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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21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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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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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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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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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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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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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6화. 인연(因緣). (9)

DUMMY

마검은 검을 뽑아 든 채 멍하니 서 있던 강수를 힘으로 끌어당겨 성큼성큼 임 장군 앞으로 데려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검첨(검의 끝부분)을 임 장군의 심장에 푸∼욱! 찔러 넣고는 한 발 뒤로 물러선다.


“망설이지 마라. 그럼 임 장군에게 고통만 줄 뿐이다.”


검이 살을 파고들자 깨어난 임 장군이 미친 듯 소리친다.


“으∼악! 안···. 돼. 으아악!”

“아∼ 아∼ 악 못하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요.”


임 장군보다 더 크고 미친 듯 울부짖지만, 검에선 손을 떼지 않는다.


“하∼”


다시 한번 짧은 한숨을 내쉰 마검이 저벅! 한걸음 강수에게 다가가 검을 잡은 강수의 팔꿈치를 툭! 친다.


푹!


강수가 쥔 검이 임 장군의 심장을 뚫고 들어가 깊숙이 박힌다.


“헉! 안돼!”


놀란 강수가 검에서 손을 뗀 채 고통에 헉헉거리는 임 장군과 가슴에 박혀있는 검을 번갈아 쳐다보다 이내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안돼. 아니야 아니라고, 흐흐흐. 죄송합니다. 임 장군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흐흐흐”


순간 흰자만 보이던 임 장군의 눈에 검은 눈동자가 드러나고, 잠시 숨을 고르더니 거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아···. 강수···. 구나···. 고맙다. 그리고 미안···. 하구나.”

“아닙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장군님. 죄송합니다.”

“언제까지 검을 꼽아 놓고 있을 것이냐? 검을 뽑아라.”


마검의 말에 놀라 허둥대며 일어나 임 장군의 가슴에 박혀있던 검을 강수가 뺀다.


“욱!”


고통스러운지 신음을 내며 가슴을 부여잡는 임 장군, 순간 다시 눈동자가 사라지면서 울부짖는다.


“으악! 으아악! 으악!”


임 장군의 피가 검신을 타고 뚝! 뚝! 땅에 떨어진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가지.”


강수의 손을 잡아챈 마검이 아무런 설명 없이 대법을 위해 그려놓은 여러 문양을 지나 중앙 원안에 강수를 내려놓는다.


“앉아라. 그리고 마검대는 내가 신호를 하면 바로 대법을 시행하라. 알겠느냐?”

“충!”

“앉아라. 강수야!”

“네! 네.”


대답과 동시에 강수가 허겁지겁 가부좌를 틀고 앉자 마검 또한 강수와 일 척(30cm) 정도 떨어진 강수의 등 뒤에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이제 임 장군과 마족의 기운이 너에게 들어가면 곧바로 대법을 시행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현문정종 내공심법을 운용하거라. 그래야 대법이 발동되기 전까지 네가 겪어야 할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알겠느냐?”

“네. 마검 스승님!”


검은 눈동자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를 수십 번, 어느 순간 흰자는 사라지고 검은 눈동자가 임 장군을 지배한다.


“이 마···. 족 놈아. 이제···. 어쩔 것이냐? 즐···. 겁구나. 하하하! 즐거···. 워. 으∼악”


괴로운 듯 임 장군이 머리를 감싸 안는다.


우두둑!


괴기스러운 소리와 함께 임 장군의 몸이 활처럼 휘며 미친 듯 발버둥 친다.

뒤집힌 눈, 거품을 문 입,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마족의 언어가 임 장군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이내 하얗게 변한 두 눈이 주변을 훑어본다. 마치 먹이를 노려보듯···.


“으악!”


비명과 함께 임 장군이 다시 머리를 감싸 안고는 추운지 몸을 부들부들 떨며 감싸 안은 팔 사이로 거친 숨을 내뱉는다.

천천히 돌아가는 임 장군의 시선, 검은 눈동자가 마치 누군가를 찾듯 주변을 훑다가 멀리 마검대 사이로 보이는 곽 부관과 금의위에 멈춰 선다.


“잘 있어···. 라.”


거친 목소리로 한 자 한 자 힘겹게 말을 내뱉는다.


“나는···. 먼저 가서 미안···. 하다. 곽···. 부관. 강수를···. 부탁···. 한다.”


또렷하게 들리는 임 장군의 목소리에 그대로 허물어지듯 땅바닥에 주저앉는 곽 부관,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한순간이라도 더 임호연 장군의 모습을 눈에 담으려고 눈을 부릅뜨곤 한이 서린 목소리로 울부짖는다.


“제가 강수를 지킬 것입니다. 장군. 그러니···. 부디 편히 가십시오. 장군. 흐흐흐!”

“잘 가시게 임 장군. 나중에 보세나.”


이제 곧 만날 사람처럼 현무진인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자 임 장군이 마치 알았다는 듯 현무진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울컥! 피를 토해내곤 잠시 거친 숨을 한번 두번 힘겹게 내쉬다 이내 고개를 떨군다.


“대법을 시행하라!”


마검의 명령에 단주 공손진을 비롯해 부 단주 한청과 십여 명의 마검대가 마검과 강수를 둘러싸고 앉자 일제히 주문을 읊조린다.


“카타카마사마라! 마하카타바하다! 미타카가미라미!”


주문이 읊조려지는 순간 숨을 거둔 임 장군의 몸에 나 있는 구멍이란 구멍에서 일제히 임 장군의 투명한 기와 마족의 검은 색기가 물컹물컹 빠져나와 임 장군의 머리 위에서 한데 뭉쳐져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미타카가미라미! 카타카마사마라! 마하카타바하다! 카타카마사마라! 미타카가미라미!”


소용돌이의 기세가 점점 강해져서일까? 마검대가 외우는 주문 또한 점점 격해지고 이에 강수의 몸이 서서히 앞뒤로 흔들거린다.


툭! 툭! 툭!


일 척(30cm)이라는 공간을 격(隔)하고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강수의 등에 있는 혈을 마검이 누른다.


“이제 곧 임 장군과 마족의 기가 너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잠깐이다. 그러니 그 순간만 견뎌라. 알겠느냐?”


미세하게 강수의 고개가 끄덕이고 그 뒤로 임 장군의 기와 뒤엉켜 소용돌이치던 마족의 기 색깔이 조금씩 옅어진다. 검은색에서 회색 그리고 투명하게···.

그렇게 마족의 기가 완전히 투명하게 변하자 임 장군의 머리 위를 소용돌이치던 두 기운이 갑자기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갔다 우르르 꽝꽝! 천둥소리와 함께 강수의 백회혈을 향해 내려꽂힌다.


퍽!


강수의 이마가 터져나간다.

그리고 그 충격에 하늘로 붕 떠올랐던 강수의 몸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뒤에서 대법을 펼치던 마검의 몸 또한 강하게 들썩거리며 뒤로 일 척가량 밀려난다.

주르륵! 씨벌 건 핏물이 마검의 꽉 깨문 치아 사이를 비집고 흘러내린다.


생살을 불로 지지는 고통이 이럴까? 소리를 내지르고 싶지만, 고통에 악다문 입은 떨어지지 않는다.

이와 이사이로 핏물이 흘러내리고 순간 퍽! 소리와 함께 강수의 어금니가 부서진다.

흡! 흡! 흡! 부서진 어금니가 주는 고통보다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이 더 커 외부의 공기를 들여 마시기 위해 악다문 이와 이사이로 쉴 새 없이 공기를 빨아들여 보지만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점점 줄어들자 강수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온다.


“으∼으!”

“참아라. 심법에 집중하면 살 수 있다. 집중해라. 강수야!”


마검 사부님의 외침에 이를 악다물며 참아 보려 해보지만, 점점 더 커지는 공기에 대한 갈증에 또다시 흡! 흡! 흡! 급하게 숨을 들이쉰다.

하지만 숨은 쉬어지지 않고 강수의 의식은 조금씩 희미해져 간다.


“입이 아닌 피부로 숨을 쉬어라. 그리고 심법에 집중해라. 이제 곧 고통이 줄어들 것이다. 조금만 참아라.”


피부로 숨을 쉬라는 마검 사부님의 말에 강수는 잊고 있었던 기억 하나를 떠올린다.

이전 취웅 할아버지에게 무영신투의 귀혼보를 배울 때 입이 아닌 피부로 숨을 쉬는 법을 배웠다는 것을···.

순간 온몸의 모공을 연 강수가 외부 공기를 빨아들인다.

흡! 흡··· 흡·········.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듯 숨쉬기가 편해진 강수에게 잊고 있었던 임 장군과 마족의 기운을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고통이 찾아들고 이내 우두둑! 또다시 이를 악다문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고통에 몸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정신이 혼미해져 갈 때 순간 마검 사부님의 목소리가 강수를 깨운다.


“심법에 집중해라. 그래야 이후 너의 통제에서 몸이 벗어나더라도 몸 자체적으로 심법을 유지할 수 있다.”

‘무슨 뜻일까? 아∼ 그래 우선 따르자. 그래야 살 수 있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의식을 다잡은 강수가 이내 마검 사부님이 시키는 데로 백회혈로 들어온 기를 현문정종 내공심법에 따라 서서히 움직인다.


공손진과 마검대가 비 오듯 땀을 흘리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강수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미려와 안타까움에 한숨짓는 현무진인 그리고 자신들이 받아야 했을 고통을 대신 받으며 몸부림치는 강수를 볼 면목이 없어 고개를 떨구고 있는 곽 부관과 다른 금의위 군인들.

동굴 언덕 너머로 붉은 달이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길게 늘어지는 하얀 입김, 하지만 춥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자리에 없다. 모두 숨죽여 강수가 무사하기를 빌고 또 빌 뿐.

화경의 경지란 얼마나 많은 기를 몸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일까? 반 각(30분)이 지나 지금도 죽은 임호연 장군의 몸에서는 임 장군과 마족의 기운이 빠져나와 하늘 높이 회오리치며 올라가 하나로 합쳐진 두 기운이 끝도 없이 강수의 내부로 파고든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강수의 표정에서는 고통을 찾아볼 수 없다.


“카타카마사마라! 마하카타바하다! 미타카가미라미!”


일순간 외우던 주문을 멈추는 공손진과 마검대 대원들, 거친 숨과 함께 몸과 머리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난다.

허! 허! 허! 거친 숨을 내쉬던 공손진의 눈에 비 오듯 땀을 흘리는 마검의 모습이 비친다.


홀로 마검대가 외우던 주문을 중얼거리던 마검이 두 손을 뻗어 이전 눌렀던 혈의 역순으로 강수의 등에 난 혈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누르기 시작한다.

점점 고조되는 주문과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이 늘어 남에도 툭! 툭! 혈을 누르는 속도는 변함없이 일정하다.

마검이 강수의 목과 머리가 연결된 곳에 있는 두 개의 풍지혈과 두 개의 천주혈을 연속해 점혈하곤 마지막으로 아문혈을 향해 오른 손가락을 뻗는다.

툭! 아문혈을 점혈함과 동시에 크게 주문을 외친다.


“아마다 마리다가 가미마라!” 번쩍!


마검의 외침이 끝나는 순간 땅바닥에 그려져 있던 문양에서 눈이 시릴 정도의 강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내 언제 그런 빛이 있었냐는 듯 사그라들고, 앞뒤로 힘없이 흔들거리던 강수의 몸이 서서히 균형을 잃고 넘어간다.


탁! 헉! 헉! 헉!


아몬과의 전투에서조차 거친 숨을 내쉰 적 없던 마검이 거친 숨을 내쉬며 의식을 잃은 강수를 조심스레 땅에 뉜다.


“괜찮으십니까?”


언제 다가왔는지 공손진이 걱정스레 마검을 바라다본다.


“우습구나. 네가 나를 걱정하는 날이 다 오고.”

“죄송합니다.”

“됐다.”


마검이 일어나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자 현무진인이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말을 건넨다.


“어찌 되었는가? 잘 된 것인가?”

“의외군. 곧 신선이라도 될 것처럼 굴던 인간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게.”

“알았네. 알았어. 그러니 말 좀 해주게. 어찌 되었는가?”

“잘 되었다.”

“아∼ 그렇군. 다행이네. 다행이야. 그럼 이제 이대로 지켜보면 되는가?”

“그렇다.”

“고생했네.”


시선을 돌리다 아직도 스멀스멀 죽은 임 장군의 몸에서 마치 살아 있는 생물인 듯 꿈틀거리며 나오는 기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근데 원래 저리 기가 적게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맞는 것인가?”

“아니다.”

“그럼 왜 저리 나오는 것인가?””

“그건 나도 모른다.”

“모른다라···.”


현무진인이 빠르게 주위로 기를 퍼트려 죽은 임 장군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의 양과 강수에게 흘러 들어가는 기의 양을 살펴보고는 놀란 눈으로 마검을 쳐다본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모른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어찌 처음과 달리 지금은 강수가 흡수하기 적당한 양만 외부로 뿜어져 나온단 말인가? 설마 임 장군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말인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 기에 의지가 실리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야. 그것도 죽은 사람의 의지라, 그럴 리가 없어. 아닐 거야.”


뭐에 홀린 사람처럼 현무진인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자 이에 어이가 없다는 듯 마검이 툭 말을 내뱉는다.


“나중에 강수가 깨어나면 그때 물어보면 되겠군. 임 장군의 의지가 실린 것인지 아닌지. 하지만 재미있군. 기에 의지를 싣는다. 하여간 난 잠시 쉬다 올 테니 강수를 부탁한다.”

“그리하게.”

“마검대도 모두 복귀해라.”

“네. 부 교주님.”

“마검대는 모두 복귀한다. 한청 네가 인솔해라.”

“네 알겠습니다.”


마검을 따라 마검대가 줄지어 이동하자 마검대를 뒤이어 현무진인의 명령에 취웅과 정파의 사람들이 마검대가 떠난 자리를 채운다.

하나둘 각자의 일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자리에 홀로 눈물 흘리며 서 있는 미려.

뿌드득! 어금니를 꽉 깨문 미려가 눈물을 닦곤 뒤돌아 식당을 향해 걸음을 옮기곤 다시는 힘이 없어 강수를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게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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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4) 22.08.20 120 0 12쪽
94 94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3) 22.08.19 97 0 11쪽
93 93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2) 22.08.18 101 2 9쪽
92 92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1) 22.08.17 104 0 9쪽
91 91화. 혼자 남겨지다. (4) 22.08.16 103 0 12쪽
90 90화. 혼자 남겨지다. (3) 22.08.15 107 0 16쪽
89 89화. 혼자 남겨지다. (2) 22.08.13 106 0 9쪽
88 88화. 혼자 남겨지다. (1) 22.08.12 11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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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화. 생과 사 그리고 마신 하데스(Hades). (1) 22.08.10 114 1 11쪽
85 85화. 이별. +2 22.08.09 136 1 17쪽
84 84화. 깨어나다. (2) 22.08.08 121 1 9쪽
83 83화. 깨어나다. (1) 22.08.06 11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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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헤어짐의 시작. (2) 22.08.04 12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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