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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21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8.24 21: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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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17
추천수 :
131
글자수 :
492,474

작성
22.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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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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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37화. 바싸고의 두 번째 습격. (2)

DUMMY

송현을 시작으로 나윤 스님과 모용청이 차례대로 절정에서 초절정의 경지에 들어서게 되고 그다음으로는 여자로서 처음으로 소혜사태가 초절정의 경지에 들어서게 되면서 정파에서만 네 명의 초절정 고수가 이곳의 시간으로 이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탄생하게 되었다.

물론 마교에서는 이보다 앞서 다섯 명의 마검대 대원이 절정에서 초절정으로 올라섰지만 말이다.

마교와 정파에서 이렇듯 초절정의 고수가 나타날 때 금의위에서도 임호연 장군의 부관인 곽진호가 금의위에서는 유일하게 절정의 벽을 깨고 초절정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곳 세계에 와서 이렇듯 하나둘 무공에 있어 성장하게 되자 전체적으로 무림인들은 모두 약간의 자만심과 함께 사냥과 채집활동을 함에 있어 자신들도 모르게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은 긴장이 풀린 상태가 되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커다란 바구니를 메고 먹을 수 있는 과일과 나무뿌리를 채집하는 정파 사람들과 그런 정파 사람들을 보호하듯 각각 십여 장 떨어진 곳에 삼 인이 하나의 조를 이룬 채, 세 개의 조가 화살표 대형으로 각기 하나의 꼭짓점을 점하고 혹시 모를 괴생물체의 습격에 대비하는 마검대 대원들.


이때 슬쩍슬쩍 자신들이 펼쳐놓은 진에서 이탈해 채집하는 정파 인들이 눈에 들어오자 마검대 단주 공손진이 인상을 찡그리곤 들어가라 한 소리 하려다 말곤 옆에 있는 마검대 부 단주 한청에 말을 건넨다.


“마검님과 사냥조가 나간 지 얼마나 됐지?”

“반각(半角) 조금 지났습니다.”


진을 이탈해 채집하는 정파 인들을 보며 한청이 공손진에게 말을 건넨다.


“한마디 할까요? 단주!”

“시야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그냥 둬라.”

“네. 알겠습니다.”


족히 몇백 장은 되는 아주 먼 산 중턱에 앉아 조금씩 마검대가 쳐놓은 진을 벗어나 과일을 채집하는 두 명의 당가 소속 무림인들을 바싸고가 애타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군침을 삼킨다.


“그래 조금만 더 나와라. 그렇지 좀 더.”


스윽!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정확히 현무진인이 있는 곳을 노려보며.


“이제 저놈만 따돌리면 되겠구나. 크크크! 블링크!”


순간 바싸고가 사라진다.


뒷동산에 산책을 나온 듯 느긋한 표정을 지으며 채집하는 정파인들 사이를 편안하게 거닐던 현무진인의 발걸음이 어느 순간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멈추어 선다.

그리곤 이질적인 기가 느껴지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려보지만 이내 그 기운이 사라져버리자 사방을 빠르게 둘러보곤 마른침을 삼킨다.

하지만 곧바로 사방에서 이질적인 기운이 들끓자.


“갈! 모두 방어 태세를 갖추어라.”


갑작스러운 현무진인의 외침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마검대.

하지만 이와 달리 서로의 눈치를 보며 우왕좌왕 거리는 정파 소속 무림인들.

바로 그 순간 가장 외곽에 나와 있던 두 명의 당가 소속 무사의 옆으로 바싸고가 번쩍거리는 빛과 함께 나타나 당가 소속 무사1의 목을 잡고 비튼다.


우두둑!


당가 소속 무사1의 몸이 축하고 늘어진다.

옆에 있던 당가 소속 무사2가 놀란 눈과 표정으로 바싸고를 노려보며 칼을 빼 들고는 안 떨어지는 입을 억지로 벌린다.


“적이다. 괴물이···.”


무사2의 외침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사2의 옆을 현무진인이 스치고 지나간다.


번쩍!


발검과 동시에 바싸고의 목을 향해 검을 좌에서 우로 내리긋는다.

깜짝 놀라 잡고 있던 무사1을 현무진인에게 던지는 바싸고.

이에 휘두르던 검을 급히 멈추곤 현무진인이 무사1을 안아 든다.


이때 전에 금의위 군인을 상대했던 방식대로 무사1을 안아 든 현무진인 옆이 일그러지며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 바싸고가 어느새 낫처럼 날카롭게 자란 손톱을 현무진인의 목을 향해 내뻗으며 속으로‘잡았다.’라고 외치며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현무진인이 살짝 몸을 비틀어 목을 향하던 손을 가볍게 피해내자 쭉 찢어진 눈을 크게 뜨곤 ‘어떻게···.’ 라는 생각과 동시에 왼손을 다시 현무진인의 반대편 목을 향해 휘두른다.


깡!


‘뭐지?’ 다른 누군가의 검이 현무진인의 목을 향하던 왼손을 쳐내자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한 바싸고가 탁! 땅을 차며 재빨리 뒤로 물러선다.

그리고 그런 바싸고의 눈앞에 검을 든 공손진이 서 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여기는 제가 맡겠습니다.”

“아니네. 자네의 상대가.”


앞을 막고 서 있는 공손진 옆으로 현무진인이 저벅! 저벅! 다가와 안고 있던 당문 소속 무사1의 시신을 넘기고는 이전 선비와 같은 얼굴이 아닌 강인한 무사의 얼굴로 바싸고를 마주한다.


“이 사람을 맡아 주게. 그리고 혹시 모르니 진을 짜고 방어에 치중하게. 저 괴물은 내가 상대할 테니. 알겠는가?”


공손진이 뭐라 말도 하기 전에 현무진인이 바싸고에게 저벅! 저벅! 한발 한발 다가서며 들고 있던 검을 자연스럽게 늘어트린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할까? 이름 모를 존재여.”

“흥! 같지 않은 인간 주제에 놀고 있군. 좋다 죽여주지.”


바싸고가 콧방귀를 뀌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역시 다른 세계가 맞는가 보군.”


늘어트렸던 검을 살며시 몸 앞으로 잡아당기고는 현무진인이 바싸고를 향해 한발을 가볍게 내디딘다.

그러자 현무진인의 몸이 순간 쭉! 하고 늘어나더니 마치 블링크 마법을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바싸고 코앞에 불쑥! 나타나 바싸고의 목을 향해 칼을 횡으로 긋는다.


갑작스러운 현무진인의 빠른 움직임에 놀라 ‘말도 안 돼!’ 속으로 외치며 급하게 길게 자란 손톱으로 현무진인의 검을 막는다.


깡!


현무진인의 검을 막은 충격에 바싸고가 뒤로 쭉 밀려난다.


“어찌 인간이···. 블링크!”


블링크라 외치며 뒤로 밀려나던 바싸고가 순간 사라지자 재차 공격하려다 말곤 급히 멈춰 서선 현무진인이 검을 한번 휘감아 돌리곤 자연스럽게 정면을 응시한다.

순간 정적이 현무진인의 주위를 삽시간에 잠식해 간다.


“하! 하!”


숨을 두어 번 내쉴 시간이 지나자 현무진인의 머리 위 공간이 일그러지고 그 순간 자연스럽게 늘어트려진 현무진인의 검이 몸과 함께 빙글 돌리며 일그러진 머리 위 공간을 향해 쉭! 바람 소리도 뒤늦게 들릴 정도로 빠르게 스친다.


서걱! 번쩍!


번쩍이는 빛과 함께 푸른 피가 사방으로 튀고 괴물체의 팔로 짐작되는 부위가 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져 아직 살아있다는 듯 파닥거린다.


또다시 찾아온 정적, 두어 번의 숨과 함께 현무진인과 사 십여 장(120m) 정도 떨어진 곳의 공기가 일렁거린다.


번쩍!


잘린 왼팔에서 푸른 피를 뚝뚝! 흘리며 나타나는 바싸고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현무진인이 있는 곳을 노려본다.


“내 이 고통을 잊지 않으마. 기다려라. 인간! 블링크!”


녹색의 피만 남긴 채 바싸고가 사라지는 그 순간 사냥을 나갔던 마검이 바싸고의 머리 위에 나타나 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두른다.


스윽!


검에 아무런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자 자연스럽게 검을 검집에 넣고는 탁! 땅을 차 현무진인이 있는 곳을 향해 몸을 날린다.


잠시 후 언제 도착했는지 모르게 저벅! 발소리와 함께 마검이 현무진인 앞에 멈추어 서선 현무진인 옆에 떨어져 있는 바싸고의 팔로 시선을 던진다.


마검의 시선 때문일까?

바싸고의 잘린 팔이 갑자기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질적인 기가 현무진인의 몸 안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간다.


순간 몸으로 들어오려는 이질적인 기에 본능적으로 현무진인이 저항하려 해보지만, 자연스레 몸속으로 스며드는 기에 이런 현상이 이곳의 순리라면 따라야 하지 않을까? 라며 서서히 저항하던 자신의 기를 거둬들인다.


그렇게 현무진인이 저항을 풀자 순간 많은 양의 기가 한꺼번에 현무진인의 몸으로 빨려 들어가며 몸 주위로 오색 찬란한 빛무리를 발산한다.

그래서였을까? 이를 보던 마검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하여간 늙은이가 욕심은 많아서···. 사상자는?”


어느새 마검의 앞에 다가와 선 공손진이 고개를 숙인다.


“정파 소속 사망 한 명. 이상입니다.”

“알았다. 전원 복귀한다.”

“네.”


녹색 피가 뚝뚝 떨어지는 커다란 오크의 넓적다리를 들고 한입 크게 베어 무는 바싸고, 우그적! 우그적! 오크의 살점을 한참을 씹다가 퉤! 하고 뱉어 버리곤 언제 다시 자라났는지 모를 왼팔의 손가락을 오므렸다 피기를 반복한다.


“이걸 복구하려면 한참은 걸리겠군. 제길! 근데 어째서 그 인간은 그리 강한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제기랄.” 부∼욱! 우그적! 우그적!


오크의 다리를 베어 문 바싸고의 주위에는 족히 수백이 넘는 오크들의 사체가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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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흐르는 시간과 강수의 성장 그리고 움직이는 금의위. (1) 22.06.16 177 1 11쪽
38 38화. 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22.06.15 180 1 11쪽
» 37화. 바싸고의 두 번째 습격. (2) 22.06.14 176 2 9쪽
36 36화. 바싸고의 두 번째 습격. (1) 22.06.13 178 1 11쪽
35 35화. 송현, 현무진인, 마검 그리고 강수. (2) 22.06.11 177 1 10쪽
34 34화. 송현, 현무진인, 마검 그리고 강수. (1) 22.06.10 187 1 11쪽
33 33화. 미려의 정체. (5) 22.06.09 184 1 16쪽
32 32화. 미려의 정체. (4) 22.06.08 189 2 11쪽
31 31화. 미려의 정체. (3) 22.06.07 190 0 10쪽
30 30화. 미려의 정체. (2) +2 22.06.06 189 1 9쪽
29 29화. 미려의 정체. (1) 22.06.04 191 1 9쪽
28 28화. 마족 바싸고의 습격. (4) 22.06.03 189 1 12쪽
27 27화. 마족 바싸고의 습격. (3) 22.06.02 198 1 10쪽
26 26화. 마족 바싸고의 습격. (2) 22.06.01 201 1 11쪽
25 25화. 마족 바싸고의 습격. (1) +1 22.05.31 223 2 10쪽
24 24화. 암동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3) 22.05.30 213 2 12쪽
23 23화. 암동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2) 22.05.28 214 1 10쪽
22 22화. 암동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1) 22.05.27 223 3 11쪽
21 21화. 이름을 갖다.(9) 22.05.26 221 2 10쪽
20 20화. 이름을 갖다.(8) 22.05.25 226 4 10쪽
19 19화. 이름을 갖다.(7) 22.05.24 229 3 9쪽
18 18화. 이름을 갖다.(6) 22.05.23 235 3 9쪽
17 17화. 이름을 갖다.(5) 22.05.21 238 2 12쪽
16 16화. 이름을 갖다.(4) 22.05.20 239 1 10쪽
15 15화. 이름을 갖다.(3) 22.05.19 247 2 12쪽
14 14화. 이름을 갖다.(2) 22.05.18 248 3 10쪽
13 13화. 이름을 갖다.(1) 22.05.17 254 3 10쪽
12 12화. 변화의 시작 +1 22.05.16 271 2 13쪽
11 11화. 정찰조. 22.05.14 264 2 10쪽
10 10화. 정찰조. 22.05.14 27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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