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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21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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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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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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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 변화의 시작

DUMMY

#12화.



식당 보조로 이곳에 다섯 명이 왔지만, 그중 세 명이 죽고 한 명은 심하게 다쳐 혼자 정신없이 일하던 미려 밑으로 여섯 명의 여성 경호대가 들어오자 미려는 조금의 여유를 찾게 되었다.


미려와 여섯 명의 여성 경호대는 하루가 지나지 않아 나이순으로 서열을 정해 언니 동생 하며 금방 친해졌다.

며칠이 지난 늦은 오후 저녁 준비를 위해 경호대의 조장인 목건연과 막내 피용연 그리고 미려가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식자재를 다듬다가 미려의 사정을 들은 여성 경호대 막내 피용연이 미려에게 말을 건넸다.


“언니! 그럼 언니는 따로 숙소가 없는 거야?”

“어. 동생 간호하다 그냥 옆에서 자.”

“그럼 이렇게 일하고 잠도 편하게 못 자는 거네. 말도 안 돼.”


걱정해주는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미려의 입가에 살며시 따스한 미소가 그려진다.


“뭐 어쩔 수 없으니까.”


갑자기 피용연이 여성 경호대의 조장인 목건연에게 시선을 돌린다.


“조장님 미려 언니 우리랑 같이 지내면 안 될까요? 언니 숙소도 없데요. 네?”

“우리만 지내는 곳이 아니니. 다른 두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다음 둘이 괜찮다고 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


피용연이 다듬던 감자를 던지며 벌떡 일어선다.


“그럼 궁연 언니랑 소혜사태님만 허락하면 되는 거네요. 알았어요. 그럼 제가 지금 가서 허락받아 올게요. 누나 잠시만 기다려요.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두 사람 허락받아 올 테니까. 알았죠? 그럼 갔다 올게요.”


두 팔을 불끈 쥐어 보이고는 경공까지 펼쳐가며 빠르게 사라진다.

목건연이 그런 피용연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보이곤 미려에게 시선을 돌린다.


“동생 생태는 좋아지고 있니?”

“아직은 잘···.”

“너무 마음 쓰지 마라. 전에도 그런 증상을 이겨냈던 적이 있었다고 하니 곧 좋아지겠지.”

“네.”

“오늘 일 마치면 용연이하고 같이 가서 동생 데리고 우리 천막으로 와라. 부담 갖지 말고. 뭐 다른 두 사람이야 용연이한테 시달리지 않으려면 허락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감사합니다.”


동굴 입구, 하늘엔 두 개의 달이 떠 있고 이를 무거운 표정의 현무진인과 마검이 바라보고 서 있다.


“허허 막상 보니 참 묘하구나. 보랏빛 세상이라니.”

“왜? 미치기 딱 좋은 곳이라 흥분되나?”


피식! 어둡기만 하던 현무진인의 입가에 살포시 미소가 그려진다.


“내 흥분할 일이 뭐에 있겠는가? 그것보다 자네는 이곳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말해줄 수 있겠나?”

“다른 점 말인가?”

“그래. 우리가 살던 곳과 이곳이 다른 점 말이네.”

“귀찮군.”


마검이 시선을 하늘에 떠 있는 두 개의 달로 돌린다.


“음∼ 난 자네도 알고 있겠지만, 이곳의 시간이 아무래도 이전 세상보다 느리게 흐르는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네.”

“신진대사가 느려진 것 때문인가?”

“물론 그것도 이유이긴 하지, 하지만 그것보다 뇌로 인지되는 것과 눈으로 보이는 미세한 시차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이라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군. 해서 말인데, 난 이곳이 이전 세상과는 다른 곳이라 본다네.”

“그거 아는가? 이곳에서 다른 생명체를 죽이면 그 생명체가 가지고 있던 기가 그 생명체를 죽인 장본인에게 전이된다는 사실을. 물론 이유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몇 차례 시험해본 결과 틀림없다. 그런데 어찌 이곳이 같은 세상이겠는가.”

“허허 어찌 그런 일이···.”


남자아이의 부러진 왼팔에 부목을 대고 깨끗한 천으로 왼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주던 취웅이 슬쩍 아이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자신이 몰래 엿들은 내용을 묻는다.

하지만 이전 세상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아이의 말에, 도무지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자 따지듯 되묻는다.


“아니 그러니까 네 말은 이곳의 시간이 이전의 세상보다 느리게 흐른다는 것인데, 그게 말이 되는 것이냐?”

“네.”


당연하다는 듯 남자아이가 고개를 끄덕이고 이런 남자아이의 모습에 취웅이 한숨을 내쉰다.


“좋다. 그럼 백번 양보해서 느리다고 치고 도대체 얼마나 느린 것이냐? 그러니까 일각 정도, 아니면 한 시진, 더 느린 거냐?”

“그게 그러니까 정확히 얼마나 느린지는 재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고요. 제 눈에 보이기에는 대충 열 배 정도 느리게 보이거든요. 이전 세상보다.”

“뭐! 열 배.”

“네. 열 배요.”

“말도 안 돼. 열 배면···. 근데 왜 나는 아무렇지 않은 것이냐? 그 정도면 나도 뭔가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안 그러냐?”

“그러게요 왜 저만 느끼는 걸까요?”

“그건 이제 차근차근 알아봐야겠지. 왜 너만 그런지. 허허 열 배라···. 열 배.”

“할아버지?”

“응 왜 그러느냐?”

“저 소변 좀 보고 오면 안 될까요? 급한데.”

“어 그래. 아이쿠 나도 이만 가봐야겠다. 아이고 삭신이야.”


일어나 천천히 걸어가던 취웅이 슬쩍 소변을 보는 아이를 쳐다보곤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열 배라. 열 배. 허허.”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곳에 와서 하루가 마치 며칠이 지난 것처럼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을 생각하곤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하루가 지나자 동굴 입구로 갔던 현무진인과 임호연 장군이 암동으로 돌아왔다.

둘은 암동에 도착하자마자 각파의 수뇌부들을 식당으로 모이게 하고 자신들이 본 것에 관하여 가감 없이 이야기해주었다.

이야기가 어느 정도 끝이 날 때쯤 놀란 취웅이 먼저 입을 열었다.


“허허 아니 그럼 진짜로 달이 두 개란 말인가?”

“그렇더군요. 전에 그자의 말처럼 푸른 달과 붉은 달 두 개가 떠 있더군요.”

“그렇군. 일차 원정대 생존자의 말이 사실이었군. 그래.”

“네 그렇습니다. 아! 그리고 앞으로 동굴 입구와 이곳 두 곳으로 나눠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인가 왜 나눠 지낸단 말인가? 다 같이 입구로 나가서 지내면 될 것을.”

“입구는 마기가 너무 짙어 그렇습니다. 해서 당분간 이곳 마기에 관해서 다각적으로 마검님이 알아보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면 그때 모두 동굴 입구로 옮기기로 하였답니다. 아!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명하는데 절대 이곳 암동을 제외한 그 어떤 곳에서 운기를 하지 말게. 알겠나?”


순간 이전에 취웅에게 혼이 나선 지 정파 수뇌부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답을 피하자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에 송현이 나선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그리 전달하겠습니다. 현무진인님.”

“자네가 점창파의 송현인가?”

“네 그렇습니다.”

“음∼ 그렇군. 자 그럼 다음으로 이곳 물자를 동굴 입구와 나누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여기 임장군님이 맡아 해주기로 했다네. 그러니 다들 협조 부탁하네.”

“네. 알겠습니다.”

“임장군 혹시 상비약이 필요하면 말하게. 내 준비해 주겠네.”

“고맙습니다. 취웅 장로님.”

“고맙긴. 뭐에 고맙나! 다 서로 잘 되자고 하는 일인데. 아니 그런가?”

“네 맞습니다.”

“자 그럼 또 다른 전달 사항은 무엇인가?”


취웅의 질문에 잠시 현무진인과 눈빛을 교환하더니 임호연 장군이 어렵게 입을 연다.


“한 가지 전달할 것이 더 있습니다.”

“무언가? 어서 말해 보게.”

“앞으로 조를 세 개로 나눠, 두 개의 조는 동굴 입구에 그리고 남은 한 조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운영을 하고자 합니다.”

“이곳은 날짜 개념이 없지 않은가? 근데 어떻게 교대할 날을 정한다는 말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취웅이 미리 묻자 현무진인의 눈빛이 반짝! 빛난다.


“저녁을 서른 번 먹으면 이를 한 달로 치기로 하였습니다.”

“아하! 그러면 되겠구먼. 하하하! 그럼 누가 먼저 입구로 가는 건가?”

“마교와 금의위가 먼저 가기로 하였답니다.”

“음 그렇군. 알겠네.”


대답과 동시에 혹시나 전과같이 게으름을 피울까? 취웅이 정파 수뇌부들을 돌아본다.


“자네들도 다들 알아들었겠지?”


마지막에 취웅과 눈이 마주친 제갈명이 마지못해 대답한다.


“네 알겠습니다.”

“그래 자네가 알았다고 하니 다들 알아들었겠군. 그래.”

“예?”

“농이네. 자 그만 다들 일하러 가야 하지 않나? 어여 나가 일들 보시게.”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송현을 시작으로 정파 수뇌부들이 하나둘 식당에서 나간다.

잠시 후 정파 수뇌부들이 다들 나가자 남은 현무진인, 취웅, 임호연 장군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알아낸 사실들에 관하여 다각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다.


암동의 상황이 안정되고 일반인 환자들의 상태가 차차 좋아지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취웅은 시간이 되는대로 남자아이의 몸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관찰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더 하였다.

그 결과 두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첫째 남자아이의 발육성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느린 이유는 남자아이 뇌의 특정 부분에 기생하고 있는 생명체가 너무 많은 양의 기를 빼앗아 가, 몸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기가 모자라 또래에 비해 작고 뼈 또한 약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이러한 문제의 원인인 남자아이의 뇌에 기생하고 있는 생명체는 머지않아 남자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리라는 것을 취웅은 어렵지 않게 유추해 낼 수 있었다.

그것은 뇌에 무언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 존재하는 사람들이 다들 얼마 안 있어 죽는 경우를 이전의 세상에서 여러 번 봐왔기 때문이었다.


취웅은 남자아이가 안타까웠다.

이런 엄한 곳에 와서 그 어린 나이에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하지만 달리 도와줄 뾰족한 방법이 없기에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어느 날 우연히 운기조식하고 눈을 뜨던 취웅은 남자아이에게 심법을 가르치면 아무래도 몸 안으로 받아들이는 기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그럼 지금보다 몸의 성장이나 어지럼증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자신이 알고 있고 익히고 있는 심법은 개방의 차기 수장으로 내정되거나 장로들만이 익히는 심법 단 하나뿐이라는 것이었다.


이리저리 궁리하던 취웅은 하는 수 없이 자신보다 무공의 이해도도 높고 많은 무공을 알고 있는 현무진인을 찾아가 남자아이의 사정을 이야기해보기로 마음먹고는 슬그머니 의무실을 나섰다.


“어험. 날세. 안에 있는가!”

“네 들어오시지요.”

“흠! 알았네.”


입구를 가리고 있던 천을 취웅이 평소와는 다르게 조심스레 젖히고 들어서자 현무진인이 고개를 살며시 갸웃거리며 손으로 자신이 앉아 있었던 상석을 가리키며 옆으로 살짝 물러선다.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아니 괜찮네. 그냥 앉으시게.”


손사래를 치며 취웅이 현무진인의 앞자리에 털썩 앉는다.

이에 할 수 없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현무진인이 원래 앉아 있던 자리에 앉는다.


“어험 내가 말이네. 그러니까 자네에게 부탁이 있어 찾아왔네.”

“말씀하시지요. 제가 도와 드릴 수 있는 것이면 도와 드리겠습니다.”

“음 그게 그러니까 말이네. 내가 지금 한 꼬마···. 아! 그렇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자네가 돌봐 주었던 그 아이 말일세.”

“아∼ 그때 그 남자아이 말하는 것이군요. 팔을 다쳤던.”

“맞네. 그 아이 때문에 이리 오게 되었네.”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겁니까?”

“그게 그러니까···. 아이의 머리 쪽에 무언가 자라고 있다네. 이전 세상에서 이런 경우를 몇 번 봐서 아는데, 아마도 얼마 못 살지 싶네. 하여 내가 도움이 될만한 것이 없을까 고민을 좀 해보았다네.”

“네. 그러셨군요. 그래 제가 도와 드릴 일이 무엇인지요?”

“흠! 말이 안 된다는 건 내 잘 아내. 하지만 이 방법 말고는 달리 떠오르는게 없어 말하는 것이니 너무 꾸중하지는 말게나?”

“하하하! 네 그러지요.”


입이 말랐는지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벌컥벌컥 들이킨다.


“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 그러니까 아이에게 심법을 하나 가르쳐주게. 내 판단으론 그렇게만 되면 적어도 기가 모자라지는 않을 듯싶더군. 어떤가? 도와주겠는가?”


순간 현무진인의 눈빛이 흔들린다.

하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듯 입을 연다.


“허허 심법을 말입니까? 잠시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그러지 내 기다리겠네.”


현무진인이 가만히 눈을 감는다.

이에 취웅 본인이 생각해봐도 무리한 부탁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고민하는 현무진인을 쳐다보지 못하고 천막 지붕으로 시선을 돌렸다.


일각(15분)이 지나고 다시 반각(30분)이 지나자 취웅이 슬그머니 현무진인을 쳐다보곤 왠지 불편해 보이는 현무진인의 표정에.


‘다 내 잘못이네. 내가 너무 성급했네. 어찌 생판 모르는 남에게 무공을 가르쳐 주라고 부탁을 한단 말인가. 참 내가 생각해도 이리 어이가 없는데. 자네는 어떠했을지. 내 미안하구먼.’


속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리곤 일어나 천막을 나간다.


그렇게 취웅이 나가고 일각(15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감겨있던 현무진인의 눈이 살며시 떠진다.


“죄송합니다. 선배님.”


천막의 입구를 보며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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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바싸고의 두 번째 습격. (1) 22.06.13 178 1 11쪽
35 35화. 송현, 현무진인, 마검 그리고 강수. (2) 22.06.11 177 1 10쪽
34 34화. 송현, 현무진인, 마검 그리고 강수. (1) 22.06.10 187 1 11쪽
33 33화. 미려의 정체. (5) 22.06.09 184 1 16쪽
32 32화. 미려의 정체. (4) 22.06.08 189 2 11쪽
31 31화. 미려의 정체. (3) 22.06.07 190 0 10쪽
30 30화. 미려의 정체. (2) +2 22.06.06 189 1 9쪽
29 29화. 미려의 정체. (1) 22.06.04 191 1 9쪽
28 28화. 마족 바싸고의 습격. (4) 22.06.03 189 1 12쪽
27 27화. 마족 바싸고의 습격. (3) 22.06.02 198 1 10쪽
26 26화. 마족 바싸고의 습격. (2) 22.06.01 202 1 11쪽
25 25화. 마족 바싸고의 습격. (1) +1 22.05.31 224 2 10쪽
24 24화. 암동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3) 22.05.30 213 2 12쪽
23 23화. 암동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2) 22.05.28 214 1 10쪽
22 22화. 암동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1) 22.05.27 223 3 11쪽
21 21화. 이름을 갖다.(9) 22.05.26 221 2 10쪽
20 20화. 이름을 갖다.(8) 22.05.25 226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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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이름을 갖다.(3) 22.05.19 247 2 12쪽
14 14화. 이름을 갖다.(2) 22.05.18 248 3 10쪽
13 13화. 이름을 갖다.(1) 22.05.17 255 3 10쪽
» 12화. 변화의 시작 +1 22.05.16 27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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