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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 님의 서재입니다.

사나이 미스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박길
작품등록일 :
2016.07.25 05:29
최근연재일 :
2016.08.03 06:0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653
추천수 :
0
글자수 :
33,574

작성
16.07.30 06:00
조회
27
추천
0
글자
8쪽

미지의 적

재밌게 읽으세요!




DUMMY

7 미지의 적


혁수는 빠른 스피드로 치고 들어왔다

그 다음 수순은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무모하고 거칠게 들어왔다

극장에서 대결했을 때에는 너무 빨리 승부가 갈려서 혁수의 장기인 스피드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오늘에서야 녀석이 왜 자신의 학교를 지배하고 있는지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녀석의 몸짓은 흡사 나를 향해 날아오는 날카로운 칼 날 같았다

스피드가 너무 빨라 도저히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난 어쩔 수 없이 몸을 굴려 녀석의 날아오는 발길질을 피했다

녀석은 착지 후 연결 동작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다

착지와 동시에 제2의 공격이 가능하도록 몸을 재빠르게 돌렸다


-음!...좋군....


녀석과 싸워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아올라 내지른 발끝에서도 그렇고

저렇게 착지 후 2차 공격을 준비하는 모습도 그렇고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 역시 상대에게 예를 갖춰야 했다

옷깃을 가다듬고 묻은 흙을 털어내며 자세를 고쳐 잡았다


-와라!...진지하게 대해주마...


녀석의 빠른 발을 늦출 수 있다면 승산은 나에게 있다

녀석과 나는 서서히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했다

누구 한 사람 빈틈을 찾는다면

그 작은 허점이 승부를 결정지을 판 이었다

숨소리마저 크게 들릴 정도로 적막감이 흘렀다


-핫....


기합소리와 함께 녀석이 다시 나에게 달려들며 펀치를 날렸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녀석의 펀치를 피한 나는

펀치를 피한 것과 거의 동시에

녀석의 안면을 향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한발 앞서 나와 있던 녀석의 오른쪽 발은

내 펀치에 데미지를 입고 -휘청- 반쯤 무릎이 구부러졌다

틈을 놓치지 않고 녀석의 구부러진 다리에 킥을 날렸다

다리는 여지없이 휘어졌고

녀석은 땅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꿇어앉은 녀석의 안면에 재차 니킥을 날렸다


-퍼.....퍽


굵은 피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녀석은 힘없이 쓰러졌다


그걸로 끝났다고 생각 했다

예측 데미지가 최상급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려면 적어도 삼십분은 걸릴 것이다


그 때였다


녀석과 같이 있던 녀석들중 한명이

뒤에서 강목으로 나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비열하고 비겁한 양아치들의 전형적인 떼거리 짓 이었다

타격을 당한 순간 아찔했지만 곧 정신을 차린 나는

등지고 선 그 자세에서 그대로 돌려차기로 놈의 턱을 부셔버렸다

턱이 부셔지는 소리와 함께

녀석은 그대로 늙은 고목처럼 쓰러졌다

놈의 침몰을 확인한 나머지 녀석들은 놀라 도망치기 시작했다

욱신거리는 뒤통수를 만져보니 출혈이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슥슥 문질러 버리곤 탁희쪽을 쳐다보았다


-괜찮아? 많이 놀랐지?


탁희 눈에 물기가 가득 했다

많이 놀란 것이 분명 했다


-이제 가자? 놀라게 해서 미안해...


-뭐가? 네가 잘못한 것도 아닌 데 뭘...


탁희가 곧 울 것처럼 어깨를 미세하게 떨며 안쓰럽게 나를 쳐다봤다


-너...이렇게 싸우는 거...흔히 있는 일이지? 너한테?

이렇게 싸우다 피 흘리고... 아파하는 일...


(탁희가 날 걱정 하는구나....아!....

매일 싸우고 싶다.... 탁희 앞에서....

내가 싸울 때마다 탁희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무슨 소리야?

오늘은 정말 생각지도 않게 싸우게 된 걸...

그보다 기분 좋았었는데 망치게 해서 미안한데.....


-아니...아니야!...나 오늘 너무 좋았어...

너 만나서 영화도 보고...

마지막이 좀 아쉽지만 그거야 뭐 누구 잘못도 아닌데?....


탁희와 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밤을 저런 양아치 고삐리 때문에 망쳐버리다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후~~~......

이야!...미스터 미스터 하더니 정말 센 데...


혁수가 몸을 반쯤 일으켜 세우곤 중얼거렸다

아직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지만 혁수는 쓴 웃음만 흘릴 뿐

몸에 받은 상처와 타격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소매로 피를 닦아 낸 혁수는 한쪽 무릎을 짚고 일어섰다


-어디 가나봐? 싸우다 말고? 응?.....


혁수가 날 불러 세웠다

서있긴 했지만 몸이 휘청 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했다


-누워있어라....몸이 많이 상했을 거다...


혁수에게 나지막이 속삭였다


-지랄!....우리가 서로 몸 적정해줄 사이는 아닐텐데?

내가 왜 학교를 지배하는지 지금부터 제대로 알려주지

큭큭큭.....


혁수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채 순식간에 나에게 달려들었다

너무 빨라 피할 수 없었다

놈이 거의 내 앞에 가까이 왔을 때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내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날카로운 것에 긁힌 것처럼 뺨이 아려 왔다


문구용 칼이었다


한쪽 손바닥 안에 감출 정도로 작고 날카로웠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 혁수...!

우리가 비록 싸우고 있지만 승부엔 보이지 않는 룰이 있는 법!

넌 그 룰을 어기고 말았다


나 사나이 미스터!

오늘 이 자리에서 널 반드시 침몰시키겠다

가장 강한 타격으로 널 무너뜨려주마....!


앞꿈치만을 사용해 녀석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녀석은 칼을 들어 방어 자세를 취했다

녀석에게 거의 다가갔을 때 녀석이 칼을 휘둘렀지만

난 허공에 몸을 날려 피하고 뒤돌려 차기로 녀석의 턱을 부쉈다


-퍽...따악..끅


소리 만으로도 녀석의 턱 조각이 산산조각 났음을 알 수 있었다

녀석의 도를 넘은 행동에 화를 참지 못하고

나의 가장 강력한 피니시블로를 녀석의 턱에 정확히 얹었다

너무 데미지가 강해 잘 사용하지 않는 나의 가장 강력한 스킬이었다


나 사나이 미스터!

수많은 전투를 치름에 있어

한 가지 반드시 지키는 전투의 룰이 있다


암수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오로지 두 손과 두 발!

신체만을 사용 한다는 것


이 두 가지 룰을 지키지 않는 다면 사나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그것은 상대라도 마찬가지다

상대 역시 그 룰을 어긴다면

나의 가장 강력한 타격 기술을 선물할 수 밖에 없다


목 위에 고개가 10도쯤 꺾인 상태로 서서히 놈이 쓰러 졌다

오늘 이후로 녀석은 나의 상대가 아니다

그저 거리에 차고 넘치는 쓰레기 중의 하나일 뿐...!



-쉬이익......




녀석이 쓰러지는 그 순간에

내 얼굴 쪽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날아들었다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 피하고 보니 작고 모서리가 날카로운 돌멩이였다


-누구냐?


돌이 날아온 곳에 한 남자가 박수를 치며 서 있었다


-브라보~브라보!

역시 미스터!

솜씨가 하이퀄리티군...군더더기 라곤 찾아볼 수가 없어....


이 근방에서는 처음 보는 낯선 녀석이었다


-누구냐 넌?


-나? 나 몰라? 너에게 결투장을 보냈잖아?


(결투장?

나에게 결투장을 보낸 사람이 혁수가 아니란 말인가?)


-나에게 그 쪽지를 건넨 게 너였단 말이지? 저 녀석이 아니고?


혁수가 어깨를 들썩이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처음 보는 녀석이었다


-도대체 넌 누구냐?

난 너를 처음 보는데 어째서 나에게 결투장을 보내온 거냐?

도대체 이유가 뭐냐? 도대체 넌 누구냐?


-후후후...나를 처음 본다? 나를? 크크크...그래 그럴꺼야...

너한테 나란 존재는 아예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하찮은 그 무엇이겠지..! 그래 아마 그럴꺼야...크크크크...


녀석은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녀석의 웃음소리가 허공을 가득 채웠다

녀석의 웃음소리엔 알 수 없는 슬픔과 고독이 묻어 있었다


도대체 녀석은 누구란 말인가?

난데없이 내 앞에 나타나

나를 향해 무서운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부터 나를 알고 있었다는 얘긴 데....

난 도무지 녀석이 기억나지 않는다..

도대체 넌 누구냐?

누구기에 나 미스터에게 대적해 오는 것이냐?

.

도대체 너는...

너는 누구란 말이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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