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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가 된지 벌써 2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덤덤해졌고 혼자라는 사실을 즐기고 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둘이었을 때와 혼자였을 때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

둘이었을 때는, 마냥 좋았다.

어딘가를 가면서도 항상 즐거웠고, 행복했으며 무엇이든 담아보려고 카메라를

부지런히 가지고 다녔다.

설레여도 보고, 다른 사람의 온기도 느껴보고. 그런점에선 좋았다.

하지만, 인간이었기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신경쓸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혼자인 지금은 그냥 그저 그렇다.

딱히 외롭다는 감정은 느끼지 못하겠다.

일에 치여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내게 있어서 더이상 잃을 것도 없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에서 아쉬울게 없어서인가보다.

오히려 편하다.

편하게 다른 이성들을 만나며 하하호호 떠들 수 있고.

외출하기 귀찮을 때는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TV를 키는 것이 마냥 편하다.

다시 글을 쓰는 것에 취미를 가졌기 때문에 지금은 글을 쓰고 있다.

글에만 시간을 투자해도 3시간 이상 걸릴때가 많다.

이것이.. 솔로로서, 나의 일상이다.

나는 남자들을 만날 때마다 그다지 좋게 헤어지지 않았다.

항상 문제가 있었고, 그것을 감당 해내기가,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었다.

앞으로도 누군가를 만난다 해도, 쉽게 마음을 열 순 없을 것이다.

여자든, 남자든 연애를 하기전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지 현실성을 먼저 깨달아야한다.

이제는 나이도 나이니만큼 중요하지만.

서로간의 미래에 대한 보장이 있어야만 안심이 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