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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narcissos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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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8.24 21: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6,154
추천수 :
131
글자수 :
492,474

작성
22.08.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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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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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1화. 헤어짐의 시작. (2)

DUMMY

활활! 타오르는 검이 무겁게 위에서 아래로 세상을 쪼갤 듯 그어진다.


“저 검과 부딪치면 죽는다.”


그래서일까? 붉게 타오르는 검의 옆면을 검으로 쳐내 그 반발력을 이용해 뒤로 빠르게 물러서는 마검대 단주 공손진, 입술 사이로 핏물이 주르륵 흐른다.


“괜찮으십니까?”


한청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공손진의 옆으로 다가선다.


“이런 기분이었을까? 부 교주님도. 아니야! 난 아직 그때의 부 교주님보다 한참 밑이니까. 하∼ 강하군. 좋아 나쁘지 않아.”


다가선 한청을 잊은 듯 미친 사람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쿵! 발을 굴러 앞에 서 있는 마족 제파르(Zepar)에게 빠르게 달려 나가, 검에 온 힘을 담겠다는 듯 검을 잡은 손에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

피가 튀는 싸움이 즐거운 걸까? 아니면 어차피 자신이 이길 거라는 것을 알기에 즐거운 걸까? 마족 제파르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붉게 타오르는 검을 옆으로 늘어트리고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공손진을 향해 마주 달려 나간다.

한 점을 향해 무모한 듯 두 생명체가 마주 달린다.

검을 듯 이들의 만남이 늘 그렇듯 둘은 검으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것도 아주 요란하게···.


꽈∼과∼꽝! 꽈과과꽝! 꽝!


땅이 움푹 파이고 사방으로 흙과 먼지가 튀어 오른다.

몇 번의 검이 오간 걸까? 점점 심하게 시야를 가리는 흙먼지, 그리고 잠시 후 먼발치에서“콜록! 콜록!” 기침하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공손진의 기가 느껴지는 곳을 살피는 한청, 한 걸음 한 걸음 공손진의 기가 느껴지는 곳을 향해 다가간다.

얼마나 걸었을까? 멀리 얼핏 얼핏 흙먼지 사이로 흐릿하게 한 인형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과 “쿨럭! 쿨럭!” 인형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토해져 나오는 모습이 한청의 눈에 비친다.

순간 달려가려다 멈칫 걸음을 멈추는 한청.


“어떻게?”


마족 제파르가 언제 왔는지 피를 토하는 인형의 앞에 멈춰 서선 슬쩍 시선을 돌려 한청을 바라본다.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눈으로, 그리곤 다시 시선을 돌려 앞에서 피를 토하는 인형을 바라보다 천천히 검을 들어 올린다.


“안돼! 멈춰! 멈추라고. 이 개새끼야!”


소리치며 미친 듯 마족 제파르에게 달려가 검을 휘두르는 한청.


“흥 귀찮군.”


공손진의 목을 베려던 검을 틀어 한청의 검을 막는 제파르.


꽝!


뒤로 쭉 밀려나는 한청, 죽어가는 공손진 때문일까? 두 눈은 마치 핏물이 흘러내리듯 붉게 충혈되어 있다.


검을 타고 누구의 피 인지 모를 핏물이 뚝! 뚝! 방울져 땅바닥에 떨어진다.


“하∼”


한숨과 함께 검을 들어 올린 곽 부관이 결의에 찬 눈빛으로 검은 갑옷에 긴 창을 들고 앞에 선 마족 엘리고스(Eligor)를 노려본다.


“추혼검진 제 이식을 펼쳐라.”


곽부관의 뒤로 늘어서 있던 금의위 다섯 개 조 오십여 명의 군인들이 빠르게 곽부관을 지나 마족 엘리고스의 앞을 막아서며 진을 갖춰 선다.

삼십여 명, 세 개의 조가 앞에 그리고 나머지 이십여 명 두 개의 조가 뒤에 포진한다.

진이 갖춰지자 곽 부관이 한 발 앞으로 걸어 나간다.


“모두 조심해라. 저놈은 강하다. 우리는 현무진인님과 마검님이 올 때까지 저놈을 막고만 있으면 된다. 알겠나?”

“네.”


갑작스러운 금의위의 행동에‘이건 뭐지?’고개를 갸웃거린 마족 엘리고스가 진형이 갖춰지고 오십여 명의 금의위가 마치 한 명인 것처럼 하나의 거대한 기로 다가오자 살짝 미소 띤 표정을 지으며 한 발 앞으로 내디딘다.


“오∼호 재미있군.”

“온다. 진을 발동해라.”


수십 명의 기가 하나로 합쳐져 더욱 응축되자 웅! 웅! 웅! 마치 벌 때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소리가 주변에 울리고 바로 그 순간 마족 엘리고스가 사라진다.


“좌측이다.”


곽 부관의 외침에 순간 사라졌던 마족 엘리고스가 진의 좌측에 나타나 긴 창을 휘두르자 좌측을 맡고 있던 열 명의 금의위가 순간 좌우로 다섯씩 나누어져 마족 엘리고스의 창을 마치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교묘하게 검을 움직여 막아낸다.


꽝!


쉭! 열 개의 검이 마족 엘리고스의 사혈을 노리고 빠르게 찔러온다.

깜짝 놀라 긴 창을 몸 앞으로 당겨 원을 그리듯 돌려 찔러오는 검을 쳐내곤 탁! 땅을 차 이십여 걸음 뒤로 물러나선 과장된 표정과 함께 묘한 미소를 짓는다.


“특이하군. 재미있어. 이래서 내가 인간을 좋아한다니까. 자 그럼 다시 해보자고.”


긴 창을 한 손에 축 늘어트려 잡곤 금의위에게 달려가는 마족 엘리고스, 순간 발로 땅을 차고 가볍게 뛰어올라 지상으로 내려서면서 들고 있던 창으로 땅을 강하게 내려친다.


“피해!”


외치며 옆으로 몸을 날리는 곽부관과 곽부관의 외침에 양옆으로 몸을 날리는 금의위.

금의위가 있던 땅이 순간 쿵! 소리와 함께 그대로 내려앉는다.

먼지로 가려진 시야.

주위를 살피며 다시 소리치는 곽부관.


“모두 십 장(30m) 뒤로 물러난다.”


스스슥! 발과 땅이 스치는 소리를 내며 금의위 군인들이 빠르게 뒤로 몸을 뺀다.

둘을 나눠놓고 공격을 하려다 자신보다 한발 앞서 뒤로 물러나 다시 하나로 합치는 금의위를 보며 엘리고스가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제법이군. 좋아 그럼 다시 한번 놀아 볼까?”


번쩍! 순간 엘리고스가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강수가 잠들어 있는 마차 주위에 모여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는 일반 사람들, 그런 일반 사람들을 등지고 여성 경호대 다섯 명과 네 개 조 사십 명의 금의위 군인들이 이미 죽어 뼈만 앙상히 남은 언데드와 싸우고 있다.

일방적으로 언데드를 파괴하는 여성 경호대와 금의위 군인들.

하지만 끊임없이 땅속에서 기어 나오는 언데드에 이젠 조금씩 지쳐간다.


“아이 썅. 이것들 아무리 죽여도 줄질 않네. 아∼ 짜증나.”


강수가 탄 마차 옆으로 다가오는 언데드의 목을 쳐낸 해월이 버럭 짜증을 내자 걱정스레 전장을 살피던 미려가 해월의 등을 쳐다본다.


“힘들면 잠시 쉬어 내가 맡을게.”

“아니야. 그냥 답답해서 해본 말이야. 신경 쓰지 마! 미려야. 근데 미려야! 곽 부관님은 잘 싸우고 있냐?”

“추혼검진을 펼친 것을 봐선 쉽지 않은 것 같아.”

“하아∼ 돌아버리겠다. 정말! 근데 이것들은 왜 갑자기 떼로 몰려와서 이 지랄이래. 전에는 하나나 많아야 둘씩 나오더니.”

“나도 그게 이상해. 아무래도 무언가 변한 것 같아.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마부석에 서서 주위를 살피던 미려의 눈에 흐릿하게 기의 파편들이 날리는 모습이 들어온다.


마검대의 단주 공손진의 머리가 데구루루! 땅바닥을 구르고 철퍼덕! 누군가의 팔이 땅에 떨어진 채 사방에 피를 뿌린다.

어금니를 꽉 깨문 한청이 검을 든 오른손으로 잘린 왼 팔꿈치의 혈을 눌러 흐르는 피를 지혈하곤 모세혈관이 모두 터져 씨벌 개진 눈으로 정면을 바라본다. 지금 자신의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원망을 담아.

하지만 그런 한청의 마음을 모르는 듯 마족 제파르는 아무런 죄책감 없는 해맑은 표정으로 한청을 바라본다.

이때 한 명의 마검대 대원이 한청에게 다가선다.


“이제 저희가 맡겠습니다. 그만 몸을 돌보시지요. 부단주님”

“됐다. 언제부터 우리 마검대가 싸움에서 물러났는가? 흥! 우습구나.”


한청이 뚜벅뚜벅! 마족 제파르에게 다가가자 이를 지켜보던 마검대 대원이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그렇군요. 우린 마검대였군요.”


탁! 마검대 대원이 순간 강하게 발을 굴러 앞서 걸어가고 있던 한청을 지나 먼저 마족 제파르에게 검을 날린다.

꽈꽝! 쉴 새 없이 마검대와 한청의 검이 마족 제파르의 검과 부딪치고 또 부딪친다.

그리고 하나둘 죽어간다.


푹 파인 옆구리, 잘린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터져나가 너덜너덜해진 두 다리, 무릎 밑으로는 아예 흔적도 없다.

왼팔은 어깻죽지부터 다리와 마찬가지로 터져나가 흉물스럽다.

이런 상태인데도 아직 죽을 수 없다는 듯 격한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정진, 누군가를 찾듯 주변을 더듬거린다.


“하∼ 용연한테 전해야 할···. 말이···. 있는데. 저기···. 아무도 없나요? 저기···. 요? 제발···. 용연한테 이···. 말만 전해주세요. 제발. 사···.”


숨이 가쁜지 자꾸 말이 끊어진다.

하지만 더욱 애절하게 나오지 않으려는 목소리를 쥐어짜 부르짖는다.


“사···. 랑···. 한다고. 영원히.”


바람이 분다.

살랑거리며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위로하듯 정진의 귀를 스치고 지나가 마족 바르바토스에게 미친 듯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두르는 송현에게 미안해하지 말라고, 각자의 선택이었을 뿐이라고 토닥이듯 검날을 타고 그렇게 바람이 분다.

활대를 들어 송현의 검을 막던 마족 바르바토스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변했다. 그리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이 인간 뭐야? 왜 점점 검이 빨라지는 거지? 왜?”


급급해지는 마족 바르바토스의 손, 그리고 그 순간 송현의 검과 부딪친 활대가 뿌지직! 부서지고 송현의 검이 어깨를 스치며 지나간다.


“으악!”


깜짝 놀라 부서진 활대를 던지며 허둥지둥 물러선 바르바토스가 불로 지진 듯 고통이 느껴지는 어깨를 바라보다 이내 앞에 선 한청을 노려본다.


“감히 나 바르바토스의 몸에, 어찌 인간이···. 내 너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리라. 으악!”


얼굴과 온몸의 뼈가 뒤틀려 순간 바르바토스의 얼굴이 사자의 형상으로 변한다.

사자의 얼굴과 붉은 깃털 그리고 사자의 커다란 앞발과 우람한 뒷다리, 이전보다 두 배는 커진 모습이다.

바르바토스의 변한 모습에 송현이 긴장한 듯 마른침을 삼키다 이내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어이가 없는지 피식! 쓴웃음을 짓는다.


‘저런 하찮은 짐승에게 내가 왜 긴장을 해야 하지? 어이가 없다. 나의 동료들은 나 때문에 죽었는데. 내가 긴장을 한다. 적을 앞에 두고···. 미친놈!’


욕설과 함께 사자의 형상으로 변한 바르바토스를 향해 타다닥! 달려들어 검을 휘두른다.


“그래 죽여 주마. 와라.”


으르렁거리며 송현에게 달려들어 오른쪽 앞발의 발톱을 이용해 송현의 검을 쳐내곤 왼쪽 앞발을 송현의 오른쪽 어깨 부위를 향해 휘두른다.

빙글 돌며 바르바토스의 공격을 피한 송현이 곧바로 원심력을 이용해 더욱 빠르게 바르바토스의 목을 향해 검을 날린다.


꽝!


폭음과 함께 무릎까지 깊게 들어간 고랑을 만들며 뒤로 쭉 밀려난 송현이 고개를 들어 바르바토스를 노려보며 거친 숨을 내쉰다.

이에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짓는 바르바토스.


“언제나 똑같군. 내가 그렇게 멍청해 보이나 보지? 똑같은 공격에 두 번 당할 정도로, 흥 우습군. 인간! 너의 칼에 한 번 베었다고 나를 너무 우습게 보지는 마라.”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바르바토스가 사라지자 늘어트리고 있던 검을 빠르게 휘감아 돌리며 머리 위로 쳐올리는 송현.

잔상과 함께 바르바토스가 송현의 머리 위에 나타나 오른팔로 송현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친다.


꽝!


폭음과 함께 다시 송현이 뒤로 쭉 하고 밀려나자 빠르게 송현을 따라붙어 송현의 머리를 향해 앞발을 연속해 휘두른다.


꽈과꽝!


시간이 지날수록 송현의 몸엔 바르바토스의 앞발에 찢긴 상처가 하나둘 늘어간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송현의 눈은 점점 더 깊게 가라앉는다. 마치 죽음을 잊은 듯이.


‘뭐지?’


왠지 모를 불안감이 저 밑 알 수 없는 곳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오자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하는 바르바토스.


“힘들군. 미안하다 정진 그리고 나윤, 궁연···. 하∼”


짧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바르바토스의 공격을 막아가는 송현, 순간 너무 많은 힘을 써서인지 옷 사이로 보이는 피부의 혈관이 도드라진다.


“하∼”


자신도 모르게 내뱉어지는 한숨 그리고 다시 빠르게 다가오는 바르바토스의 앞발.


꽝!


폭음과 함께 또다시 뒤로 밀려나는 송현, 연속된 충격 때문일까? 멈춰서자 곧바로 쿵! 힘없이 무릎이 꺾인다.


“흥 끝인가? 역시 끝은 재미없군.”


땅에 박힌 검에 기대 넋두리하듯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한발 한발 송현에게 다가서는 바르바토스, 송현 앞에 도착하자 가만히 송현을 내려다보다 오른 앞발을 들어 올린다.

그리곤 아무런 미련 없다는 듯 송현의 머리를 향해 앞발을 내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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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2) 22.08.18 73 2 9쪽
92 92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1) 22.08.17 78 0 9쪽
91 91화. 혼자 남겨지다. (4) 22.08.16 84 0 12쪽
90 90화. 혼자 남겨지다. (3) 22.08.15 80 0 16쪽
89 89화. 혼자 남겨지다. (2) 22.08.13 86 0 9쪽
88 88화. 혼자 남겨지다. (1) 22.08.12 92 0 12쪽
87 87화. 생과 사 그리고 마신 하데스(Hades). (2) 22.08.11 94 0 16쪽
86 86화. 생과 사 그리고 마신 하데스(Hades). (1) 22.08.10 88 1 11쪽
85 85화. 이별. +2 22.08.09 104 1 17쪽
84 84화. 깨어나다. (2) 22.08.08 99 1 9쪽
83 83화. 깨어나다. (1) 22.08.06 95 1 9쪽
82 82화. 헤어짐의 시작. (3) 22.08.05 91 1 10쪽
» 81화. 헤어짐의 시작. (2) 22.08.04 103 0 13쪽
80 80화. 헤어짐의 시작. (1) 22.08.03 106 0 12쪽
79 79화. 인연(因緣). (2-3) 22.08.02 106 1 13쪽
78 78화. 인연(因緣). (2-2) 22.08.01 106 0 11쪽
77 77화. 인연(因緣). (2-1) 22.07.30 108 0 9쪽
76 76화. 인연(因緣). (9) +2 22.07.29 10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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