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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트러스-컴펜디움.com] 앙케그(Ankheg)

내가 본 자료상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총탄 저항력을 갖춘 괴물은 앙케그(Ankheg)다.

앙케그는 좀 활발한 개미귀신 비슷한 곤충형 괴물이다. 딱딱한 각질과 대낫 같은 이빨을 지닌 놈으로, 신선한 고기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인간 고기도 좋아하지.

지상을 돌아다니면서 사냥하고, 먹잇감을 붙잡으면 흙바닥 속으로 파고들어 먹이를 질식사시킨다. 사실 질식사시킬 것까지도 없이, 인간 정도는 한 번 물어뜯으면 허리가 절단 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깔린 도심에서는 파고들어 갈 수 없지만, 흙바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파고 들어가기에 보도블록만 얇게 깔린 인도에서 앙케그가 튀어나와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

보통 위력의 소총으로는 제대로 피해를 주기 어렵고, 땅 파고 도망가면 붙잡기도 어려웠기에 앙케그 소탕은 지지부진했다. 결국 인가 피해를 각오하고 폭발물을 동원해서야 앙케그를 죽일 수 있었다.


앙케그는 몸길이 3미터 가량, 체중 350kg대의 거대한 곤충과 닮은 몬스터이다.


개미귀신을 닮은 거대한 낫과 같은 가위 이빨을 머리에 갖고 있으며, 여섯 개의 다리, 여러 마디로 이루어진 황토색~노란색 갑각질 외골격 등 외형으로만 볼때 곤충의 한 종류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의 어떤 곤충과도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가위 이빨과 다리를 이용해 흙을 파고드는 능력이 있으나, 적극적으로 토굴을 파지는 않는다. 평상시 이동은 지상을 통하며, 땅파는 능력은 숨고 사냥할 때만 쓰인다. 개활지에서 사냥감이 방심하고 있는 경우, 땅을 파서 서서히 접근하다가 기습하는 형식이다. 허나 일정 개체 이상이 뭉쳐 한 지역에 자리잡는 경우, 매복과 이동을 위한 토굴을 미리 뚫어두는 경우는 자주 보고되었다. 땅을 파는 속도는 매우 우수하지만, 다만 흙에 한정될 뿐이라 돌이든 철근 콘크리트건 뭐든지 뚫는 델버에 비하면 도심에서의 위험도는 낮다. 하지만 공원 등지의 바닥이 부드러운 흙으로 된 구역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도심에 자리잡는 다른 괴물들과는 달리, 앙케그는 초기 출현 이후 점점 도시를 이탈해 숲과 농경지를 향해 퍼져나갔다. 그래서 현재는 도심보다는 농촌지역에서 골칫거리인 괴물이다.


앙케그는 매우 우수한 사냥꾼으로, 육식성이며 신선한 고기를 즐긴다. 이 고기에는 가축 뿐만 아니라 인간도 포함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실험 결과 썩은 고기도 못 먹는 것은 아니나 신선한 사냥감이 있는 한 손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앙케그의 물기 공격은 사람의 허리를 절단하고, 말과 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위력이 있다. 무는 동시에 약산성 침이 섞여나오는데, 이 또한 상처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한다. 소나 말과 같은 큰 동물인 경우, 물고 땅 속으로 끌어들이는 전법을 자주 사용한다.

위산을 뱉어서 공격하는 능력이 있으나, 이는 앙케그가 죽음의 위기에 몰리지 않는 한 사용하지 않는다. 해부 결과 위산을 뱉을때 스스로의 위장을 쥐어짜다시피 하고 식도 또한 강산에 진무르기 때문에 다회 사용할 수도 없다. 위산을 뱉은 앙케그는 위장과 식도가 나을 때까지는 음식을 먹지도 않는다.


사냥감의 탐지는 청각과 진동에 주로 의지한다. 후각은 보잘것없고, 시각은 곤충 정도이기 때문에 적당한 위장을 하고 가만히 숨어있는 경우 회피할 수 있다.

동종끼리 의사소통할 때는 이빨로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서 소리와 진동으로 의사소통하는 모양.


앙케그는 보통 단독으로 떠돌며 사냥을 반복하지만, 간혹 사냥감이 풍족한 지역에 2~4개체가 소집단을 이루어 자리잡기도 한다. 하지만 이 소집단은 사냥 등에서 서로 협조하는 일이 없다. 자기들끼리 사냥감을 놓고 다투는 경우도 있다. 일부 학자는 이같은 생태를 두고 육지의 상어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로 갑각이 토양과 위장색을 이루는 황토색인데, 색상이 노란색에 가까운 변종이 있다. 하지만 이 변종 간에 특별한 차이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종종 소형트럭 급으로 거대하게 성장한 변종도 있다.


앙케그는 딱히 보물을 모으는 습성은 없다. 하지만 앙케그의 가벼우면서도 딱딱한 외골격은 방어구로 퍽 인기가 있다. 외골격 자체에 특별한 가공을 할 필요는 없기에, 내부의 살점을 잘 긁어내고 방부 처리만 한다면 수가공으로도 갑옷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공방에서 선호하는 재료이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앙케그의 위산은 유기질에 강한 효과가 있다. 그래서 앙케그가 산을 뱉기 전에 사냥했다면, 앙케그 위산으로 갑각 내부의 살점을 손쉽게 녹여낼 수 있다.

또한 앙케그의 대변은 훌륭한 유기질 비료로 쓰일 수 있다. 그리고 땅을 파헤집는 능력 때문에 토질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하지만 중세라면 몰라도, 이미 농경기기와 화학비료가 일반화된 현대 농경 문화에, 앙케그는 성가시고 위험한 장애물일 뿐이다. 특히 목축 농장에서 앙케그에 대해 치를 떠는데, 앙케그가 소, 양, 닭, 말 등을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농장 곳곳에 구덩이를 파놓아 가축이 거기 빠져 다리가 부러지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성질을 이용해 사막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지 연구하고 있다.


앙케그 사냥법: 앙케그는 농가 피해가 극심해서 사냥꾼에게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 괴물이다. 상당히 위험하지만, 상대하는 요령 역시 잘 밝혀졌고 일반적인 동물 만큼의 지성도 없으므로 사냥은 단순한 편이다. 공격대에 속하지 않은 프리랜서 사냥꾼에게 추천할만하다.

땅 위로 돌아다니는 떠돌이 앙케그는 적절한 고지대 관측 포인트에서 .50구경급 대구경 저격총 2~3정으로 동시에 타격 섬멸한다. 한 지역에 자리잡은 앙케그 사냥은, 상처입은 소, 말 등의 큰 짐승을 미끼로 묶어두고 앙케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정석이다. 일격에 없애지 못하면 땅을 파고들어 도망가기 때문에 타이밍에 주의해야 한다.

물려서 끌려들어가면 죽기 십상이므로 근접 공격은 되도록 삼가하자. 정 근접전으로 상대해야 하는 경우라면, 동시에 여섯개의 다리를 부러트려서 땅 파는 능력을 저해하고 작살 등을 박아넣어 땅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낚시 전법을 추천한다. 아울러 후각이 미비하므로, 힐러는 길리수트(위장복)을 입고 나무 위나 차량 속 등 안전한 자리에 숨어서 원거리 지원만 할 것을 추천한다.

지상 속도는 사람과 비슷, 땅파는 속도는 사람이 달리는 속도보다 느리다. 고로 위험한 경우 달려서 도망쳐라. 나무 위로 타고 올라가지는 못하지만, 바위 지대를 타고 오르는 정도의 등반 능력은 있다. 고로 바위 위라고 100% 안전을 장담하지는 못한다. 나무 위에 고립된 사냥감을 기다리는 끈질김도 있으므로, 섵불리 나무에 올라가지 마라. 민간인의 경우, 대피 후 휴대전화로 인근 군부대나 경찰, 사냥꾼에게 구원을 청하자.

땅 속에 있는 앙케그는 폭약을 터트려 죽이는 것이 쉽다. 실제로 외딴 지역에 주둔하는 것이 보통인 군에서는 수류탄 두어 개를 앙케그가 발견된 곳에 던져넣는다. 허나 폭약의 입수가 어려운 민간 사냥꾼에겐 손에 닿지 않는 방법이다.

폭음에 겁을 먹는 편이므로, 민간용으로 허락되는 저위력 폭음탄을 던져서 쫓아내는 방법도 통한다.



참고그림(클릭!)


크기/타입: 대형 마법적 야수

HD: 3d10+12 (평균 28 hp)

우선권: +0

이동속도: 30 ft. (6칸), 땅파기 20 ft.

AC: 18 (-1 크기, +9 선천적 장갑), 접촉 9, 불시상태 18

기본 공격 보너스/몸싸움: +3/+12

공격: 물기 +7 근접 (2d6+7 더하기 1d4 산성)

전력공격: 상동

체격/공격범위: 10 ft./5 ft.

특수공격: 개선된 붙잡기(Improved grab), 산 뱉기(spit acid)

특수능력: 암흑시각 60 ft., 저광시야, 진동감지 60 ft.

내성: 체질 +6, 반사 +3, 의지 +2

능력치: 힘 21, 민첩 10, 건강 17, 지능 1, 지혜 13, 매력 6

기술: 등반 +8, 청각 +6, 시각 +3

재주: 경계심(Alertness), 끈질김(Toughness)

출현환경: 온대 평야

조직: 단독 혹은 소집단 (2-4)

도전지수: 3

보물: 없음

가치관: 항상 중립

발전: 4 HD (대형); 5-9 HD (거대)

레벨 보정: —


댓글 10

  • 001. Lv.29 스톤부르크

    13.07.18 12:44

    높은 네츄럴 아머가 총탄에 대한 방어력으로 작동하는 모양이군요. '몬스터의 네츄럴 아머는 같은 수치의 dr/탄환을 제공한다' 정도의 세계관 룰이 있을 듯?

  • 002. Lv.44 핵지뢰

    13.07.18 13:13

    바로 그러합니다! DR/masterwork or armor piercing 정도 될까요!

  • 003. Lv.49 huame

    13.07.18 18:42

    발더스게이트 1에서 앙케그 갑옷이 꿀이였죠 ㅎㅎ

  • 004. Lv.44 핵지뢰

    13.07.19 09:33

    후후 알아주시는군요!

  • 005. Lv.55 진찰주

    13.07.20 10:59

    확실히 총탄 쪽이 약해지긴 했군요. 화살이랑 밸런스 맞출려고 해도 그렇게 해주긴 해야할듯....(게임도 아니고 ㅋㅋㅋ) 그래도 기관총 계통 쏘면 어쩔 수 없이 당하겠지만요. 요즘 소총은 초당 몇십발씩 쏘니... 하지만 슬슬 고수준 몬스터들이 나오는 것 같으니 후후후 TRPG 몬스터들의 무서움은 일반 게임들하고 다르게 지능 적용이 가능해 사회에 파고 든다는점!!! 저도 지금 d&d 클래식 룰로 플레이 중인데 엘프인지 요정인지 모를 바드가 쥐로 랫파이트를 시키고 있고 뱀파이어가 도시안에 들어와있는 상태입니다. 아캄시티인가!!!

  • 006. Lv.44 핵지뢰

    13.07.20 14:29

    사실 레벨이 깡패죠! D&D캐릭터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니 단순한 개인화기의 위력으로만 우세를 점하는 건 중레벨 까지랄까요. 물론 마법 총기가 나오면 또 재밌어집니다만.
    평범한 D&D 도시 같은데요!

  • 007. Lv.55 진찰주

    13.07.22 01:01

    3권 마지막에 나온 녀석들은 전투 능력치만 따지만 주인공도 1대1로는 무리인데... 패스파인더 기준이긴 하지만 천둥 골렘 기본 CR이 13에 힘 39인데(게다가 거인족이니 크기 보너스까지!!!) 보아하니 에픽급 마법무기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파라곤이다보니 능력치로는 비슷한데.. 기술이영~~~ 키하노경이랑 같이 하면 될려나...(아직 나머지 두명은 도움이 안되는 레벨이니) 빨리 레벨 안올리면 데스플래그가 팍팍 서겠군요 ㅋㅋㅋ

  • 008. Lv.44 핵지뢰

    13.07.22 08:26

    그 놈들이 세력 구축하기 시작하면서부터가 진짜 곤란한 시점이죠~

  • 009. Lv.55 진찰주

    13.07.22 11:16

    진짜 그렇죠 신으로 자처하고 다닐 생각인듯한데. 진짜 거인족인데다가 초월적인 힘도 있으니 약발 먹힐거고 근데 문제는 거인 족들 특유의 인간무시 때문에 제대로 만들수 있을까요? 치안이 개판인 나라가 아니면 힘들 것 같군요. 아무리 거인 족이라도 미사일 수백발 날라오면 답이 없으니..

  • 010. Lv.44 핵지뢰

    13.07.22 14:28

    "지구를 우습게 보지 마라, 판타지!"

    사실 전부터 현대 화기로 판타지 괴물 때려잡고 다니는 거 써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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