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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The Final Fron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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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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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배함장
작품등록일 :
2012.12.30 09:48
최근연재일 :
2013.01.13 09:34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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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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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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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인성 바이러스

DUMMY

본의 아니게 태그 때문에 후기란에 올립니다.


작가의말

두번째 이야기-

호인성 바이러스



뉴욕 시경 형사인 데릭 퍼시 경위는 며칠 전 맨해튼 섬 강가에서 총탄에 의한 관통상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입고 발견된 남자를 취조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젊은 백인 남성은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데릭 경위와 부상자의 인터뷰를 녹취한 것이다.


데릭 먼저 제 소개부터 하죠, 콜린. 저는 뉴욕 시경 강력반 소속 데릭 퍼시 경위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정말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콜린 당신이 어떻게 믿건 저는 미래에서 왔습니다.


데릭 어느 시대에서 왔죠? 정확히 몇 년이요?


콜린 2027년이요. 정확히는 2027년 8월 9일 19시 31분에 이 시간대로 도약했습니다.


데릭 (수첩을 만지작거리며)그 시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콜린 세상은...... 정말 끔찍한 곳으로 변해버렸어요.


데릭 구체적으로 어떻게요?


콜린 그곳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끔찍한 곳이죠.


데릭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됐죠? 핵전쟁? 기아? 전염병? 로봇의 반란? 아니면 외계인? 무엇 때문인가요?


콜린 놈들은 갑자기 왔어요...... 저는 그날 평소처럼 학교에 가고 있었죠. 12학년 2학기였어요. 정확한 날짜도 기억나요. 4월 7일의 화창한 봄날이었죠. 그날도 평소처럼 학교에 도착해보니 이상할 정도로 아이들이 소란스러운 거예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묻자 제게 정보통이 왜 이렇게 늦냐고 핀잔을 주면서 뉴스를 보여주었죠. 달과 지구 사이 궤도에서 거대한 물체가 포착되었다는 뉴스였어요. 크기가 30km에 달한다고 했죠.


데릭 그 물체가 뭐였죠?


콜린 그땐 그게 뭔지 몰랐어요. 일부에서는 공격적인 외계인일 수 있으니 핵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놈이 너무 조용했거든요. 놈은 한 달을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고나서...... 우리들이 경계를 풀었을 때 지구에 작은 캡슐들을 떨어뜨렸죠. 나사가 관측한 것에 따르면 대부분 크기가 1m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들이었어요. 우주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크기가 너무 작았죠. 어찌됐건 대기권을 뚫고 날아오는 ‘캡슐’을 세계 곳곳에서 요격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너무 크기가 작고 속도는 빨랐죠. 게다가 수도 많았어요. 결국 3~4000개에 달하는 캡슐이 지구 표면에 안착했죠.


데릭 비극은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 같군요.


콜린 캡슐은 무작위하게 떨어졌어요. 하지만 캡슐의 충돌로 인한 피해는 경미했죠. 캡슐에서 나올지도 모를 외계인에 대비해 전 세계의 군대가 그 주변에 모였어요. 어쩌면 그날이었어요. 모두가 '감염'된 것은......


데릭 ‘감염’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죠?


콜린 캡슐이 추락한지 일주일 정도 지나가 이유 없이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대부분이 추락 당시 캡슐 주변에 있었던 군 병력과 경찰이었죠. 바이러스는 치명적이었어요. 사람들은 처음엔 열이 나다가, 몸의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아내며 죽어갔죠. 과학자들은 어찌할 줄을 몰랐어요.


데릭 우주에서 떨어진 캡슐에 바이러스가 들어있던 건가요?


콜린 명백했죠. 과학자들의 사망자의 사체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어요. RNA분석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종류인 것으로 밝혀졌죠. 단지 지구에선 찾아볼 수 없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있었는데, 과학자들은 그것이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퍼질 수 있게 한다고 믿었죠.


데릭 공기를 통해 퍼진다고요? 감기 바이러스처럼요?


콜린 맞아요.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체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바이러스 학자들은 공기를 매개로한 전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 녀석은 달랐어요. 공기를 통해 아주 빠르고 멀리 퍼져나갔죠. 일단 감염된 사람의 80%는 죽었어요.


데릭 제 기억이 맞다면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수치군요.


콜린 그리고 대유행이 찾아왔어요. 그것은 '간편한' 대학살이었요. 놈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인간 대부분을 죽였어요. 가장 먼저 무력화 된 것은 군대였죠. 그들은 형사님도 아시다시피 단체 생활을 하자나요. 그게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만들었죠. 그 다음 대도시가쓸렸어요. 백신을 만들려는 노력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죠. 이 바이러스는 아주 변이가 빨랐거든요.


데릭 그건 마치 에이즈 바이러스 같군요.


콜린 이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다른 특이점도 가지고 있어요. 오직 인간만 죽인다는 점이 그것이죠. 이 바이러스는 다른 생물 종, 심지어는 인간과 DNA가 가장 비슷한다는 침팬지나 원숭이에게도 가벼운 감기 증세만을 유발했어요.


데릭 그것도 에볼라 바이러스하고 똑같네요.


콜린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생물무기였죠. 알려진 첫 사망자 발생 72시간 만에 약 100만명 정도가 더 사망했어요. 그 뒤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죠. 일단 병에 걸리면 80%는 반드시 사망했고, 살아남은 20%도 대부분 고열로 인해 뇌세포가 파괴되거나 세포벽이 녹아내려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죠. 첫 증상이 발현되고 3일 내에 대부분 사망했어요. 그런데 첫 증상이 나오기 전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도 없죠. 완벽한 잠복인 거예요. 마치 바이러스를 더 멀리 퍼뜨려줄 운반자를 찾듯이 말이죠.


데릭 잠복기간 일주일 동안 아무런 증상도 없나요? 정말 아무 것도요? 혈액 검사를 통해서는 나오지 않을까요?


콜린 혈액 검사도 무용지물이었어요. 이 놈들은 증상이 발현될 때까지 증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거든요. 증상이 발현되기 한 두 시간 전이 되어서야 혈액검사에 검출될 정도로 양이 많아지죠. 하지만 한 두 시간의 여유로 이 질병의 전파를 막을 수는 없었어요. 덕분에 곳곳에서 감염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생매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죠.


데릭 첫 사망자가 나왔을 때의 상황을 얘기해주시죠. 어느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병했나요?


콜린 멕시코에서 특이 질병으로 인한 첫 환자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하지만 그로부터 10분 후, 같은 지역에서 3명의 환자가 더 나왔어요. 그리고 불과 몇 분 뒤에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환자가 쏟아져 나왔죠. 캡슐의 추락지점 근처에 있던 농장 주인부터,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과 경찰관, 신속 대응팀의 군인들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었어요. 첫 환자 발생 한 시간 후에 세계 보건기구는 이 질환의 원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에 있다고 밝혔죠.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말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어요.


데릭 그 이후로 어떤 일이 있었나요?


콜린 세계보건기구는 이 질환으로 사망한 자의 사체는 즉시 소각할 것을 지시했죠. 하지만 그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균에 감염된 뒤였어요. 정부기구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붕괴되었어요. 체계적인 질병 대응 시스템이라던가 비상 상황 대처기구라던가 하는 것은 유명무실했죠. 미국 정부도 불과 첫 환자 발생 보름 만에 붕괴했어요. 그 짧은 시간에 인구의 2/3이 죽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죠. 그때쯤 이상한 사실이 발견되었어요. 사람들 중에는 병에 걸려도 거의 아무런 증상도 나타내지 않는 자들이 있었죠. 그래서 그들이 바이러스에 항체를 가지고 있었느냐 하는 것도 아니예요. 그들의 피에는 분명히 바이러스가 활보하고 있었지만 아무런 이상도 느끼지 못했죠. 마치 바이러스가 특정인의 DNA를 인지하는 것 같았어요. '외계인'들은 분명 그런 사람들도 제거하는 바이러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죠.


데릭  잠깐, 지금 외계인이라고 그랬는데 그들이 외계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있었나요?


콜린 질병이 확산된 지 한달쯤 지났을 때, 놈들이 우주선에서 내려 지구에 착륙했거든요. 그들은 주인 잃은 행성을 손쉽게 장악했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아무 이상이 없는 소수의 사람들과 병을 앓고 난 뒤 기적적으로 회복된 사람들이 저항군을 조직했지만 놈들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리를 유린했죠. 제가 알고 있던 퇴연 군인 중 한 사람은 군대가 남아 있었더라면 저런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제 우리가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죠.


데릭 안타까운 일이군요...... 그럼 이제부터 당신이 총에 맞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해 주겠어요?


콜린 인류는 계속 저항했어요. 하지만 막대한 사상자만 내고 자꾸 뒤로 물러났죠. 후퇴의 연속이었어요. 놈들의 화력과 기동력, 방호력이 너무 강했거든요. 우리가 가진 개인 화기로는 흠집조차 내기 힘들었죠. 게다가 우린 대부분 보병이잖아요. 약하고, 느려 터졌죠.


데릭 그래서 결국 전쟁은 진 겁니까?


콜린 우리는 완벽히 패배했어요.


데릭 그렇다면 말이죠. 당신은 대체 여기에 어떻게 총까지 맞고 오게 된 겁니까?


콜린 인류는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어요. 그들은 외계인에게 항복하고 그들을 위한 노예가 되었죠. 그들은 스파이로 요긴한 임무를 수행했지만 모든 인류는 발견하여 사살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보내진 거죠.


데릭  그게 무슨 소립니까? ‘보내진’ 거라니?


콜린 아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이 있다고 했죠? 그게 바로 저예요. 제 총상은 저를 막으려던 사람들이 낸 것이고요. 제 임무는 과거로 이동하여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이죠.


데릭 (드러내고 웃으며) 당신 완전히 미쳤군요! 정말 완벽한 정신분열이에요! 당신 같은 사람을 두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정신병자’라는 말 혹시 들어 봤나요? 그게 바로 당신이예요. (자리에서 일어난다.)


콜린 (웃는 소리)제가 병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게 정신병은 아닌데요.


데릭 (문을 꽝 닫고 취조실을 나간다.)


데릭 경위는 취조를 마친 후 미열이 있다며 반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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