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르21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8.24 21: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7,671
추천수 :
131
글자수 :
492,474

작성
22.07.26 21:00
조회
121
추천
1
글자
14쪽

73화. 인연(因緣). (6)

DUMMY

붉은 달이 지자 동굴 안 여기저기서 화르르! 불소리와 함께 횃불이 하나둘 밝혀진다.

낮보다 더욱 크고 괴기스럽게 들리는 임 장군의 외침.

동굴 입구 정면에 떠 있는 푸른 달을 마주하며 걸어가는 취웅, 한참을 걷다 현무진인이 머무는 천막 앞에 도착하자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으아악! 으크크큭!


임 장군의 괴기스러운 외침에 잠시 머뭇거리다 천막 입구를 가리고 있던 천을 젖히고는 몸을 피하듯 서둘러 천막 안으로 들어간다.


“이리 앉으시지요.”

“아니네. 그냥 앉게.”


털썩하고 맡은 편 자리에 취웅이 앉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상석에 다시 앉는 현무진인, 옆에 있던 찻잔을 들어 취웅 앞에 내려놓고는 화로 위에 끓고 있던 도기로 된 작은 주전자를 들어 찻잔에 또르륵! 차를 따라준다.


“어찌하기로 하였는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 얼핏 들으니 금의위에서는 못 하겠다고 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네. 그렇습니다.”

“하면 어찌해야 하는가? 저리 마족에게 몸을 빼앗길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건가?”

“그건 아닙니다. 아직 마검님의 설명에 부합하는 사람이 한 명 남아 있습니다.”

“그게 누군가?”

“강수입니다.”

“강수···. 아! 그렇군. 현문정종 내공심법을 익히고 있으니···. 그래, 그럼 강수가 하는 것인가?”

“내일 붉은 달이 지기 전까지 답을 달라고는 했는데 아직···.”

“하긴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지. 강수라···. 강수가 하게 되면 허∼허. 많이 힘들겠군.”

“네, 그래서 만약에 강수가 하게 되면 수면 대법을 함께 시행하려고 합니다.”

“수면 대법이라 하면, 잠을 재운다는 말인가?”

“네.”

“그러면 쉬 깨어나지 못할 터인데?”

“그렇다고 해도 그게 제일 안전하고, 강수가 정신적으로 받을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니 어쩔 수 없지요.”

“그렇기는 하네만, 그러다 자칫 깨어나지 않으면 그때는 어찌하려고 그러는가?”

“무책임하게 들리시겠지만, 강수를 믿어야지요. 그리고 임 장군이 잘 인도해 주지 않겠습니까?”

“하긴 임 장군도 일이 이리되었는지 잘 알 터이니, 당연히 고마운 마음으로 강수를 도와주겠지. 아∼ 그리고 보니 잘하면 강수의 뇌 속에 자리한 괴생물체도 이번에 임 장군의 기운을 이용해 태워버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군, 그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내 전에 말하지 않았나? 강수의 뇌 속에는 강수를 숙주로 기생하고 있는 괴생물체가 있다고.”

“아! 그렇군요. 생각납니다. 그것 때문에 강수가 보는 것이 남들과 다르고 그로 인해 어지럼증을 심하게 앓는 것이라 하셨지요.”

“맞네. 가만 보자. 혹 자네가 강수에게 들어온 임 장군의 기를 인도할 것인가?”

“네 아무래도 강수가 익히고 있는 현문정종 내공심법에 관해서는 마검님보다 제가 더 잘 아니까요.”

“그럼 그때 태워버리게. 임 장군의 기운이라면 쉬 태워버릴 수 있을 것이네.”

“그게···. 혹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거기까지는 나도 모르네. 하지만 있어봤자 득보다는 실이 크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강수를 죽게 할 것이 뻔한데, 그냥 둘 수는 없지 않은가?”

“하긴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만약 강수가 한다고 하면 제가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자네는 생각은 어떤가? 강수가 할 것 같은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 같은가?”

“그게···.”


푸른 달빛만이 비치는 어두운 천막 안.

머리를 무릎 사이에 파묻고 앉아 있는 미려와 그 맞은 편에 시무룩한 표정을 하곤 미려의 눈치를 살피며 앉아 있는 강수가 보인다.


꼬르륵!


둘의 숨소리만 이따금 들리던 천막 안에 밥 달라고 항의를 하듯 강수의 배에서 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서둘러 두 팔로 배를 감싼 강수가 더는 꼬르륵 소리가 나지 않게 배를 주무른다.

그런 노력 때문일까? 꼬∼륵! 소리를 마지막으로 더는 소리가 나지 않자 강수가 슬쩍 고개를 들어 미려를 살피다 전과 다르지 않은 미려의 모습에,


‘헤헤 못 들어서 다행이다.’


속으로 중얼거릴 때 갑자기 벌떡 일어서는 미려의 모습에 깜짝! 놀라 멍하니 미려를 쳐다본다.


“밥 먹자.”

‘아∼ 들었구나.’


뒷머리를 긁적이며 일어난 강수가 미려를 따라 천막을 나선다.


횃불이 일렁이는 식당, 서너 가지 반찬과 밥이 놓인 식탁 앞에 강수가 앉아 있다.

주방과 식당을 오가는 쪽문에서 미려가 큰 접시에 고기볶음을 담아 식탁에 내려놓고는 강수 맞은편에 앉는다.


“먹자. 먹고 다시 고민해보자.”

“응 누나.”


젓가락을 잡고 허겁지겁 밥과 고기볶음을 입속으로 쑤셔 넣는 강수, 그렇게 두서너 번 정신없이 밥과 반찬을 입속에 쑤셔 넣다가 순간 미려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자 슬그머니 시선을 들어 미려를 쳐다본다.


달그락!


젓가락 내려놓는 소리에 공허한 미려의 시선이 스르륵! 움직여 강수를 바라본다.


“왜 먹다 말고? 어서 먹어!”

“누나가 안 먹는데, 나만 어떻게 먹냐.”

“아! 미안 내가 잠깐 딴생각을 했다. 어서 먹자. 나도 먹을게. 어서.”


미려가 젓가락을 잡아 밥을 떠 입으로 가져가 몇 번 씹는 듯하다가 행동을 멈춘다.


“어어 진짜. 누나 계속 그러면···.”

“아니야. 먹고 있어. 어서 너나 먹어.”

“내가 누나 지켜보고 있다.”

“알았어. 먹는다. 먹어.”


미려가 자신의 흉내를 내며 게걸스럽게 밥을 먹자 한결 밝은 표정을 짓고는 이내 밥을 먹으려 젓가락을 들려다가 멈칫 고개를 갸웃거린다.


“누나! 누가 식당으로 오는 것 같은데.”

“그러게, 이 시간에 누구지? 어! 한 사람이 아니네.”

“하나, 둘, 셋···. 금의위 누나들 이리로 오기로 했어?”

“아니.”

“다섯 명이 같이 다니는 사람들은 금의위 누나들밖에 없는데. 잠깐만.”


식당 입구로 달려가 문을 열어젖히곤 기가 느껴지는 곳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곤 눈에 내력을 집중시킨다.

축 처진 어깨와 어두운 표정을 하곤 식당을 향해 힘없이 다가오는 목건연과 해월 그리고 그 뒤로 다른 금의위 누나들이 보이자 강수가 미려에게 고개를 돌린다.


“누나! 금의위 누나들 맞아. 근데 다들 표정이 어두운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


달그락! 들고 있던 젓가락을 미려가 내려놓곤 일어선다.


“강수야!”

“응 누나.”

“밥은 좀 이따 다시 먹어야겠다. 괜찮지?”

“난 이제 배불러 더 안 먹어도 돼. 누나.”


자신을 배려하기 위해 강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게 미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아니, 누나가 배고파서 그러니까 좀 이따 다시 먹자.”

“응 누나.”


미려가 먹던 밥과 식탁에 놓인 반찬 그릇 하나를 들고 주방으로 향한다.


“강수야! 나머지 것들 좀 주방으로 가져다줄래?”

“응 알았어. 누나.”


후다닥! 달려와 자신이 먹다 남긴 밥그릇과 반찬 두 개를 겹쳐 들고는 주방으로 달려가는 강수, 이렇게 두세 번 주방을 왔다 갔다 하며 모든 그릇을 치우곤 행주를 들고나와 탁자를 깨끗이 닦고는 액체가 담긴 잔을 한 자리에 하나씩 식탁 위에 가지런히 내려놓는다.


“누나 다했어.”

“응 잠시만.”


옷매무새를 만지며 주방에서 나온 미려가 테이블 앞에 서 있는 강수의 뒤로 다가가 식당 문을 바라본다.

두세 번의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짧은 시간이 지나고 식당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조심스럽게 열린다.


심호흡과 함께 미려가 두 눈에 힘을 준다.

하지만 문만 열릴 뿐 아무도 들어오는 이가 없자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짧은 한숨을 내쉰다.

열린 문을 잡고 서 있는 목건연, 그녀의 등을 해월이 쓰다듬는다.


“들어가시죠 조장님.”

“하∼ 그래.”


긴 한숨과 함께 목건연이 식당 안으로 발을 내딛자 그 뒤를 따라 해월과 미미, 유란, 용연이 따른다.


“안녕하세요. 목건연 조장님. 이쪽으로 앉으세요.”

“그래.”


짧은 답과 함께 목건연이 미려가 가리키는 곳에 앉자 그 뒤로 해월과 다른 세 명의 조원들이 앉지도 않은 채 미려의 눈을 피해 빈 허공을 바라본다.


“강수 너도 앉아.”

“응 누나. 안녕하세요. 목 조장님. 그리고 누나들.”


주눅 든 강수의 목소리가 귀가에 들려오자 지금 자신이 이 어린아이에게 뭐 하는 건가? 라는 자괴감이 든 해월이 답답한 마음에 식탁 위에 놓인 잔을 들어 벌컥벌컥 들이켜다 느닷없이 맴도는 달콤함에 입맛을 다신다.


‘엥! 이게 뭐지? 꿀인가? 계집애 하여간 못 됐다니까.’


다 마신 잔을 식탁 위에 내려놓다가 미려와 시선이 마주치자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거린다.

피식! 미려의 굳었던 표정에 금이 가며 입가에 엷은 미소가 그려졌다 이내 미소를 지운다.

지금은 동생 강수에게 더없이 중요한 때이기에 다시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앞에 앉아 있는 목건연을 쳐다본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일까? 앞에 놓인 잔만 만지작거리다가 가만히 고개를 들어 미려를 쳐다보는 목건연, 짧은 한숨과 함께 입을 뗀다.


“하∼ 우리가 왜 이곳에 왔는지는 너도 잘 알지? 내가 말을 돌려 하는 재주가 없어 바로 이야기할게. 부탁한다. 우리 장군님을 제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힘들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렇게 마족에게 영혼이 잡아먹히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겠니? 부탁한다. 제발 도와다오.”

“모르겠습니다. 왜 이 일을 강수가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금의위는 이일을 강수에게 미루는지 말입니다. 저와 강수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조장님.”


짧은 한숨과 함께 잠시 머뭇거리던 목건연이 입을 뗀다.


“우리는 다 고아였다. 우리에게 임호연 장군님은 아버지이자 어미였고 스승이었다. 나도 안다. 우리가 너무 염치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어찌하겠느냐? 부탁한다. 우리를 대신해 우리 장군님이 편하게 갈 수 있게 제발 도와주겠니, 미려야! 강수야! 내 목숨을 달라면 줄 것이고 앞으로 평생 너희의 노예로 살라면 살 것이니, 제발, 제발 우리 장군님 좀 도와주려무나. 제발···.”


감정이 격해지자 목건연이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고 얼굴을 감싸 쥔다.


“하∼ 미치겠네.”


해월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신경질적으로 닦곤 가만히 허공을 응시하다 목건연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가시죠? 조장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싶습니다. 그리고 미려야 미안하다. 내가 조장님을 대신해서 사과할게. 하지만 나도···. 우리 장군님···. 아니다. 미안하다. 가시죠 조장님.”


감정이 격해졌기 때문일까?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목건연을 해월과 미미가 양옆에서 잡고 식당 밖으로 걸어 나간다.

그 뒤를 힘없이 따르는 유란과 용연, 마지막으로 식당 문을 닫기 전에 아련한 눈빛으로 미려와 강수를 쳐다보곤 문을 닫는다.

식당 문이 닫히자 미려가 힘없이 자리에 털썩 앉아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감싸 쥔다.


“누나! 나 아무래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


강수의 말을 못 들은 척 미려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하면 금의위 누나들도 그렇고 다른 형들도 더는 울지 않을 거 아니야. 안 그래 누나?”

“그럼 난, 나는 괜찮고?”

“아니, 그게 아니라 난···. 미안 누나. 내가 생각이 짧았어. 안 할게.”


흐르는 눈물 사이로 비친 강수의 모습에 미려가 일어나 강수를 꼭 안는다.


“강수야! 누나는 걱정돼서 그래. 강수가 혹여 잘못되면 안 되니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결정을 못 내리겠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어∼ 현무 사부님이나 마검 사부님한테 다시 가서 물어볼까? 누나!”

“아니 그건 안돼. 이건 어차피 너와 나의 일이니까. 우리 둘이 결정을 하는 게 맞아.”

“그럼 어떡하지? 난 그냥 해도 별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안 무서워? 강수는!”

“왜 무서워야 하는데?”

“아니 그게 그러니까···. 순간 많은 양의 기가 내부로 들어오게 되면, 당연히 고통도 심할 테고, 혹 잘못돼서 못 깨어날 수도 있다고 하니까.”

“하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임 장군님은 마족에게 영혼이 잡아 먹혀 이곳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잖아. 그리고 그러면 금의위 누나들하고 형들이 많이 슬퍼할 거고, 난 그런 누나들하고 형들을 지켜봐야 하잖아. 이곳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계속. 안 그래? 그리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한순간 힘든 게 낫지 싶어. 그리고 누나도 알다시피 나, 자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거 누나도 잘 알잖아. 금방 일어날 거야 걱정하지 마. 누나.”


피식! 굳었던 미려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진다.

미려의 표정이 풀리자 헤헤거리며 같이 웃다 이내 졸리는지 강수가 입을 크게 벌리며 하품을 한다.


“아∼아 누나 나 졸려. 우리 그만 가서 자면 안 될까?”

“그래 가서 자자. 어차피 더 고민해봐야 답도 없을 것 같은데.”


일어나 식탁 위에 있는 잔을 하나둘 들고 미려가 주방으로 걸어가자 하품하며 식탁 위에 놓인 잔을 치우려다 잔에 든 꿀물을 보곤 강수가 입으로 가져가 벌컥벌컥 마셔버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시즌1 현세와 마계의 이야기를 마치며. 22.08.25 59 0 -
98 98화. 이곳은 어디지? 22.08.24 89 0 18쪽
97 97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6) 22.08.23 88 1 12쪽
96 96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5) 22.08.22 88 0 10쪽
95 95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4) 22.08.20 120 0 12쪽
94 94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3) 22.08.19 96 0 11쪽
93 93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2) 22.08.18 101 2 9쪽
92 92화. 혼자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다. (1) 22.08.17 104 0 9쪽
91 91화. 혼자 남겨지다. (4) 22.08.16 102 0 12쪽
90 90화. 혼자 남겨지다. (3) 22.08.15 105 0 16쪽
89 89화. 혼자 남겨지다. (2) 22.08.13 105 0 9쪽
88 88화. 혼자 남겨지다. (1) 22.08.12 110 0 12쪽
87 87화. 생과 사 그리고 마신 하데스(Hades). (2) 22.08.11 119 0 16쪽
86 86화. 생과 사 그리고 마신 하데스(Hades). (1) 22.08.10 113 1 11쪽
85 85화. 이별. +2 22.08.09 134 1 17쪽
84 84화. 깨어나다. (2) 22.08.08 121 1 9쪽
83 83화. 깨어나다. (1) 22.08.06 112 1 9쪽
82 82화. 헤어짐의 시작. (3) 22.08.05 110 1 10쪽
81 81화. 헤어짐의 시작. (2) 22.08.04 118 0 13쪽
80 80화. 헤어짐의 시작. (1) 22.08.03 137 0 12쪽
79 79화. 인연(因緣). (2-3) 22.08.02 125 1 13쪽
78 78화. 인연(因緣). (2-2) 22.08.01 138 0 11쪽
77 77화. 인연(因緣). (2-1) 22.07.30 127 0 9쪽
76 76화. 인연(因緣). (9) +2 22.07.29 133 1 13쪽
75 75화. 인연(因緣). (8) 22.07.28 117 0 11쪽
74 74화. 인연(因緣). (7) 22.07.27 120 2 10쪽
» 73화. 인연(因緣). (6) 22.07.26 122 1 14쪽
72 72화. 인연(因緣). (5) 22.07.25 121 1 11쪽
71 71화. 인연(因緣). (4) 22.07.23 119 0 11쪽
70 70화. 인연(因緣). (3) 22.07.22 115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