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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살자

글에 관한 생각


[글에 관한 생각] 글과 관련되,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갑자기 feel이 받아서 쓴다.


[유행하는 글을 써서 유행시키겠다.]

이딴 상식 처럼 퍼진 이야기.

그걸 뒤집고 싶어보고 싶다.


결국 잘 쓴 글이라면, 독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글이라면 유행을 할 것이다.


현판, 레이드, 전문가물, 레벨업물 등이 유행하는 이유?

그것은 독자들이 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처럼 잘 안 나가던 작가가, 최근 유행하는 소재를 사용해서 인기를 끌었다?

그것은 아마, 이제 필력이 무르익었기 때문... 그리고 그 작가가 자기 고집을 부리던 것을 꺾었기 때문에 독자들이 보고싶어 하는 것을, 이제는 보여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먹히는 글들, 유행이랄까?

최근 트랜디한 ‘코드’는 있다.


레벨업, 레이드, 전문가, 환생, 회귀, 갑질, 헌터, 귀환 등 등...


최근 유행하는 이유는?

예전 작품들 중에 이런게 없어서 새롭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지금 사회의 분위기라든가, 사람들의 관심이 직업으로 직장인에게로 현실 세계로 옮겨갔기 때문이 아닐까?

현실이 퍽퍽하고, 대리만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도 독자면서 나만의 취향이 확실한 사람이다.

다들 취향이라는 것이 제각각이라

누군가는 유료가서 4~5천이 넘는 글도 ‘난 재미 없어’ 하며 안 보는가 하면, 누군가는 유료가서 100~150 나오는 글도 ‘난 지금까지 본 글 중 세 손에 꼽는다.’라고 하면서 봐준다.


내 유료연재 첫번째 작품인 위닝이 그랬다.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글이라는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했고, 비록 아쉬운 점도 있었고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그 자체로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내가 당시 축구, 스포츠, 유행을 한다고 해서 썼을까?

물론 그런것도 조금은 있다.


그러나, 나름의 고집으로 그 분야에 관련된 글을 정확히 최근 유료연재 포멧의 페이지 수로 따지면...

권수도 아니다. 페이지 수로 전체 남의 글 100페이지도 보지 않고 글을 썼다.

그러니까, 나만의 글을 썼다고 할까?


유행하는 글을 쓰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 글을 유행시키지 못한 이유는,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


물론 지금 유행한다는 레벨업, 레이드, 헌터, 전문가 등 등...

나는 다 써보고 싶다.

로맨스는 물론 에로 소설도 써보고 싶고, 무협은 물론 정말 다 써보고 싶다.

다만, 지금 하면 유행하는 것 보고 따라 쓴다는 소리 할까봐 아니면 괜히, 사람들이 실망할까봐...

아니 뭐 실망할 사람이 있냐만 서도 ㅋ

나는 글 정말, 글 자체를 잘 쓰게 되려고 노력한다.

소재고 뭐고...

1주일에 하루를 소재 개발, 및 신작 연구를 위해 사용하는데...

굳이 하루에 그렇게 하는 이유는, 아무거나 멍 하니 보고 있으면 딴 생각이 나는데 그게 그럴사 해 보이는 소재가 되기 때문에 그 날을 하루로 정해놓는 것이다.


내가 내 거 쓸 시간도 바쁜데...

유행?

유행하는 글들의 처음은 어땠을까?

그 글들은 정말 처음이라, 유행이 아니었거나

혹은 아주 예전에 유행했던 것이다.


구운몽, 홍길동전, 심청전, 흥부놀부전, 허생전 등 등...

당대로 따지면 판타지고 현판이다.

회귀, 환생, 역갑질, 전문가...


다 있다.


옛날에 크게 유행했던 글들이고 ㅋ


아니 유행하는 글을 쓴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게 아니다.

누누이 말하지만, 유행하는 글들 중에도 망하는 글은 항상 있다.

유료를 기준으로?

아얘 유료에 들어가지 못할 조회수가 나오는 글들도 상당하다.

많은 초보 작가분들이 쉬워보이네 하고 도전해서, 한담에 정담에 여러 글을 써보고

홍보하고, 비평요청하고 고뇌하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다 성공하는게 아니라, 글을 잘 썼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란 말이다...


‘아, 돈 벌기 위해서 유행하는 글을 쓰겠다.’ 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셔서...

성공하는 작가분들이 의외로 있다.


그분들이 갑툭튀 한걸까?

아니다.

원래 쓰시던 분들이다.

(물론 갑툭튀 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분들은 스스로 스스로의 고집을 꺾고, 순응한 것이다.

나만의 길을 개척하고, 필력으로 승부하겠다고 작가로서 자부심을 부리다가...

어느날인가 ‘아... 이게 나 혼자 만족하려고 쓰는게 아니구나...’

이런 것들을 알아차리시고서, 그동안 자신이 봐왔던 글들 써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들...

다 스쳐가면서 어느 순간 대오각성을 하니까 갑툭튀 하듯 나오는 것이다.


간혹 필력이 좋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통통 튀시는 그런 좋은 작가분들이 초보분들 중에도 있으시다.

글 쓴답시고 묘사나 하고 있고, 문장에 힘이 잔뜩 들어간 문장 깡패들 말고...

정말 잘 쓰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 보면 나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분들께 타산지석을 하면서도, 스스로 못 고치는게 조금 있다.

그러나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고, 독자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글을 쓰면서도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어가고 있다.


근데 유행이나 따진다고?

물론 쓰고 싶으면 쓰는게 좋다.

마음 속에 걸림이 있으면 나아가지 못하더라.


마음속 걸림을 내려놓기 위해, 유행하는 것 유행하는 코드 따서 유행하게 써서 유행시키면!


대박아닌가?

작가로서는 말이다.


공허하게, ‘나는 유행하는 글을 써야 하나?’ ‘내가 유행하는 글을 쓰면 나도 인기 끌 수 있어.’ ‘내 글은 유행하는 글이 아니라 유행하지 않나봐.’ 등 등...


그렇게 말해놓고는 귀를 닫고 있는 사람들!

몇 있다.

나도 옛날에 그랬고...


마음은 닫혀있겠지만 귀는 열자.

정주야.

너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다.



첨언하자면


‘유행하는 거나 써볼까?’

라고 마음먹고 써보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고집을 깨고 더 큰 세상으로 나와 다른 것들도 잘 받아들이겠다는...


아집을 깼다는 신호이니...


고집...

아니 아집이 아닐까...

나만의 세상에 갖혀서 하는 아집, 그것은 꺠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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