자 좋은 소식 뿐이지?"


그녀는 방긋 웃으며 가방에서 얇은 보고서를 꺼냈다. 프랑스에 나가있는 제국 정보원 요원들이 작성한 보고서의 복사본이었다. 그는 그것을 건네받고 보고서를 펼쳤다. 보고서에는 여러 장의 색사진과 함께 부연 설명들이 적혀 있었다. 보고서를 중간까지 읽은 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FT-15 시제형이라고? FT-17이 아니라 FT-15? 마크 나온 지가 언제라고 벌써 회전형 포탑이..."


그 보고서는 프랑스 르노 사에서 제작 중에 있는 FT-15 시제형에 관한 비밀 보고서였다. 1915년에 시제형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빠르면 1914년 말, 늦어도 1915년 초부터 르노 사에서 개발에 착수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원 역사보다 약 2년 정도 빠른 사건이었다. 물론 FT-15가 실전 배치 되어도 대한제국의 전차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후 전차의 발전이 원 역사보다 빠르게 진행될 우려가 충분하다. 더군다나 대규모 행진 때에 대한제국 기갑부대가 전세계에 공개된 것이 자극제가 되어 향후 어떻게 될 지 모른다.


"10년만 지나도 메뉴얼이 쓸모 없어지겠어... 큰 일인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전차는 무리가 있으니 개량하는 방향으로 가보자고. 그리고 개마무사 전차는 몇몇 부품 빼고 전량 독일에 수출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안 그래도 영프놈들 꼴보기 싫었는데 혼 좀 내야지."


"자.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나 퇴원 했는데 즐겨야지? 안 그래? 우리 딸도 보고. 어머님이랑 아버님도 뵙고! 아! 그리고 대원수께서도 1주 내로 퇴원하신데. 퇴원하시기 전에 한 번 만나뵙고 와."


그는 보고서를 그녀에게 돌려주며 기분 좋게 웃었다.



제국 20년 6월 9일 오후 1시 20분 대한제국 수도 서울 대광장



나체인 죄수들이 밧줄에 묶여 황실 친위병들에 의해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이를 보고 있는 수많은 시민들이 욕설을 퍼부었다. 기념관에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황족들과 대원수들은 매우 분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 씨부랄 놈 때문에 내 팔이 날아갔어."


이나현이 백완혁을 쏘아보며 중얼거렸다. 그녀의 옆에 서 있는 최석현 대원수는 그저 침묵할 뿐이었다. 황제는 두 주먹을 꽈악 쥔 채 부르르 떨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내려가서 저들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싶었다. 각 국의 대사 또는 공사들은 귀빈석에 앉아 각각의 화형대 앞에서 무릎을 꿇은 죄수들을 보며 무척 긴장하고 있었다. 죄수들은 장작 위로 솟아있는 철 기둥을 보고 기겁을 했다.


"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죄수들이 손이 닳고 발이 닳도록 싹싹 빌었으나 제복을 입고 있는 친위병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저 씨발 놈들 다 죽여버려야 돼!"


"찢어죽여라!"


최수형과 이유나가 앞줄에서 그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뭉치고 뭉쳐 광기의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황제는 자리에서 일어나 연설대로 향했다. 그가 준비한 연설문은 길지 않았다. 짧고 굵게 갈 생각이었다. 그가 연설대 위로 올랐으나 흥분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물론 이를 예상하고 미리 소리를 조절해두었기에 크게 문제될 바는 없었다.


"우리는 전승을 제대로 만끽하지도 못하고 대한제국 개국 이후 최대의 비극을 겪고 말았습니다! 항상 국민들을 생각하며 평화와 복지를 지양하던 영친왕! 대한제국을 외세의 무자비한 무력 침공으로부터 국가와 민족을 수호한 백미월 육군 중장! 김나래 육군 원수! 홍수천 공군 소령! 김영욱 공군 대령! 강공현 해군 중령! 이민월 해군 대위! 윤새롬 해군 소령! 밤을 지세워가며 범죄로부터 우리를 수호해주었던 (사망한 경찰들 이름)! 그리고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전승을 축하하기 위해 나왔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천수백의 죄 없는 시민들! 도대체 이들이 무슨 죄가 있길래 이런 비극을 겪어야 했었습니까? 대체 왜!"


그는 두 주먹을 꽈악 쥐며 목청이 찢어져라 외쳤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아니, 전 세계의 모든 인민 여러분! 지금과 같은 비극을 만들어 낸 인간 쓰레기들의 뒤에는 '일루미나티'라는 희대의 폭력적 세계정부주의자가 있습니다! 그들은 전시안을 주로 사용하며 자신들이 주도하는 세계 정부 건설을 위하여 암살, 납치, 국가 간 갈등 조성 등의 극악스러운 범죄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본인, 미국인, 영국인, 프랑스인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계 정부 조성을 위하여 자신의 고향까지 파괴하는 더러운 인간 쓰레기 입니다! 우리는 이 지하 범죄 조직을 말살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들과 연관된 모든 이들을 정화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무의 시작을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전세계의 일루미나티들에게 보여주리라! 놈들과 손을 맺은 더러운 범죄자들을 불로서 정화하라!"


친위병들이 범죄자들을 끌고 철 기둥에 놓고 밧줄로 열심히 묶기 시작했다. 그들은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쳤으나 발목과 손목 모두 밧줄로 묶인 상태라 저항을 할 수 없었다. 그들이 묶이는 모습을 보는 시민들이 연신 태워 죽이라 외쳤다.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는데... 괜찮을까요?"


김권오는 범죄자들을 고통스럽게 죽이는 바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혹시라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그의 걱정은 곧 사라졌다. 화염방사기를 들고 있는 친위병들이 각각의 앞에 섰다. 다만 1초도 버티지 못하고 죽을 거라는 생각에 아쉬웠다.


"사형수 백완혁. 죄명! 국가 반역죄! 민족 반역죄! 국가 안보법 위반죄!..."


박승환 친위대장이 각각의 죄수 앞에서 죄명을 읊었다. 그들의 죄명은 정말로 다채로웠다. 사형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죄들이었다. 이윽고 박승환의 죄명 읊기가 끝나자 방사병들이 방사 준비를 했다. 그들은 겁에 질려 마구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곧바로 방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피해자 유가족들이 그들에게 날계란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경찰들로부터 받은 달걀을 모두 던지자 뒤로 물러섰다. 그러던 중 공포에 질린 백완혁이 그 자리에서 지려버렸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체로, 그것도 더러워진 몸으로 오줌을 지려버리니 우스꽝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음껏 비웃었다.


"방사 준비!"


친위대장의 구령에 맞추어 방사병들이 총구로 죄수들을 겨누었다.


"아아아아아아악! 살려줘!"


그들은 아직 쏘지 않았음에도 비명을 지르며 바둥바둥거렸다.


"쏴!"


-취이이익! 푸와아아아아악!


액체가 곡사로 땅에 떨어지는 듯 싶더니 섭씨 수백도에 이르는 화염이 방사되었다. 죄수들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시뻘건 화염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화염이 죄수들을 덥쳤을 때, 그들은 비명을 지를 수 없었다. 그들은 고작 2초 동안 고통 받다 사망했다. 하지만 보는 이들은 주먹과 태극기가 달린 봉을 휘두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화염방사기로 처형해버리는 모습을 본 외국인들은 그들의 입장이 이해 되면서도 놀란 눈치였다.


반역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화형식이 일어난 이후, 대한제국은 전세계에 일루미나티에 대한 상세한 설명, 그리고 하부 조직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들을 전세계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하여 일루미나티 각 지부와 하부 조직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하루에만 천수백에 이르는 조직원들이 거리에서 돌아다니다가 잡혔다. 더불어 제국 친위대에서 제국 정보원 해외 지부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면서 전세계에 퍼진 조직원들이 매일 백수십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서 모조리 잡아들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한두번 언급 해놓고서 활용하지 못한 인물들을 활용하면서 한국의 모습을 더 자세히 표현할 필요가 있겠네요. 하여간 문제 투성이 입니다ㅠㅠ 연습 많이해서 3권에서는 단점이 많이 보완되도록 해야겠네요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의제국(白衣帝國) 2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내일 완결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6 17.05.09 715 0 -
공지 백의제국 훈장 +4 17.03.19 1,338 0 -
공지 백의제국 1을 못보신 분들을 위한 공지 +6 17.02.21 6,881 0 -
61 외전4 - 참교육(2)&마지막 편 +9 17.05.09 1,996 19 16쪽
60 외전4 - 참교육(1) +5 17.05.08 1,738 22 20쪽
59 외전 3 - 인구 +5 17.05.07 1,827 18 17쪽
58 외전 2 - 구출 작전 +9 17.05.06 1,779 22 18쪽
57 외전1 - 영원히 고통받는 중화(2) +7 17.05.05 1,813 24 15쪽
56 외전 1 - 영원히 고통 받는 중화(1) +7 17.05.04 2,009 26 15쪽
55 가을 낙엽(4) +5 17.05.03 1,923 23 15쪽
54 가을 낙엽(3) +5 17.05.01 1,676 22 12쪽
53 가을 낙엽(2) +5 17.04.29 1,813 22 16쪽
52 가을 낙엽(1) +5 17.04.28 1,821 27 17쪽
51 마지막 발버둥(3) +5 17.04.26 1,905 21 18쪽
50 마지막 발버둥(2) +5 17.04.23 1,992 24 15쪽
49 마지막 발버둥(1) +3 17.04.21 2,017 22 20쪽
48 숨바꼭질(4) +3 17.04.16 2,077 28 16쪽
47 숨바꼭질(3) +5 17.04.13 1,964 23 17쪽
» 숨바꼭질(2) +5 17.04.09 1,957 26 18쪽
45 숨바꼭질(1) +5 17.04.06 2,081 22 17쪽
44 새로운 위협(4) +5 17.04.01 2,208 25 15쪽
43 새로운 위협(3) +9 17.03.29 2,177 27 17쪽
42 새로운 위협(2) +5 17.03.25 2,118 26 15쪽
41 새로운 위협(1) +7 17.03.23 2,148 27 16쪽
40 중화의 몰락(3) +5 17.03.19 2,361 29 17쪽
39 중화의 몰락(2) +6 17.03.18 2,124 25 13쪽
38 중화의 몰락(1) +4 17.03.15 2,235 30 15쪽
37 피의 축제(4) +4 17.03.12 2,437 28 14쪽
36 피의 축제(3) +8 17.03.11 2,446 28 12쪽
35 피의 축제(2) +4 17.03.09 2,362 2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